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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서머리그 vs 팰리칸스 허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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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 13:15:02

뉴욕 닉스가 2018 서머리그 토너먼트 두 번째 경기(1차전 패자조)에서 뉴올리언스 팰리칸스를 맞아 102-9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닉스의 2018 서머리그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네요.


사타구니 부상으로 서머리그 결장 중인 프랭크 닐리키나와 함께 케빈 낙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닐리키나가 결장한 경기들에서 메인 볼 핸들러로 활약했던 알론조 트리어 역시 결장한 경기였구요. 닐리키나는 부상 악화 우려 때문에, 낙스와 트리어는 볼 거 다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겠죠. 덕분에 그간 제대로 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쭈구리로 있던 선수들이 많은 롤을 부여받았고, 나름 보는 재미가 좋았던 경기였습니다.



1> 미첼 로빈슨 = 클린트 카펠라? 타이슨 챈들러?


제가 그렇다고 우기는 게 아니구요. 데미언 닷슨이 날린 에어볼을 그대로 잡아 덩크로 연결하는 로빈슨의 모습을 보며 중계진들이 꺼낸 이야기입니다. "로빈슨은 카펠라 유형의 선수다", "내 생각엔 young 타이슨 챈들러 같다"라는 코멘트가 있었거든요.


케빈 낙스와 함께 2018 NBA 드래프트를 통해 뉴욕 닉스에 합류한 미첼 로빈슨. 잘 알려진 대로 지난 1년간 정식 경기를 단 한차례도 치르지 못했기에 실전 감각이 상당히 무뎌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본능적으로 공을 쫓는 센스가 상당히 좋아 보이는데, 이것이 훌륭한 사이즈 + 운동능력 + 활동량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슛과 공격 리바운드라는 스탯에서 특히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12개의 리바운드 중 7개를 공격 리바운드로 기록했고 5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출장 시간은 단 19분.


허나 충실한 개인 훈련과 본능적인 센스가 지난 1년의 갭을 최소화시켜주고 있을 뿐, 꾸준히 실전 감각을 가다듬어온 선수들에 비해 부족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파울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쉽네요. 지난 경기에서 단 1개의 파울만을 범하며 감 좀 찾았나 싶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단 19분 동안 5개의 파울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카펠라니 챈들러니 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처럼, 공격보다는 수비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한 수준인데 파울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쳐버릴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여담이지만, 재런 잭슨 주니어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가장 큰 약점으로 파울 관리 능력을 손꼽는 경우가 많구요). 


어쨌든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그냥 길쭉하고 힘 좋고 높이 뛰고 빠르게 달리는 + 실전 감각 엉망에 농구 보는 눈도 좋지 않을 것 같은 전형적인 체육 선수를 생각했는데, 좋은 포텐셜의 농구 선수였습니다. 제가 막연하게 예상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상태인 것 같네요.



2> 몇몇 눈에 띄는 선수들


- 가장 먼저 다니엘 셰푸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오셰푸? 오체푸? ㅗ셰푸? 셰푸? 중계진들의 발음도 통일되지 않은 듯...;; 제가 제일 처음 들었던 발음은 '셰푸' 쪽에 가까워서 우선은 이렇게 표기 중입니다). 서머리그 1차전이 끝난 뒤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 중에서는 다니엘 셰푸가 눈에 띄었습니다. 골밑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착실히 가담해주고, 은근 시야가 괜찮아서 킥아웃 패스도 잘 빼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눈여겨볼까 생각 중입니다 (제가 눈여겨보는 게 무슨~의미가~있겠습니까만...)"


라고 블로그에 끄적거리기도 했는데요.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선수였는데 자꾸만 눈에 들어옵니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눈이 좋은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패스 길을 찾는 상황에서도 그렇지만, 동료들에게 이리저리 손짓하며 디렉션을 주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고, 본인이 미스매치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머뭇거림 없이 득점을 시도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보기 좋은 모습들이 참 많았네요. 개인적으로 웨스트체스터 닉스가 영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닐리키나와 트리어가 빠진 자리는 타이리스 워커의 차지였습니다. 스타팅 멤버로 출장해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소화했죠. 6-1의 작은 신장임에도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고, 상대 수비와의 컨택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나 웨스트체스터 닉스가 영입을 고려해 볼 만한 선수가 아닌가 싶었네요.


- 지난 경기 후 데미언 닷슨에게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남겼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조금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기센 동생들(낙스&트리어)에게 눌려 쭈구리로 있다가 눈치 볼 필요 없어지니 마음이 좀 편했던 걸까요? 이번 서머리그 경기들 중 최고의 활약이었습니다. 은근 리더 느낌도 나구요. 근데 서머리그가 끝나버렸네요...


- 닷슨에게 실망스러움을 느꼈다면, 아이재이아 힉스에게는 실망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닷슨과 마찬가지로 서머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그나마 볼 만한 플레이를 펼쳤는데, 이 정도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라면 NBA 무대로 진출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사이즈 대비 훌륭한 운동 능력 말고는, 어떤 스킬도 만족스럽지 않은 게 사실이네요. 솔직히 요즘 같아선 two way contract 한자리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G리그 가서 반전을 노려봐야죠.



3> 잡설들


- 리그패스 진짜... 서비스 개선이 절실합니다... 720 HD 화질로 보려는데 과장 없이 5초 단위로 버퍼링이 걸려서 AUTO 모드로 돌려봤더니 화질이 엉망이네요. 이게 최선이란 말입니까. 세계 시장 공략한다면서요 ㅠㅠ 오~래 전에 realplayer 같은 프로그램으로 손바닥만 한 화면 띄워놓고 중계 보던 시절이 떠올랐네요. 정규 시즌 들어가면 나아지겠죠? 개선해 주실 거죠? 님들아...


- 서머리그는 서머리그라지만 루키들의 멋진 첫인사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토너먼트 1차전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더 이상 서머리그 경기들을 즐길 수 없게 됐지만, 행복 회로 적당히 돌리면서 단점 더 눈에 들어오기 전에 잘 끊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FA 시장 구경이나 하면서 프리시즌 시작을 기다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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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7-14 13:16:40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

WR
2018-07-14 13:44:26

언제나 감사합니다

2018-07-14 13:29:00

미첼이 요번 섬머리그 블락 평균 4개로 또 1위고... 또 PER 1위라고 본것같은데...

2라운더가 이래도 되는건가요?^^

WR
2018-07-14 13:45:21

빨간머리 강백호를 상상했는데, 까까머리 강백호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굉장히 투박하고 어설픈데 뭔가 대단하면서 뭔가 농구 같아요

2018-07-14 16:04:18

잘 읽었습니다. 젊은 닉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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