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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파이널 이후 올랜도의 Transaction에 대한 고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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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2-02 09:41:45
 
두번째 편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1188088&page=4
 
2편에서 장 바이러스로 단체 결장 한 이후 트레이드 하기 직전까지 썼으니.
이제 가장 큰 트레이드를 언급해야 될 타이밍이군요.
 
어쩌면 제 개인감정이 격하게 많이 들어갈 것 같아 심히 걱정되는데,아무튼 써보죠.
 
12월 14일 애틀랜타전 패배 이후 올랜도쪽에서 큰 트레이드 2가지를 했습니다.
 
하나는 히도+제이슨 리처드슨+얼 클락빈스 카터+미카엘 피에트러스+마신 고탓+1라운드 픽
하나는 루이스아레나스 1:1 딜
 
이 두 가지 딜을 같은 날에 했습니다.올랜도 입장에서는 하워드의 FA계약이 걸려 있었고 하워드가 떠날까봐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무언가의 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긴 했습니다.그 카드로 선택한 선수는 만기계약에 가까운 계약을 가진 빈스 카터와 피에트러스,그리고 타팀이 가장 탐낼만한 센터 고탓 그리고 올랜도의 1라운드 픽 까지을 이용해서 결국 데려온 선수는 올랜도를 파이널에 이끌었던 주역 히도와 지난 시즌 컨파서 좋은 활약 한 제이리치,그리고 나름 유망주인 얼 클락 이렇게 트레이드 했습니다.
 
그리고 루이스와 아레나스를 1:1로 트레이드합니다.아무래도 워싱턴은 존 월이 있는지라 그의 성장에 아레나스는 큰 벽이 될 수도 있었죠.마침 아레나스와 오티스 스미스와의 친분도 있고 게다가 루이스가 아레나스보다는 1년 더 짧은 계약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워싱턴에게는 구미가 땡기는 딜이었습니다.결국 딜은 성사가 됐죠.
 
사실관계는 일단 말했으니,이제 제가 느낀점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첫 번째 딜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됐고,두 번째 딜은 그냥 도박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첫 번째 딜보단 2번째 딜을 최악의 딜로 보시던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오히려 히도를 데려온 딜이 더 평가가 박해야 된다고 봅니다.이 이유는 2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올랜도의 약점을 다시 노출시키는 딜이 된 셈이고,
두 번째는 당시 갖고 있던 올랜도의 맥시멈 트레이드 카드를 저 딜에 써버렸다는 점입니다.
 
루이스-아레나스 딜이야 어차피 어지간해선 트레이드 불가 선수인 2명이고 뭐 샐러리 기간도 1년 차이긴 하지만 큰 차이라고 보긴 힘들어서 그냥 도박 한 번 했다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트레이드 안해서 루이스 안고 가나 아레나스 안고 가나 적어도 2012~2013까진 큰 차이가 없죠 사실.이 딜을 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크리스 듀혼이 워낙 헤맸습니다.올해 3점이 좋아지면서 올랜도 PG 롤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지만 지난 시즌 정말 크게 헤맸죠.완전히 한물 갔구나 싶을 정도로요.올랜도 PG가 더 맨 급 롤을 해야되는 그런 큰 롤인 만큼 그 그릇이 필요한데 아레나스라면 한 번 도박으로 해볼만은 했을겁니다.사실 부활한다면 아레나스만큼 올랜도 PG에 어울리는 PG도 없긴 합니다.문제는 부상 전력 때문에 그렇지.그것도 누구를 왕창 뜯어서 데려오는 것도 아니라면 도박한다 생각하면 못해볼 것도 없는 딜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히도 딜은 해서는 안 되는 딜이었다고 봅니다.
만기계약급 2명과 나름 쏠쏠한 7풋 부근 센터에다 1라운드 픽까지 주면서 데려왔습니다.그런데 나중에 데론이 트레이드 되고 2011~2012 시즌 전에는 폴이 트레이드 되더군요.저는 물론 올랜도 팬분들은 넬슨보다 더 좋은 PG를 원했는데 막상 데론에다 폴까지 트레이드 되니 이 카드를 이전 타이밍에 뜯은 것 자체가 너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PG가 아니더라도 트레이드 루머가 무성했던 이궈달라도 있죠.(제가 필리팬이기는 하나 이기는 트레이드 해도 나쁘지 않았어요.이기가 없다면 에반 터너를 제대로 키워볼 수있겠죠.)트레이드가 안 될지라도 오퍼라도 했으면 후회라도 없지요.
 
