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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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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4:48:54


마음이 아파 경기도 못 봤네요.
물론 업무 중이었지만, 중요한 경기는 볼 수 있거든요.

경기의 결과와 내용을 떠나,
제 삶의 한 부분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조던을 떠나 보낸 후, 한동안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처가 식구들과 괌에 갔을 때, 처음 봤습니다.
골든스테이트가 결승전을 뛰더군요.
밀레니엄 킹스를 건너뛴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골든스테이트는 항상 형편없는 순위였거든요.

이제 저희 아이들이
AFKN에서 조던을 보던 제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세대가 저물어 갔습니다.

작년까지 골들스테이트의 모든 경기를 보며,
너무 행복했지만 올해는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더군요.
그렇게 무용한 즐거움은 잊혀지고 고통이 남았습니다.
커리의 파엠을 지켜보며, 더 이상 바랄 것 없다지만,
그러지 못했던거 같아요.
불혹에도 욕망과 집착은 고통을 남깁니다.

이제야 비로소 마음이 내려 앉았습니다.
골든스테이트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감사합니다.
그동안 생애 한 모퉁이를 지탱해 준 그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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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17 14:50:14

찡하네요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WR
2024-04-17 16:55:14

범인찾기가 시작된 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제 청춘은 모두 횡금빛이었어요!!
그대로 행복했습니다.^^

2024-04-17 14:50:51

저랑 비슷 하시네요 조던 광이었다 은퇴하고 농구를 안보다 다시 커리땜에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다시 마무리 인거같네요

WR
2024-04-17 16:58:40

누군가 또 나타나 경이로운 감동을 주겠죠.
그때까지 마지막 여정을 함께해 봅시다

Updated at 2024-04-17 14:56:29

저도 육아로 잠시 NBA를 끊은후 다시 접한게 골스왕조 커리였네요

애가 지금 중학생이니 세월 많이 흘렀네요 

2024-04-17 14:57:54

공감합니다~~ㅠ

Updated at 2024-04-17 15:13:10

80년대 후반 국민학교 시절에 밑에 집에 사는 대학생 형이 빌려줬던 nba 플레이오프 녹화 테이프와 afkn으로 nba에 입문했었죠.

한동안 nba를 제대로 못 보다가 미쳐 날뛰는 난사의 왕 코비로 다시 nba에 돌아왔고

코비의 아킬레스가 나가던 그날 커리가 내게 왔었죠.

13시즌으로 기억하는데 3점슛 아홉개에 47점을 넣었지만 경기는 코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가 이겼었죠.

이제 커리도 조던이 쓰리핏 후에 은퇴하던 나이보다 한살이 더 많아졌고 커리어 마지막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네요.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은 부상 당하지 말고 3점슛 맘껏 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고 기량이 조금 내려와도 향상심을 불태웠으면 합니다.

2024-04-17 15:35:25

다음 찾아올 순간에 같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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