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요 몇년새 제일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경기가 펼쳐졌네요.
일단 그 보기 힘들다는 레드플래그까지 뜰정도로 사고가 집중적으로 터졌고, 선두권 머신들이 줄줄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핏스탑을 하는 혼돈이 펼쳐졌네요. 총 22대의 머신중에 7대가 리타이어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일단 제일 주목을 끈건 1위로 달리고 있던 해밀턴과 2위 베텔간의 두번의 충돌이었는데, 세이프티카 상황에서는 세이프티카에 맞춰서 머신들이 전부 속도를 조절해야하고, 머신간 추월은 절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코너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에 따라오는 머신의 리듬을 흐트러트리는 행동을 하는 레이서들이 몇몇 있는데, 이번에 해밀턴이 써먹었습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문제는 이 급브레이크 때문에 베텔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에 달리던 해밀턴의 머신에 충돌해서 프론트윙이 박살이 났다는거죠.
베텔이 순간 엄청나게 흥분을 했는지 해밀턴 옆으로 차를 들이밀어 항의하는 도중에 이번엔 베텔이 해밀턴의 옆구리를 들이박아 버립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잠깐 머신 컨트롤이 안된걸로 보이지만, 이 사고로 베텔은 피트인해서 10초간 대기후 출발이라는 무거운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 패널티로 인해 해밀턴이 유리해졌나......?라고 하면 아닙니다.
충돌 후에 해밀턴도 피트에 들어와 머신을 약간 수리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F1 머신의 운전석 뒷부분에는 드라이버의 머리를 고정하기 위해 해드레스트라는 부품이 장착되는데, 문제는 해밀턴이 피트인해서 수리하는 도중에 해드레스트와 머신의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레이스 도중 해드레스트가 들리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들린 해드레스트가 급기야 해밀턴의 머리를 계속 때리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흔들리는 해드레스트를 손으로 밀어가면서 겨우겨우 다시 피트인해서 교체를 하게 됩니다.
이로써 올시즌 챔피언십 1,2등을 다투는 두 드라이버가 황당한 이유로 중위권으로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른 선두권 드라이버도 보타스는 라이코넨과의 충돌로 피트인, 라이코넨은 충돌이후 다시 일어난 트러블로 리타이어, 베르스타펜도 리타이어, 포스 인디아의 두 드라이버는 서로 박는 대형참사를 일으키면서 페레즈 리타이어를 겪게 됩니다.
결국 이 난장판에서 우승을 거머쥔건 머신 이상으로 가장 먼저 피트인 했지만 난장판에 휩쓸리지 않은 리카르도가 차지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보타스는 꾸역꾸역 포디움 사정권까지 올라오더니 마지막 바퀴 결승선을 앞에 두고 3등이었던 스트롤을 1초차이로 추월하면서 2위로 마무리했고, 스트롤은 막판에 어이없이 추월을 당했지만 생애 첫 포디움이자, F1 역사상 최연소 포디움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네요.
F1을 약간이라도 보신분들에게 이번 레이스 강추합니다.
저도 하이라이트만 봤지만, 요 몇년새 이렇게 황당한 레이스는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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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긴 했겠는데 시청자 입장에선 또 다른재미죠 하이라이트라도 우선 봐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