하다못해 최악의 경우 하워드가 떠나는거에 우승은 포기하고 리빌딩까지 생각했다면 그냥 저 카드는 안고 가는게 나았습니다.어차피 2011~2012에 카터랑 피에트러스 때문에 샐러리가 비고,2012~13 이후에는 넬슨+레딕에 Q리치까지 비어버리죠.설령 루이스 아레나스 딜이 성사 되었다 하더라도 아레나스랑 듀혼+고탓 빼면 샐러리는 거의 다 빠집니다.루이스 딜을 안 했으면 2012~13에 더 빠졌겠죠.또한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은 계속 있었을테니 루키만 잘 뽑으면 나름 리빌딩 하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진짜 최악의 경우까지라도 생각했어야되는데 마음이 너무 급한 나머지 딜을 성사 시킨게 참 아쉽긴 합니다.반대로 피닉스는 고탓도 얻고 샐러리도 많이 비울 수 있어서 루즈라고 보긴 힘들죠.
 
그렇다면 뜯은 만큼 딜의 결과가 좋아야 되는데,그랬냐.그것도 아니죠.
오히려 올랜도 약점만 더 부각이 되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예상외로 잘 나갔습니다.10연승을 해버렸죠.특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가넷이 있는 보스턴을 상대로 이긴 게임은 히도 체제에서 가넷이 있는 보스턴을 상대했을 때 가장 깔끔하게 이긴 게임입니다.히도 있을때 가넷 있는 보스턴을 상대로 지금까지 3승 9패인데 1승은 08~09 가넷이 부상으로 메롱이었고(그 게임 이후 나머지 게임을 전부 못나왔죠),한 번은 07~08 때 올랜도가 미친듯한 수비력으로 보스턴을 묶다가 피어스가 아리자를 비롯한 올랜도 스윙맨들 탈탈탈 털면서 따라오더니만 어찌저찌해서 상당히 어렵게 이긴 게임이었습니다.히도 있을때 올랜도가 보스턴을 이긴 가장 깔끔한 게임이었죠.
(히도를 09 파이널 이후 재계약 했어도 어려울 거라는 의견이 바로 전적 때문입니다.히도가 있을때 가넷 있는 보스턴의 상대 전적은 확 떨어지죠.반면 가넷 없을때는 6승 3패를 했습니다.)
 
이렇게 잘 나가다가 문제가 터진 경기는 뉴올리언즈 전이었습니다.
히도가 있을때의 올랜도 체제 약점이 모두 까발려진 경기였죠.
사실 이 경기 전에 좀 걱정이 들긴 했습니다.히도가 아리자를 상대로 과연 얼마나 해줄 것인가는 올랜도 입장에선 매우 중요했죠.이게 안되서 올랜도가 디트나 레이커스에 가로막힌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 경기에서 연장간 3점 넣은거 빼곤 진짜 아무것도 못합니다.말 그대로 아리자에게 락다운을 당해버렸습니다.오죽 스탠 밴건디가 클러치 타임에 히도를 빼버릴 정도였으니깐요.하워드는 30-20을 하던 뭘하던 오카포 몸빵으로 대충 떼우고 넬슨은 폴이랑 마커스 쏜튼에 털리고.말 그대로 올랜도를 공략하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준 겁니다.결국 하워드가 29-20 하고도 이 경기에서 10연승 깨지면서 약점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죠.백투백인 오클전에서도 RW와 KD에게 제대로 털리면서 결국 게임은 집니다.하워드가 그 게임서 무려 39점을 넣는데도 경기는 졌습니다.
 
그 다음 히도에게 공포의 대상인 디트로이트를 만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프린스와 오스틴 데이 합작수비에 히도가 또 아무것도 못하면서 결국 경기는 패배.이 경기서 하워드 20-16,넬슨은 16득점,앤더슨이 21점이나 넣었는데도 히도는 단 4득점에 그치죠.
 
