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윤과 김민욱은 부산KT에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이재도와 김승원 차례입니다.

 겨우 한게임 뿐이지만,

김기윤과 김민욱은 부산 KT라는 새 팀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김기윤은 정말 좋은 가드입니다. 다만, 수비가 좀 아쉽고, 이번시즌에 이상하게 클러치 에러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아주아주 좋은 가드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던 선수입니다. 농구를 예쁘게 합니다. 그리고 슛이 있습니다.

박찬희를 내보낼 수 있었던 이유가 된 선수입니다. 박찬희가 김기윤에게 밀린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박찬희가 더 뛰어난 선수입니다. 그런데, 안양에서는 이정현/오세근/박찬희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면 박찬희라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박찬희를 내보내고 김기윤을 키우려고 한거죠. 그러나 계획은 계획일 뿐, 이정현을 잡지 못하면서 팀의 전력은 많이 떨어졌고, 김기윤 보다는 좀 더 공격 성향이 강한 이재도를 영입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김기윤이 속공을 치고나가는 스타일이 아닌점도 이유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하여간 김기윤이 부산에서 잘 하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앞으로도 잘 하길 바랍니다.

김민욱은,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켜보던 선수입니다. 센터 포지션이고, 슛이 좋다고 해서요.

다 아시겠지만, 스트레치4 형태의 선수입니다. 골밑에서 힘으로 몸싸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상당히 골밑에서 많이 버티더군요. 초반에 슛이 안들어간건 어쩔 수 없는거고, 후반에 힘이 빠진건 조동현 감독의 지시를 따르다보니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슛만 하는 선수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은근 리바운드를 잡습니다.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키는 큰데 외곽슛만 던지는 어떤 선수와는 다릅니다.

제가 좋아하던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김민욱도 잘 하길 바랍니다.

이제 내일, 이재도와 김승원이 안양에서 인사를 할겁니다.

김승원은 인사는 하고,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김승기 감독 성향상, 안쓸 가능성도 높습니다. 전 이재도에게 기대를 하고있습니다.

안양이 좀 더 속공 비중이 높았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김승기 감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동남감독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러니 특별히 나쁜 얘기를 하고싶지는 않네요.

이번 트레이드가 KBL의 대표적인 윈윈 트레이드로 기록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