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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9 호주 GP - Practice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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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5 22:40:18

 기쁜 시즌 개막이지만 한편으로는 F1 팬들에게 매우 슬픈 소식도 전해진 하루였습니다.

 그럼 프랙티스 1,2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 찰리 와이팅 타계 

 

 

 F1을 오랫동안 보신 분들이라면 위의 사진속 인물이 익숙하실껍니다. 바로 F1의 규정과 기술을 총 관리하는 레이스 이사인 찰리 와이팅(Charlie Whiting)입니다.

 1997년 FIA 이사에 임명된 이래로 F1의 안전과 기술 규정, 규칙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아왔고 최근에는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헤일로를 도입하는등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치료중이었는데 어제 폐색전증으로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모든 팀과 관계자들은 추모와 애도의 매세지를 남겼고 호주 그랑프리에서 모든 차들의 노즈에 그를 기리는 패치를 부착하고 달리기로 했습니다.

 찰리 와이팅의 갑작스런 부재로 인하여 호주 그랑프리는 마이크 마씨가 임시로 레이스 디렉터를 맡게 되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팀 수석을 교체한 페라리

 

 페라리가 작년까지 팀을 이끌어온 팀 수석인 마우리찌오 아리바베네 대신 팀의 기술 총 책임자였던 마티아 비노또(Mattia Binotto)를 새로운 팀 수석으로 내정했습니다.

 아리바베네에 대한 문책보다는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한 인사로 보이는데 비니지스 쪽에서 캐리어를 이어온 아리바베네와 달리 비노또는 팀에서 기술쪽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니 만큼 팀의 방향의 변화가 생길것 같습니다.

 

 - Practice 1 

 

 

 

 호주 그랑프리가 열리는 맬버른 그랑프리 서킷(속칭 앨버트 파크 서킷)은 평상시에는 공도로 쓰이는 구간이 절반에 달합니다. 때문에 공도로 사용하는 구간은 노면이 매우 거칠고 손상이 많이 가있을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노면에 타이어의 고무가 늘어붙으면서 노면이 부드러워질때까지 조심스러운 레이싱이 필요합니다.

 메르세데스의 해밀턴은 이곳에서 숏런 한정으로 거의 천하무적입니다. 지난 5년동안 폴포지션을 단 한번도 뺏긴적이 없을 정도인데 정작 우승은 한번밖에 없습니다. 징크스라면 징크스라고 부를수 있는데 올해는 이런 악연을 끊어낼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하스는 재작년 호주에서의 데뷔 경기에서 그로장이 무려 6위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지만 반대로 작년에는 중간까지 4,5위를 달리고 있던 와중에 휠건의 불량으로 인하여 피트인 직후 두대가 모두 리타이어했던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는 악몽을 떨쳐낼수 있을지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프랙티스 1의 첫 시작은 라이코넨이 끊었습니다.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라이코넨과 알파 로메오가 호주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나갈지 궁금하네요.

 보타스가 가장 먼저 플라잉 랩을 시작하여 1:26:454의 기록으로 첫 테이프를 끊습니다. 작년 프랙티스 때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기록입니다.

 뒤를 이어 윌리엄스의 쿠비짜가 1:30:334로 첫 기록을 냅니다. 윌리엄스는 시즌 시작이 다른 팀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레이스 동안은 안정화 시키는데도 버거울것 같습니다.

 리카르도는 핑크색과 하늘색이 섞인 매우 화사한 디자인의 헬멧을 가져왔습니다. 호주는 본인의 홈그라운드에다가 르노 소속으로 달리는 첫 레이스이니만큼 긴장이 많이 될것 같네요.

 세션이 시작한지 30분이 지났는데 훌켄버그만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뭔가 문제라도 생긴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분만 더 지나면 첫 40분간 사용했던 타이어를 의무적으로 반납해야합니다. 훌켄버그 입장에서는 쓰지도 않은 타이어를 반납해야 되는 상황이 올수도 있습니다.

 해밀턴이 1:23:59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섭니다. 보타스와는 0.2초 차이입니다.

 베르스타펜도 플라잉 랩을 마치고 해밀턴에 이어 2위로 올라섭니다. 올시즌 혼다 엔진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대 출력과 최고 속도에서는 이미 페라리, 메르세데스와 비교해도 많이 안밀린다는 평가까지 있고 안정성과 신뢰도 부분에서 조금만 더 보강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르끌레르가 1:23:673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섭니다. 해밀턴과 불과 0.074초 차이입니다. 르끌레르의 시작이 매우 산뜻하네요. 

 이 와중에 알본이 2번 코너에서 미끄러지면서 방호벽을 들이받아 프론트윙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리어윙도 약간 찌그러져서 이번 세션은 이대로 끝일것 같습니다. 사고 직후 레드 플래그가 발동되면서 세션이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달리는 F1이다 보니 실수한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도 얼마 있지 않아 세션이 재개되었습니다.

 기록갱신에 계속 도전하던 보타스가 15번 코너에서 미끄러지면서 차가 크게 돌았습니다. 아무래도 코너 진입 전에 잔디를 밟으면서 컨트롤을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중계진에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베텔의 양쪽 브레이크 덕트(앞바퀴 브레이크에 공기를 넣어주는 입구)의 형상이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규정을 파고들어서 뭔가 이득을 보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세션이 마무리되면서 프랙티스1이 종료되었습니다.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밀턴 - 1:23:599

 2. 베텔 - 1:23:637

 3. 르끌레르 - 1:23:673

 4. 베르스타펜 - 1:23:792

 5. 보타스 - 1:23:866

 6. 라이코넨 - 1:24:816

 7. 크비앗 - 1:24:832

 8. 가슬리 - 1:24:932

 9. 마그누센 - 1:24:934

 10. 훌켄버그 - 1:25:015

 

 1위 해밀턴부터 5위 보타스까지 불과 0.267초의 차이이고 특히 해밀턴, 베텔, 르끌레르는 0.07초안에 몰려있습니다. 

