전미 고교 평가를 뒤엎어버린 선수들을 알아봅시다. (1)
전미 고교 평가는 NBA라는 프로무대 입성에 영향이 큽니다. 선수가 명성 있는 대학농구팀의 진출하여 유명한 코치 밑에서 농구를 배우고, 체계적인 시스템하에서 발전을 합니다. 중고교 시절부터의 활약이 밑거름이 된 포텐셜은 각 대학팀의 스카우터들 또는 NBA 팀들의 스카우터들에게 관심을 받는 지표가 됩니다.
케빈 가넷, 르브론 제임스 등과 같은 선수들은 고교시절 활약을 통해 NBA 무대에 바로 입성하였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해리슨 반즈, 자이온 윌리엄슨 등과 같은 5성 유망주 선수들의 대학 팀 결정은 당시에 엄청난 미디어와 NCAA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합니다. 심지어 NBA 스타들 또한 유망주들에게 관심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라존 론도는 인디애나대학에서 뛰고 있는 로미오 랭포드 선수의 고교시절 경기에 직접 관람하러 가기도 했었죠.
그러나 전미 고교 평가를 뒤엎어버리고 현재 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앞선 글에서 폴 조지, 데미안 릴라드, 조시 리차드슨, 빅터 올라디포 뿐만 아니라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프랭크 카민스키 - 샬럿 호네츠
- Class of 2011, 3성의 센터 유망주였으며 전국순위, 포지션 랭크 안에 들지 못했다.
- 이 클래스의 전국순위 1~4위는 오스틴 리버스, 앤서니 데이비스,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 브래들리 빌.
- 센터 포지션에서는 5성 유망주가 노벨 펠레 단 한 명이었고, NBA에 입성했던 라킴 크리스마스, 조니 오브라이언트 등의 4성 유망주들이 있었습니다.
- 6곳의 대학 팀들에서 제안을 받았는데 위스콘신을 제외하면 Bradley, DePaul, 노던 일리노이, 노스웨스턴 과 같은 상대적으로 약한 컨퍼런스의 학교들이며 3월의 광란인 전국토너먼트에 참가할 수준이 되지 않는 대학팀들이다. 카민스키는 본인의 고향에서 가깝고 이 중 가장 명성있는 'Big Ten Conference' 소속의 위스콘신 대학팀에 들어갔습니다.
- 카민스키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4년 동안 뛰면서 3학년 때는 팀을 Final Four까지 이끌었고, 4학년 때 공격 1옵션으로서 컨퍼런스 정규 시즌 챔피언,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 Battle 4 Atlantis 대회 우승, 그리고 NCAA 전국대회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4강에서 만난 넌컨퍼러스경기 포함 38연승중이던 부커와 칼타쥬, WCS, 해리슨 형제의 켄터키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는 대학시절 최고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DcYJHgmI1k
위스콘신 대학 소속 시절 거둔 업적들.
카민스키는 이후 2015 NBA Draft에 참가해 9픽으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되었고, 올 시즌은 감독의 플랜상 많이 못 뛰어주고 있지 않지만 첫 시즌 플레이오프 알토란 같은 활약과 주전과 식스맨을 번갈아가며 활약해주고 있습니다.
2. 러셀 웨스트브룩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 Class of 2006, 3성의 슈팅 가드 유망주였으며 전국순위와 포지션랭크, 스테이트 랭크안에 들지 못했다.
- 이 클래스의 전국순위 1~4위는 그렉 오든, 케빈 듀란드, 브랜든 라이트, 체이스 버딩거 이다.
- 이 클래스의 5성 슈팅 가드 유망주들은 웨인 엘링턴, 제랄드 핸더슨, 데콴 쿡, 오비 묘넬로, 라마 스미스 이다.
- 6개의 대학팀들에게 제안을 받았다. UCLA, 애리조나 스테이트, 크레이튼, 켄트 스테이트, 마이애미(FL) 등의 팀중 가장 명성있고 전통강호인 UCLA를 선택했다. (그리고 내년에 무려 5성 센터유망주인 케빈 러브가 입단하면서 이 둘은 만나게 되는데..)
- 대학시절 1학년 때는 대런 콜리슨, 아론 아프랄로 등과 같은 2학년 선배들 때문에 평균9분 출장으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2학년 때 주전으로 기회를 받게 되면서 콜리슨, 러브와 함께 'Pacific 10 Conferencs' 정규시즌과 토너먼트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3월의 광란인 전국대회에서 Final Four (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상대는 데릭 로즈의 멤피스 대학이었다.
웨스트브룩은 대학시절 수비력을 인정받고 공수의 다재다능을 통해 써드팀에 뽑혔으며 2008 NBA Draft에 참가하여 전체 4순위로 뽑히며 전미 고교 시절에 받은 평가를 뒤엎어버렸으며 현재는 Mr. Triple-double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10경기연속 트더를 기록하며 NBA의 기록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위의 커리어 업적들을 보면 NBA 프로에 입성한 루키시절부터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3성의 평범한 농구청년에서 NBA MVP까지!)
아직 알아본 선수가 남아있지만 글이 길어지게 되다보니 두 선수밖에 소개하지 못하였습니다.. 강약조절한다고 했는데 카민스키 다음 웨스트브룩을 선택한 건 매니아분들이 흥미롭게 생각해주실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깜짝 놀랐어라..) 이전 글에서 폴 조지와 릴라드도 충격이었는데 웨스트브룩 역시 충격이네요. 남들보다 낮은 기대치와 포텐셜, 그리고 평가를 받으며 명문강호에 입단하였고, UCLA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주전 선수까지.. 개인적으로 웨스트브룩이 타고난 엘리트출신 농구선수가 아닌 것이 팀 내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쉽에 좋은 영향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폴 조지와 같이 고교시절 저평가 혹은 평범한 선수였지만 대학레벨에서 부터 엄청난 노력으로 팀에서 캡틴이자 공격2옵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농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입장에서 매우 흥미롭고 기대하게 만듭니다.
카민스키 역시 NCAA에서 만큼은 웨스트브룩보다 더 큰 활약들과 커리어업적들을 이루었고, 실제로 자신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5성 유망주들과 4성 유망주들이 넘쳐나는 강호팀들을 상대로 꾸준한 활약과 스텝업을 한 것 역시 멋있고 얼만큼 노력을 했을지 예상이 안가네요. 현재 약간 주춤하고 미심쩍인 트윗과 포레스트검프 인스타스토리등 심적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팀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활약해주길 기대해봅니다.
글쓰기 |
서버럭이 대학시절 키가 크면서 드랩순위가 확 오른 케이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