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準리캡] 캡스.. 졌지만 괜찮아... 단! 짚고 갈 문제들..
캡스팬들 사이에 기대가 만발했던 오늘 경기에서..
캡스가 졌습니다..
마지막 순간 르브론 제임스의 탱크 돌파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모 윌리암스에게 시즌 하이 게임을 선물하면서..
마이클 레드의 말도 안되는 (어떻게 그게 그렇게 깨끗하게 들어가냐구요!! ) 버저비터에..
아쉽게 지고 말았습니다만.. 괜찮습니다.. 꼬였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무작정 실망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단! 짚고 갈 문제들은 분명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1. 저비악의 플레잉 타임이 38분?!?!
많은 캡스 팬분들이 접이학에게 큰 기대를 하고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저비악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구요.. 하지만..
어째서 저비악에 무려 38분씩이나 코트위에 머물도록 한 것일까요..?
이것은 마지막 레드의 클러치 슛을 저지하지 못했다는데서 오는 질문이 아닙니다..
오늘 레드의 슛은 저비악이 아닌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수비에 약점이 있는 저비악에게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 장면에서는 그냥 레드가 잘한겁니다.. 레드의 슛이 엄청났을 뿐 저비악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진 않습니다..
몇 몇 차례의 어이없는 턴오버나 불타는 에이스 본능 때문에 화가 나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저비악의 그런 모습들은 다 계산에 들어있던 것 아니었습니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맞다면
올 시즌 저비악이 가장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한 경기가 오늘 경기인 것 같은데요..
이전에도 몇 차례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 당장 저비악을 2옵션으로 투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비악이 사이드 키커로써 르브론의 패스를 받아 외곽슛을 메이드시켜 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캡스에서 35분 이상을 플레이하기엔 무리가 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캡스의 공격은? Go 르브론.. 캡스의 수비는? 유기적인 팀 디펜스..
저비악에게 튼실한 대인방어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팀 디펜스에 녹아들 시간은 충분히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필요한 순간에 투입을 하여 적재적소에 이용을 하는 용도라면 모를까..
오늘처럼 40분에 육박하는 플레잉 타임을 소화하기는 아직 무리라고 봅니다..
저비악에겐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함께 이적해온 빅 벤이나 웨스트의 경우는 수비에 대한 센스가 기본적으로 있는 선수들입니다..
로테이션 상으로도 두 선수의 포지션은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죠..
조 스미스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벤치멤버로 출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Z맨이 빠진 상황에서 부족한 포스트 플레이어로써의 득점 구멍을 잘 메워줬죠..
저비악은 다릅니다.. 저비악의 포지션은 3번입니다.. 네, 르브론의 자리입니다..
매 경기 40분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르브론의 포지션이죠..
저비악까지 40분에 가까운 시간을 코트에 내세울 이유가 없습니다..
필요할 때 넣고 아닐 때 빼면 됩니다...
게다가 오늘 저비악의 컨디션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의 경우
몸이 가벼워 보이던 데빈 브라운이나
(차라리 요즘 느낌좋은) 우주최강 슈터의 플레잉 타임이 더 늘어났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 Z맨의 부재와 조수미의 활약..
야오밍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접한 뒤에 Z맨이 로스터에 보이지 않자 혼자 엄청 덜컥했습니다..;;
다시 한 번 휴스턴 팬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힘내세요
단순 감기였다죠? 다행입니다..
현재 팀의 제2옵션은 (귀염둥이 깁순희와) Z맨이라고 봅니다..
과거의 경우라면 Z맨의 부재는 곧 캡스 포스트의 득점력이 제로에 수렴한다는 것과 닿아있었습니다만..
(물론 구든이 잘 해주는 경우도 많았죠.. 어디서든.. 잘 살아.. 구든~~)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우리의 벤치에 조수미가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정통 빅 맨처럼 마구 몸을 부벼대며 로우포스트에 상주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뭐 어차피 Z맨도 그런 선수는 아니니까요..)
교체선수로 나와서 쏠쏠하게 활약했습니다.. 오늘 정말 이뻤습니다..
이는 캡스가 쉬지 않고 포스트에서의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수미.. 더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늘처럼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처럼 = 30분간 12득점 8리바운드(3오펜스) 2어시스트
3. 마치며
오늘 경기는 르브론의 점퍼가 부족했고.. Z맨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꼬인다는 느낌을 받았음에도.. 막판까지 잘 해냈습니다.. 홈에서의 벅스는 만만찮은 상대니까요..
레드의 초필살기가 엄청났을 뿐..
경기를 보는 내내.. 손발이 맞아돌아가기 시작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를 멤버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경기는 백투백으로 보스턴과의 경기...
풀 컨디션으로 붙어도 만만치 않은 팀인데.. 백투백에 막판까지 진을 빼는 경기를 했던 통에..
차라리 편하게 맘을 먹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질 때 지더라도 뭔가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팬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손을 맞춘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러니 그들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기다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하지만 탄탄하고 확실하게 손 발을 맞춰가길 바랍니다..
to prove yourself equal to a demand
the time to rise up ... is now !
글쓰기 |
아까 덧글 내용과 같군요. 저비악을 지나치게 많이 기용한 건 좀 이상합니다.
문자 중계일 뿐이지만, 지나치게 빠르게 슛을 날리더군요. 공 돌리는 게 전혀 없는 듯한 느낌
공격 전술도 없으니 내가 몸값 좀 보여주지라는 생각은 아니었는지..
존스가 시간이 늘면서 활약도 늘고 있는데도 오늘은 무척이나 감독이 아쉬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