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MVP의 품격 (ft.짐승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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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22:01:02
https://youtu.be/XKW6o6B38v0
찰스 바클리의 92-93시즌은 부상으로 운동능력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3점슛 장착과 스킬과 노련함이 더해지며 생애 첫 MVP를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서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던 피닉스의 플레이오프 여정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1라운드부터 레이커스를 만나 고전을 면치못하더니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에 이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도 6차전까지 끌고 가며 힘겹게 서부결승에 안착합니다.
상대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하지만 시애틀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숀 켐프와 게리 페이튼의 기량이 서서히 만개하던 시기였던데다가 시대를 앞서갔던 스트레치 빅맨 샘 퍼킨스, 베테랑 윙맨 리키 피어스와 에디 존슨이 건재하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습니다.
바클리는 1차전과 3차전에서 팀승리를 거두었지만 각각 12점, 16점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4차전에서는 27점을 거두며 부활의 기미가 보였지만 숀 켐프가 33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피닉스와 바클리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박스스코어: https://www.basketball-reference.com/boxscores/199306010PHO.html
바클리는 필라델피아에서 단 한번도 3할을 기록하지 못했고 시도횟수도 경기당 1,2개 내외였습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92-93시즌에 3개에 달하는 (2.9개) 시도에 처음으로 3할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는 팀 내에서도 댄 멀리, 대니 에인지에 이어서 3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아무래도 부상과 나이로 떨어지는 운동능력을 상쇄하기 위해서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가 오던 시기라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착이라고 부르는데 민망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 의견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