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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요 몇년새 제일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경기가 펼쳐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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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6-26 22:35:07

  일단 그 보기 힘들다는 레드플래그까지 뜰정도로 사고가 집중적으로 터졌고,  선두권 머신들이 줄줄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핏스탑을 하는 혼돈이 펼쳐졌네요. 총 22대의 머신중에 7대가 리타이어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일단 제일 주목을 끈건 1위로 달리고 있던 해밀턴과 2위 베텔간의 두번의 충돌이었는데, 세이프티카 상황에서는 세이프티카에 맞춰서 머신들이 전부 속도를 조절해야하고, 머신간 추월은 절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코너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에 따라오는 머신의 리듬을 흐트러트리는 행동을 하는 레이서들이 몇몇 있는데, 이번에 해밀턴이 써먹었습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문제는 이 급브레이크 때문에 베텔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에 달리던 해밀턴의 머신에 충돌해서 프론트윙이 박살이 났다는거죠. 

 

 베텔이 순간 엄청나게 흥분을 했는지 해밀턴 옆으로 차를 들이밀어 항의하는 도중에 이번엔 베텔이 해밀턴의 옆구리를 들이박아 버립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잠깐 머신 컨트롤이 안된걸로 보이지만, 이 사고로 베텔은 피트인해서 10초간 대기후 출발이라는 무거운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 패널티로 인해 해밀턴이 유리해졌나......?라고 하면 아닙니다. 

 

 충돌 후에 해밀턴도 피트에 들어와 머신을 약간 수리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F1 머신의 운전석 뒷부분에는 드라이버의 머리를 고정하기 위해 해드레스트라는 부품이 장착되는데, 문제는 해밀턴이 피트인해서 수리하는 도중에 해드레스트와 머신의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레이스 도중 해드레스트가 들리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들린 해드레스트가 급기야 해밀턴의 머리를 계속 때리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흔들리는 해드레스트를 손으로 밀어가면서 겨우겨우 다시 피트인해서 교체를 하게 됩니다. 

 

 이로써 올시즌 챔피언십 1,2등을 다투는 두 드라이버가 황당한 이유로 중위권으로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른 선두권 드라이버도 보타스는 라이코넨과의 충돌로 피트인, 라이코넨은 충돌이후 다시 일어난 트러블로 리타이어, 베르스타펜도 리타이어, 포스 인디아의 두 드라이버는 서로 박는 대형참사를 일으키면서 페레즈 리타이어를 겪게 됩니다.

 

 결국 이 난장판에서 우승을 거머쥔건 머신 이상으로 가장 먼저 피트인 했지만 난장판에 휩쓸리지 않은 리카르도가 차지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보타스는 꾸역꾸역 포디움 사정권까지 올라오더니 마지막 바퀴 결승선을 앞에 두고 3등이었던 스트롤을 1초차이로 추월하면서 2위로 마무리했고, 스트롤은 막판에 어이없이 추월을 당했지만 생애 첫 포디움이자, F1 역사상 최연소 포디움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네요.


 F1을 약간이라도 보신분들에게 이번 레이스 강추합니다.

 저도 하이라이트만 봤지만, 요 몇년새 이렇게 황당한 레이스는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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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6-26 22:39:55

황당하긴 했겠는데 시청자 입장에선 또 다른재미죠 하이라이트라도 우선 봐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WR
2017-06-27 00:28:29

하핫 별말씀을요

2017-06-26 23:11:35

 감사합니다! 간만에 찾아봐야겠어요!

WR
2017-06-27 00:25:21

바쿠 시가지 트랙이 직선주로가 많아 변수가 적을것 같았는데 섹터2의 기괴한 코너에서 연달아서 사고가 터져버렸네요
생긴지 얼마 안되는 서킷인데 머리좀 아플것 같습니다

2017-06-26 23:23:30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F-1의 매력은 뭐죠? 언뜻보면 역전도 잘 안 나오는거같고 긴장감도 여타 스포츠에 비해 없는듯해서요

2017-06-27 00:08:02

확실히 예전에 비해 재미가 덜하긴 하죠. 엔진 다운사이징이다, 커스규제다 뭐다해서 너무 제약을 많이 두는지라.. 하지만 여전히 경기를 보면 머신이 내는 굉음하며, 슬립스트림후에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장면하며, 피트스탑 후 트랙으로 복귀하면서 펼쳐지는 순위 쟁탈전 등 매력은 충분이 있다고 봐요. 전 중계해주는 곳이 없어 아쉬울 뿐입니다.

WR
2017-06-27 00:33:46

자동차 간의 성능 차이는 요 몇년새 메르세데츠 독주체제여서 많이 재미가 떨어지긴 했는데 올시즌엔 성능 외적인 변수가 많이 발생하는지는 몰라도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지만요.
커스나 엔진 규제도 있긴 하지만 DRS 로 인하여 추월이 쉬워진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교체 타이밍도 경기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구요. 이런 사소한 곳에서 승부가 뒤바뀌는데에서 재미를 찾아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2017-06-27 06:43:06

텔레메트리 분석을 해본 결과 해밀턴에게서 특별한 감속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없다더군요.
베텔은 자기 성질머리를 좀 더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WR
2017-06-27 12:54:57

 그랬군요.

 

 저도 베텔이 그타이밍에 왜그렇게 흥분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이프티카가 풀리기까지 많이 남은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바싹 붙어야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만약에 그 사고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비벼볼만 했을것 같았는데..

2017-06-27 08:42:45

어제 밤에 재방송봤는데 서킷 자체가 사고가 많이날수밖에 없을거 같습니다.....경기는 물론 재밌긴했습니다만 드라이버들이 앞으로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머리 좀 아플거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17-06-27 13:01:50

특히 섹터2가 말썽입니다.

섹터1과 3는 직선 구간 + 평이한 90도 코너 + 초고속 코너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에,

섹터2는 오르막내리막 + S자 커브 + 블라인드 코너등등 기괴한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고의 위험이 너무 큰것 같습니다.
 시가지 서킷 특성상 대규모 수정은 불가능한데, 앞으로 이구간에 안전장치가 많이 추가되야 할것 같네요.

2017-06-27 09:30:09

요 몇 년새 제일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어서 제일 재밌는 경기 중 하나였던거 같습니다

WR
2017-06-27 12:59:46

 티포시 중에 한사람으로써 하이라이트 보다가 빽하고 소리지르기는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레이스 자체는 흥미진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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