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는 왜 언플을 한걸까요?
제가 가장 근본적으로 궁금한 부분입니다. 사실 그냥 하이브에서 주총이나 이사회 열어서 민희진 짤라버렸으면 끝이거든요.
어도어에서 이사회 개최 막는다고 해도 법원가서 명령 받아오면 됩니다. 하이브에 비하면 민희진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라 우호지분 계산이나 위임장 전쟁 이런건 필요도 없었을거구요.
매정해보일 수 있으나 가장 깔끔한 방법이라 미국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얼마 전에 샘 알트만도 이런 방식으로 쫓겨났었죠.(비록 바로 복귀하긴했지만) 샘 알트만은 민희진-하이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픈AI에 기여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구요.
어쨌든 훨씬 깔끔한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무당이니 뭐니하는 언플을 시도하면서 민형사로 간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사회 열어서 민희진 해임하고 언론에 배임 행위로 짤랐다고 밝히기 vs 이사회 개최 예정 없이 언플 조지다 쎄게 맞아 눈 돌아간 민희진이 기자회견으로 거하게 어그로 끌어버린 현상황
전자, 후자 비교하면 전자가 훨씬 깔끔하고 주주가치도 덜 박살났을 거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주목한 부분은 멀티레이블 저격 부분입니다. 멀티레이블의 대전제가 레이블 간 독립성을 존중해주겠다는거고, 이 BM으로 하이브가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민희진은 모회사(방시혁)쪽에서 레이블에 대한 개입을 상당히 적극적으로하고 있고, 심지어 편애까지 들어갔다는 맥락의 발언을 해버렸죠. 이건 회사 BM과 최고 경영자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으로 이어져서 자칫 더 큰 주주가치 하락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봐요.
어쨌든 하이브는 따로 대응 안하고 이제 법정 싸움으로 갈 모양새인데, 하루이틀만에 끝날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이사회 언제 열릴지도 궁금하고.. 뉴진스 컴백도 궁금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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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의 이사회 전원이 민희진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면,
1) 이사회 결의로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없고,
2)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이사회 소집도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