결국 올랜도 공략법이 다 드러난겁니다.히도는 신장이 되면서 평균되는 수비수가 막으면 되고 하워드에게 줄건 준다.넬슨은 빠른 스피드로 압박하거나 아니면 드라이브만 주고 픽을 통한 돌파는 최대한 주지 않는다.지금 올랜도 잡는 공략법이 뉴올전 이후로 전부 다 드러나버린겁니다.
 
뭐 그래도 하워드도 있고 나름 히도도 하워드 잘 맞춰주는데다 기본 가다는 있는 선수고 제이리치나 넬슨도 그렇고 해서 어찌저찌 해서 플옵 1라운드 홈 어드까진 따는데,문제는 애틀랜타가 작년 같이 호락호락하게 안 나왔죠.
 
플옵가서 애틀랜타가 말 그대로 안티 올랜도 라인업을 들고 나와버렸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조쉬 스미스를 히도에 붙이고 하워드는 콜린스 몸빵으로 떼웠죠.거기다 PG는 디펜시브 팀 출신 하인릭이 넬슨을 막아버리고,뭐 론도 닮은 이상한 놈 하나는 제이리치가 제대로 막지를 못하고,게다가 백코트에는 올랜도를 괴롭힐 자원인 자말 크로포드까지 있었죠.배스랑 앤더슨도 재미 못봤죠.이렇게 매치업이 말려버리니 올랜도가 시리즈를 내줄 수 밖에 없었죠.하워드는 스탯은 무진장 좋았고.
 
뭐 이리저리 해서 잘 나가다 안티 올랜도 팀들 만나서 결국 이렇게 된겁니다.
 
히도 딜을 더 나쁘게 평가하는 이유가 지금도 히도 딜은 올랜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파장이 적은 딜은 루이스-아레나스 딜이죠.아레나스가 사면룰 방출된 그런 것도 있지만,루이스를 킵해도 솔직히 거기서 거기입니다.루이스가 히도와는 또 잘맞으니 다를 것이다 라고 보기엔 지금 루이스의 폼이 워싱턴에서도 썩 좋지는 않죠.아예 올랜도가 루이스 폼이 떨어진걸 확신했다면 아레나스 딜은 도박삼아서 한번 해볼만은 했다고 보네요.저기서 루이스 킵하고 히도를 사면하기엔 지금보다 더 상황이 악화될 것 같고요.리빌딩 하긴 좀 편하겠지만.
 
반면 히도 딜은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이제 다른 팀들이 올랜도만 상대하면 하워드는 파울로 끊어버리든 해서 줄건 주고 히도는 무조건 막아버립니다.히도 딜 이후 팀이 08~09의 연장선상이 되어버렸으니 08~09가 가지고 있던 약점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죠.그런데 나이까지 들었으니 더 부각이 되어버렸습니다.사실상 더 맨 역할을 하는 선수가 너무 큰 약점을 갖고 있으니 이 팀은 올라갈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봐야겠죠.이렇게 약점이 뚜렷하면 플레이오프서 상대할 때 안티 라인업 짜기도 편할테고요.마치 아이버슨에게 타이론 루 붙이는 것 처럼요.
 
그렇다고 넬슨을 탓할 수도 없을 것 같네요.넬슨은 그냥 꾸준합니다.상대 관계없이 터질때는 터지고,아닐때는 말고 그런 스타일이니깐요.카터도 터질때 안 터질때 상대를 가리지는 않는 편인데 히도는 좀 심하게 가린다는게 문제죠.히도 딜 이후 디트에게 전패,뉴올에게 전패,시카고에게 전패.세 팀 모두 공통점이 있죠.키가 되는 스윙맨 디펜더.나이가 들어서 폼이 떨어진 점도 있다지만 08~09때도 사실 이런 팀들에게 약했으니 이거에 대해서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겠죠.히도가 하워드에게는 정말 잘맞는 선수라는 걸 부인 할 수 없지만 다르게 보면 팀 입장에서는 한계가 보일 수 밖에 없는 선수죠.장 바이러스로 팀이 맛이 잠깐 가고 나서 전력의 업이 조금은 되더라도 09~10이나 08~09같은 강력한 팀으로 돌아가기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제 주관적으로 봐서는 가장 최악의 딜로 전 히도 트레이드을 꼽고 싶습니다.
아레나스-루이스는 솔직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그냥 뻘쭘한 딜이었다고 보고요.
(물론 안 했으면 더 좋았겠죠.)
 
