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을 향한 여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KBL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선수라고 하면 안영준일 것 같습니다. 근데 욕을 먹는데 타당한 이유가 있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큰 의문이 드네요.
안영준은 본래 코트에서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고, 열정이 넘치는 파이터 성향의 선수입니다. 허나 제가 작년 정규리그부터 본 안영준의 모습은 절대 더티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대학 때 평가도 문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종종 화를 내도 본인에게 자책하면서 스스로 화를 내는 것이지 타인에게 화를 낸 기억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올해 플라핑 명단에 올라 재제 및 경고를 받았다던지 or 평소에 T파울을 자주 받는다던지 하는 기억도 없구요.
안영준에게 갑자기 수위높은 댓글과 질타가 늘어난 것은 17~18 챔프전 이후 입니다. 당시 DB가 4쿼터 마지막 승부처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였는데, 버튼이 받으러 나왔고 안영준이 뒤에서 밀착해 있었습니다. 볼을 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버튼의 팔쭘치가 안영준의 코로 향했구요, 매우 경미한 접촉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버튼의 행동은 절대 고의가 아니였구요. 이 상황에서 순간 얼굴로 날아오는 팔꿈치에 안영준이 뒤로 넘어졌습니다. 제가 본 당시 상황은 승부처이고 공격자 파울을 얻어낸다면 경기를 승리로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안영준 선수가 파울을 이끌어내려 유도한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허나 분명히 접촉은 있었기 때문에, 플라핑이라고 규정짓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해당 장면은 선수들이 지양해야 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이 대목은 여기서 각설하구요.
안영준이 유일하게 질타를 받을 수 있을 만한 사건은.. 아직까지 본인의 농구 커리어를 통틀어 위 한장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할로웨이와의 신경전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해당 일은 양 선수 모두 오해에 기반한 해프닝이였구요. 바로 작전 타임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후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이 정도의 신경전 해프닝은 정말 셀 수 없이.. 일어나는 흔한 장면인데, 이걸 꼬투리 잡아서 욕하기에는 너무 억지라고 생각되네요. 다른 선수들을 끌어오고 싶지는 않지만 이 정도의 해프닝을 문제라고 한다면, 정말 KBL에 더 심하게 욕 먹어야 할 선수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어제자 네이버 기사 및 댓글입니다.
[투데이★] ‘역전 3점포’ 안영준 “팟츠의 트래쉬토크에 자극받았다' 라는 타이틀이구요
정말 아무런 문제없는 정상적인 인터뷰와 기사입니다.
그런데 댓글 반응은 이렇습니다.
모든 기사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욕을 먹기만 하는 선수는.. 정말 근 몇 년동안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일부 SK팬 + 정상적인 KBL 팬들이 칭찬하는 경우도 소수 있지만, 이렇게 댓글창의 대부분은 심한 악플과 인신공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이버 댓글은 믿고 걸러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체 악플이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건 정말 정도를 넘지 않았나 싶네요.
안영준의 이번시즌 기록은 상당히 준수합니다. 부상 복귀 이후 부터의 경기를 살펴보면 팀내에서 김선형에 이은 국내 2옵션 역활을 맡고 있습니다. 국대에서도 늘 열심히 했습니다. 아시안게임 3X3에서도 에이스 롤을 맡으면서 팀을 결승까지 캐리했고, 이후 농구월드컵 에선전에 국가대표로 차출되서도 투지있고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상식 감독도 안영준의 태도를 상당히 호평했었구요. 문경은 감독도 유사한 인터뷰를 데뷔시즌 한 적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안영준 선수에 대해서 요런 유사한 글이 몇번 올라왔던 것 같은데.. 댓글을 보고 정말 충격먹어서 한번 글을 써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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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직관 나이츠존 1열 코트 중앙에서 봤을때....
팟츠 선수는 잠깐이라도 볼 데드 상황이 오면...
손가락 질 하면서 헤인즈 - 최준용 - 안영준 - 최원혁 선수등에게 뭐라뭐라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자유투 상황처럼 좀 긴 시간이 오면 전랜 벤치쪽에 가서 통역분에게 징징(?)이란 표현이 맞는진
모르겠으나.... 통역분의 표정을 볼땐 그런류의 짜증을 계속 냈었고요....
그냥 댓글을 보고 있으면 누구 하나만 걸려라.....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