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부상 이슈
2
10203
Updated at 2024-04-13 23:27:29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듯 합니다.
피치클락 때문에 부상 더 당한다 이게 지금 가장 선수 노조의 뜨거운 감자이긴 한데 그것보다 훨씬 구조적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토미존 수술 같은 경우에는 요즘은 투수라면 그냥 커리어내 서너번 하는게 디폴트가 되었습니다.
이 수술 안받는 선발 투수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경기를 하다 불운한 부상을 당해서 수술하는 개념이 아니라 수술할 스케줄을 상정하고 그에 맞게 몸을 갈아넣는 느낌입니다.
옛날 선수들보다 구속이 5-10마일 올랐죠.
근데 새로운 훈련법이 나와 더 인간의 능력이 일취월장 했다기보다 새로운 수술법이 나와 그냥 쥐어짠후 수술해버리고 그걸 두서너번 할 수 있으니 10-15년 커리어 커버 된다는 점도 무시 못합니다.
투수라는 포지션이 참 특이합니다.
다른 종목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모든 미케닉을 쥐어짜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공을 던집니다.
그걸 한번에 100개씩 하고 5일 쉬고 또 반복합니다.
다른 종목의 어떤 포지션보다 스스로가 부상을 콘트롤할 수 있지만 그냥 스스로를 부상에 내던지는 포지션입니다.
부상 줄이려고 약하게 던지면서 수술 안하는 커리어보다 부상 생각하지 않고 쎄게 던져 성적 올리고 몇년에 한번씩 수술로 쉬는 커리어가 돈을 훨씬 많이 버는 구조입니다.
7
Comments
글쓰기 |
존 스몰츠가 요즘 가장 열심히 이 위기를 설파하고 다니는데 그 당시 파워피처고 커리어도 정말 오래 가져갔지만 “내가 30년 늦게 태어나서 지금 투수 한다면 2년 하고 은퇴당했을 거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