쓰고 싶은 말이 더 있긴 한데 다음에 써 볼까 생각중입니다.
 
10~11 이후는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싶네요.빅 베이비가 실패작이니 하긴 하는데,
당장은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나중에 히도랑 빅 베이비랑 관련해서 하나 쓸 까 합니다.
 
아무튼 길게 썼네요.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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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2-02-02 01:18:42

히도 딜은 역대 최악의... 진짜 욕을 한가득 해줘도 마땅한 딜이죠. 군대에서 그거 보고 nbamania도 안들


어가지는데(사지방이 익스6 ) 농구 볼 일 없어지니 차라리 잘된건가... 하고 생각중이네요.

올랜도는 건실한 롤플레이어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 여파는 지금 나오고 있죠. 올랜도의 역사를 죽 보면 그렇게 운이 좋았는데 그 운을 전부 뿌려버렸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2012-02-02 01:29:35

아 너무 재밋네요.

08~09부터 올랜도 팀이 어떻게 흘러왔는 지가 한 눈에 보이네요.

이런 시리즈 자주 부탁드립니다.

2012-02-02 01:40:46
근데 (히도+리차드슨+얼클락 = 카터+피트러스+고탓+픽) 이트레이드의 핵심은 히도의 영입도 있지만 팀내 확고한 2옵션을 해줄선수로 주목받았던 제이슨 리차드슨의 영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즈에서의 리차드슨은 32분뛰면서 0.470의 필드골과 0.419의 3점성공률로 19.3점을 올리는 선수였으니까요. 올란도 이적 이후로 폼이 급격히 떨어져 트레이드 이전의 카터보다도 못한 활약을 펼쳤었고 지금은 그냥 그저그런 스윙맨수준입니다.
필자께서 쓰신것처럼 저도 카터+피트러스+고탓의 카드였으면 히도+리차드슨보다 훨씬좋은 선수의 영입도 가능했으리라 보거든요.
하여간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WR
Updated at 2012-02-02 01:50:07

제이리치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첫번째가 오티스 스미스와의 친분이 있고,
(아레나스와 제이리치는 오티스 스미스 GM의 골스 시절 선수들이죠)
두번째는 공격만 보면 코트니 리 보단 확실히 업그레이드죠.
부가적인 이유로는 보스턴 상대로의 맹폭?요정도도 이유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제이리치는 메인 옵션으로 쓰기에는 좀 아쉽죠.볼 핸들링이 좋지가 않아서 말이죠.

2012-02-02 01:52:44
리차드슨도 인맥으로 영입한 케이스였네요.
저도 히도트레이드때 이거 뻘짓이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리차드슨은 선발로 나오면 최소한 10점대 후반은 해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못해주더군요. 
2012-02-02 05:26:06

와... 1,2,3편 다 순식간에 정독햇네요
글솜씨도 좋으시고 깔끔하게 정리된게 정말 읽기 편하네요!
원래 올랜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글 읽고 팬이 되어버렸네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2012-02-02 08:39:50

이제는 답 없죠. 히도를 벤치로 돌려야 합니다. 더이상 통하질 않더군요. 상대 벤치를 상대로 자신의 키와 개인기를 맘껏 펼치도록 해줘야죠. 스타팅 3번에는 큐리치차 얼클락 등 수비요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넬슨-제이리치 가드진의 수비가 너무 떨어지니 이걸 3번에서 땜빵해줘야하는데 히도가 나와버리면 수비는 그냥 포기하는거죠.

2012-02-02 09:03:26
저도 길교주 트레이드 보다 피닉스와 한 딜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제이리치가 빈스에서 크게 업그레이드 된것도 아닌데
고탓 피트러스에 1라운드픽 까지.. 그 당시에도 전 이트레이드가 너무 한쪽으로 기운거 같애서
이해가 안되었는데. 역시 결과적으로.. 
2012-02-02 09:20:54

응원팀은 아닙니다만 1, 2, 3편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칼럼란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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