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마성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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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2-24 23:23:10
농구라는 단어와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남자.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사람 싫어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죠.
제가 응원하는 팀들을 전부 다 플레이 오프, 파이널에서 밟아버렸으니...
그래서 저는 이 남자가 정말로 싫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화가 나지만...
그런 저라도 그에게 끌렸던 적은 있었습니다.
바로 광고...
이 광고 기억하고 있는 분들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몇 십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도 이 광고 노래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사까지 말이죠.
(한국에서는 아마 'be like mike' 부분에 '게토레이' 라고 하면서 이상하게 각색했던 걸로...)
tv에 이 광고 나올 때 마다 하던 일은 모두 'stop'. 덕분에 부모님한테 너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혼이 난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 광고를 보면서 늘 했던 생각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 내가 남자한테도 반할 수 있구나'
' 내가 나중에 운동선수로 성공하면 저 노래 사용해서 게토레이 광고부터 찍어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은 흘러갔고...
그가 나오는 광고는 하나씩, 하나씩...
저의 마음을 사로 잡았죠.
분명히 이 세상에서 가장 미워했던 남자였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나이키 신발만 지나가면 눈이 돌아가고, 슈퍼에 가면 게토레이부터 잡고 보는 사람이 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저라는 사람은...
물론 광고가 정말이지 기가 막혔기에 제가 현혹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은퇴하고 나서도 아직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정말로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눈으로는 언제나 그를 쫓게 되는,
매력으로 가득 찬
마성의 남자가
저에게는 두 번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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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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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마셔용 게로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