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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출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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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19:43:20


전에 집에 나타난 벌레에 대해 문의했었는데 매니아 전문가님들의 정확한 댓글때문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벌레가 출몰했네요ㅜ 이 녀석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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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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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0:20:23

권연벌레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작고 둥글고 매끈하고 겉보기 귀여우면 그게 맞습니다

크다면 거저리 종류일거 같은데, 갈색거저리라 보기에는 너무 둥글둥글 한 것 같네요

 

요약하면 옷이나 음식을 갉아먹는 해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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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30 00:02:00

사슴님 말씀대로 권연벌레로 보입니다. 얘가 나타났다는 건 집안의 청결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음식을 밖에 방치해 두었을 때 그걸 먹이로 삼아 마구 불어나죠.

 

흔히 옛날 어르신들이 음식 바닥에 흘리면 벌레 생긴다고 주의 주는데, 그래서 생기는 벌레의 대표가 바로 저 권연벌레입니다. 옛날에는 잎담배에 자주 생겼기에 '궐련벌레'라고 했다가 더 쉬운 발음으로 순화되었죠.

 

집안 청소를 잘 하고 따로 음식을 방치해둔 게 없는데 생겼다면, 어딘가에 미처 신경 못쓴 사각 지대가 있는 겁니다. 특히 곡물류 같은 거 안전하게 지퍼팩이나 봉지에 뒀으니 괜찮겠지 했는데 어딘가 틈을 파고들어서 번식하는 애들입니다. 말려놓은 채소에서도 번식할 수 있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넘어서서 흔히 방치하기 쉬운 동물 사료, 드라이플라워, 곡물류로 채운 베게나 인형 등까지 맘만 먹으면 생겨날 수 있는 곳이 한둘이 아니죠.

 

사실 얘네들은 갑자기 수가 바글바글 늘어나 시각적으로 테러하고, 음식이나 옷 같은 걸 갉아먹어서 약간의 피해를 주는 것 외에는 그 자체로 큰 해를 끼치는 해충은 아닙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저 권연벌레를 숙주로 삼아서 번식하는 권연침벌이라는 해충입니다.

 

권연침벌은 저 권연벌레보다도 저 작은 초소형 곤충인데, 사람을 물면 엄청나게 아프고 따갑습니다. 도대체 그렇게 작은 벌레가 어떻게 인간에게 그런 고통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일 정도죠. 이름은 침벌이지만 사람을 무는 암컷들은 날개가 없기에, 작은 개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근데 얘네들이 너무 작기 때문에 물려서 피해를 보고도 때려잡아 대응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모기 같은 건 잘 보이기라도 하지, 크기가 2mm 정도밖에 안 되는 애들이라 엄청 집중해서 주시하지 않으면 발견이 안 되죠. 침구류 같은 데 기어들어와서 밤새 사람을 무는데, 정작 무는 놈은 잘 보이지도 않는 미치고 환장할 상황이 계속됩니다. 뭔가 기어다니는 작은 벌레한테 물린 거 같은데 눈에도 안 보이고 그러니까 개미가 물었나라고 오해할 수도 있죠. 

 

이런 작은 해충을 일일이 다 구제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숙주가 되는 권연벌레를 우선적으로 퇴치하는 겁니다. 권연벌레가 집에서 사라지면 자연히 권연침벌도 사라지게 됩니다.

 

권연벌레 자체가 무서운 게 아니라 권연침벌이 정말 무서운 존재이므로, 권연침벌까지 출현하기 전에 서둘러서 권연벌레를 싸그리 퇴치하셔야 합니다. 냉장고 속 외에, 외부에 방치되어 있는 모든 식품류 및 애완동물을 키울 시 사료들까지 점검해 절대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단단히 단속하고, 집안 대청소를 싹 하시기 바랍니다. 시중에서 파는 권연벌레 트랩 같은 것도 퇴치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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