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의 자바리 파커 오퍼는 보여주기 용 같기도 하네요?
라빈에 이어 자바리 파커까지 rfa를 놓고 불스와 붙은(?) 킹스입니다.
라빈 때는 킹스가 지를 수 있는 최대로 지른 걸 불스가 받은 거라 ‘아, 킹스도 라빈 쓸려고 했나 보다’라는 마음이 조금 들었는데요.
이번 파커 건은 좀 이상합니다. 물론 자바리 파커가 킹스와 루머가 뜨기도 했고 킹스의 부족한 부분은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는 부분이라 (저 개인적으로는 좀 반대하긴 합니다. 부상이 좀 걸리고 3번보다는 4번 같아서 기존 빅맨들과 겹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킹스가 파커에게 오퍼를 할 수는 있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오퍼의 내용입니다. 불스는 2년 40밀을 제안했고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킹스도 ‘비슷한’ 계약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너무 이상해요. 파커가 정말로 끌리고 팀에 데려올 거라면 경쟁자보다 좋은 조건을 걸어야 합니다. 일반론적으로도 그렇고, 킹스처럼 대체로 선수들에게 인기 없는 구단이면 더 그래야 하고, 파커가 시카고 출신이라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더 좋은 조건을 걸어야 데려올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금액은 저게 최대겠지만 좀 더 긴 계약이라든가 좀 더 나은 걸 걸어야했죠.
그런데 비슷한 조건을 걸었다? 이건 파커를 데려올 생각이 없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그럼 대체 이런 오퍼를 왜 날렸을까요?
저는 뭐랄까... 시장에 보내는 신호인 거 같아요. 킹스는 지금 약 20밀 정도 지를 수 있다.라고 말이죠.
남은 rfa중 대형 계약을 노리는 선수는 스마트, 카펠라 정도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킹스 쪽에서 아예 움직임이 없거나 관심이 없다는 루머가 나왔죠. 그럼 선수를 지르려는 게 아니라면...?
너게츠는 이제 샐러리를 정리했지만, 아직 샐러리를 정리해야 하는 팀이 많이 있습니다. 로케츠도 그렇고 블레이저스도 좀 빡빡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썬더..와 멜로가 남아있죠.
전 썬더 쪽을 굉장히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데요. 둘 사이에 직접적인 루머가 나온 적은 없지만 타임라인이 기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썬더가 멜로와 결별 예정이라는 보도가 뜬 시점과 킹스가 라빈을 지른 시점이 거의 비슷하고요. 그러다 썬더가 멜로를 스트레치할 수도 있단 야기를 한 거 같아요. 그리고 불스가 라빈을 매치하고 킹스의 샐캡이 다시 비게 된 날, 썬더의 프레스티가 멜로 처리를 위해 하루 종일 회의했다는 보도가 떴죠. 그리고 어제 썬더가 멜로를 스트레치할 것 같다고 하자 킹스는 파커를 ‘형식상’ 지릅니다.
음... 이건 그냥 제 의심이지만 아마 킹스와 썬더가 물밑 협상을 굉장히 빡세게 하는 듯해요. 협상은 순조롭지 않고 그래서 썬더는 ‘그럼 우리 멜로 스트레치할 거야.’라는 보도를 내보내고, 그럼 킹스는 ‘우리 샐캡 쓴다?’하고 어딘가에 그럴싸하게 오퍼하고... 이러고 있는 거 아닌가 싶네요.
시장에 rfa, fa가 줄어들어 킹스도 마냥 느긋하진 않지만 다른 팀들이 이렇게 저렇게 샐캡을 채우고 있으면 킹스의 ‘빈 샐캡’의 가치는 어느 시점까지는 계속 올라갑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파트너가 줄어들수록 썬더의 입지는 계속 줄어들고요. 어쩌면 정말 스트레치해야 할 지도 모르죠.
이 일이 어떻게 될 지,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타이밍들이 참 묘하게 떨어지니 음모론을 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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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에 멜로가 가면 멜로의부활이 조금은 이뤄질거같아서 바라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