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 부상이 가져다줄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
이라고 제목을 지었지만 솔직히 긍정적인 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데빈 부커가 피닉스 선즈의 현재이자 미래였기 때문에 어떤 말로 포장해도 좋은 부분은 없습니다.
이길 수 없는 경기에 무리해서 데빈 부커를 기용한 제이 트리아노에게 아직도 많이 화가 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다양한 각도로 전망해보자면..
- 큰 부상은 피한 부커. 최근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제이 트리아노가 부임하면서 부커의 출장시간을 보통 36분에서 최대 38분정도로 뛰게 해주었는데,
부커가 이 시간 이상을 뛰면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모습이 확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잘 지켜주다가 연패에 빠지고 부커 본인도 연패에서 팀을 구해내고 싶고
본인의 슛 감각도 최고조에 달하는 등의 여러가지 것들이 겹쳐 평소보다 동부 원정 많은 시간을 뛰었었는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여름부터 이어온 압박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팬들은 부커의 올스타 선정을 바랬어서 이 점에 있어서는 마이너스겠지만 굳이 좋게 보자면 그렇습니다
- 또 하나의 코어 플레이어를 선별할 수 있는 시간
선즈팬들이 올시즌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TheTimeLine'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에 걸맞는 유망주의 활약을
보기 힘들었다는 겁니다. (데빈 부커는 데빈 부커다운 멋진 모습을 3시즌째 보여주고 있고,
계속해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믿고 가는 선수 범주 안에 넣을 수 있는 선수여서 논외)
TJ 워렌은 원래 지금같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루키시즌때부터 보여줘왔습니다.
심지어 공격 옵션도 움직임도 그때와 똑같아요.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으며 그에 맞는 스탯 상승이 일어나서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허나 나머지 선수들은 이 선수들이 과연 올스타급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다 못해 쏠쏠한 롤 플레이어로서로 기여할 수 있을까도 의뭉스러울정도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보면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데빈 부커도 루키시즌때부터 출장시간을 꾸준히 부여받을 수 있었던 것은
주축 에릭 블레드소와 브랜든 나이트의 부상 때문이였습니다.
팀 공격의 70%가 이 선수들에게 집중되어 있는데 얘네가 부상당하니 구멍이 뻥 하니 뚫리게 된거죠.
이때 이미 팀의 모든 선수들을 상대로 1:1에서 승리를 거두던 데빈 부커가 출장시간을 잡으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해내고, 자연스레 팀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데빈 부커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주간의 스케쥴 맞상대 팀들입니다.
쉬운 팀이 하나도 없습니다. 2,3승이 현실적인 기대치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유망주들은 경기 승패 부담없이 자신의 게임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누군가는 루키시즌 데빈 부커처럼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내줘야 합니다.
조쉬 잭슨이든, 타일러 율리스든, 드라간 벤더든, 마퀴스 크리스. 알렉스 렌이든, DJJ든 누가 됐던 간에
'반드시' 보여줬으면 합니다.
만약 이 시기에 위의 선수들이 아닌 중고신인 마이크 제임스, 트로이 다니엘스, 배테랑 자레드 더들리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 이건 정말 좋지 않은 사인입니다.
이미 성장이 끝난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선즈에게 의미가 거의 없습니다.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제이 트리아노의 능력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2,3 승이 기대되든 험난한 스케쥴 속에서 그 이상의 성적을, 유망주들의 스텝업과 함께 이루어낸다면
운영진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되어 내년 시즌 정식 감독 후보군 중에서 높은 위치에 자리할 수 있겠죠.
https://twitter.com/wojespn/status/938616211155423232
http://www.espn.com/nba/story/_/id/21696278/mike-james-phoenix-suns-get-regular-contract-having-two-way-deal
선즈는 2-Way 계약을 맺은 마이크 제임스와 정식 계약하기로 확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자리를 만들어내야 마이크 제임스와 계약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서 내일 오전쯤에는 선즈 선수 관련 트레이드나 방출 소식이
반드시 들려오겠습니다.
그렉 먼로 트레이드,
그렉 먼로 바이아웃,
타이슨 챈들러 트레이드,
데릭 존스 주니어 방출 후 Two-Way 계약 맺기
1-2주 전에 개인적으로 생각해둔 시나리오는 즉시 전력이 필요한 팀에게
그렉 먼로와 자레드 더들리를 묶어서 상대 팀의 1라픽이나 2라픽 2장을 얻어오는 것이였는데
그렉 먼로의 에너지레벨을 봤을때는 솔직히 상대팀에서 탐탁치 않아할 거 같습니다.
팀에 있는 세 명의 센터 중에서 단연 최하의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5살의 타이슨 챈들러보다 에너지 레벨이 낮으니.. 스킬은 있는데 기름손 느낌입니다.
패스 받는거나 패스해주는거나 만족스럽지가 못하네요. 수비도 단연 아래쪽이구요.
아무래도 현실적 시나리오는 그렉 먼로 바이아웃이 될 거 같고 계속해서 3센터 로테이션을
고집한다면 데릭 존스 주니어를 웨이브할 거 같습니다. 근데 세 명의 센터를 이런 식으로 쓰는 거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커도 부상 당했으니 그 자리에 D-리그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 보여주는 DJJ에게 기회 한번 주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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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서머리그에서 좋게 보았던 데본 리드의 부상이 너무 아쉽네요.. 부커가 돌아오면 다시 35분 가량의 시간을 가져간다고 보면 지금이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시기였는데..
더구나 생각보다 다재다능하고 노련해 보여서 아쉬우나마 부커 공백을 메꾸기엔 최적의 카드 같았는데요..
공격에서 죽 쑤고 있는 조쉬 잭슨이나 기회가 적었던 DJJ가 스텝업하는 계기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