 빅3 팀들을 제외하고는 라이코넨이 6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가슬리는 올시즌 내내 르끌레르와 많이 비교될것 같은데 이번 세션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6위인 라이코넨과 16위인 페레즈까지도 0.6초 안에 몰려있습니다. 중위권도 올시즌은 매우 치열할것 같네요.

 윌리엄스의 두 드라이버 쿠비짜와 러셀은 해밀턴과 4초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윌리엄스가 갈길이 매우 멀어보입니다.

 

 - Practice 2

 

 프랙티스1에서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겪었던 알본은 차가 거의다 수리가 다 된것 같습니다.

 그로장이 가장 먼저 출발하면서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곧바로 1:26:634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섭니다. 그러나 미디움 타이어 인것을 감안하더라도 프랙티스1에서 해밀턴이 세운기록과 트랙 레코드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멉니다. 

 하드 타이어를 끼고 나온 르끌레르가 3번 코너에서 살짝 미끄러지면서 컨트롤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드 타이어는 몇랩 더 돌아야 타이어가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좀더 달리면서 컨디션을 잡아야 할것 같네요. 

 중계진에 게스트로 잭 에잇켄이 나왔습니다. 예전에 썻던글에서 잠시 언급했었는데 이 드라이버 어머님이 한국분이십니다. (아버지는 영국분이고 한세용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르노팀 주니어 프로그램 소속으로 이번시즌도 F2에서 달리게 되었는데 만약 르노의 시트를 노린다면 리카르도보다는 훌켄버그를 타겟으로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에잇켄이 F1에 데뷔하면 르노가 국민 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르노의 현재 상태와 앨버트 파크 서킷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말을 차분하게 잘하네요. 중계진에서도 서킷에 대한 설명에 대해 매우 'Superb'한 설명이었다고 칭찬해주네요.

 프랙티스1에서 훌켄버그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차량의 전기 계통 문제였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세션에는 리카르도에게 똑같은 문제가 일어난것 같습니다. 리카르도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페라리는 프랙티스2에서 좀처럼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텔은 그와중에 잔디밭에 빠지기도 했네요. 뭔가 다른 테스트를 하고 있거나 셋팅에 애를 먹고 있는것 같습니다.

 반면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이 1:23:582라는 꽤 좋은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섭니다. 프랙티스1때 보타스의 기록보다 약간 빠른 기록이지만 해밀턴은 미디움 타이어이고 보타스는 소프트 타이어였습니다. 

 레드불은 베르스타펜이 1:23:851의 기록으로 2위로 올라섭니다. 현재까지는 베르스타펜은 순조롭게 세션을 진행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섹터1에서는 해밀턴의 기록보다 오히려 더 빨랐네요.

 리카르도는 다행히 플라잉 랩을 마치고 7위로 올라섭니다. 당장 이번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빅3 팀을 제외한 가장 높은곳인 7위는 충분히 노릴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베텔은 팀 라디오로 1번과 4번 코너에서 느낌이 이상하다면서 차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바로 피트로 들어가서 손을 볼것 같습니다.

 해밀턴은 자신의 기록을 1:23:148로 더 끌어올립니다. 프랙티스2에 들어오면서 메르세데스가 페라리와의 간격을 쭉쭉 벌려나가는 모양입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이버 중 한명인 란도 노리스는 팀 동료인 사인츠와 비교해도 0.7초라는 큰 차이로 뒤처져 있습니다. 첫 레이스다 보니 아직 적응이 덜 된걸지도 모르겠네요.

 라이코넨이 1:23:572로 5위로 올라섭니다. 라이코넨도 세션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네요. 알파 로메오는 고질적인 부드러운 타이어에서 밀리는 모습만 보완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봐도 좋을것 같네요.

 반면 베텔은 차를 손보고 나왔지만 여전히 팀 라디오로 차가 흔들린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션 들어와서 페라리가 뭔가 잘 안풀리는 모습입니다.

 알본이 3번 코너에서 코스를 벗어나 잔디밭으로 들어가버리고 맙니다. 아직 적응이 덜 된것 같은데 차라리 지금 이런저런 일을 겪어보는게 오히려 나을수도 있습니다.

 보타스가 1:22:648의 굉장히 빠른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섭니다. 하지만 해밀턴이 뒤를 이어 1:22:600의 기록으로 1위를 되찾아옵니다. 하지만 해밀턴은 뒤쪽 부분이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네요.

 알본이 계속 이곳저곳에서 코스를 벗어나고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유독 신인 드라이버중 알본만 눈에띄게 적응을 못하고 있네요. 많이 걱정이 됩니다.

 베르스타펜이 20분을 남겨놓고 마지막 퀄리파잉 시뮬레이션을 1:23:400의 기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1위인 해밀턴과의 간격은 0.8초 남짓입니다.

 지오비나찌가 15번 코너에서 차가 미끄러지면서 크게 돌았습니다. 다행히 차에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페라리는 설상가상으로 르끌레르도 차의 상태가 이상하다면서 팀 라디오로 차가 의심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프랙티스1에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세션은 뭔가 문제가 생긴게 확실해 보입니다. 두 드라이버 모두 해밀턴과는 1초가 넘는 차이로 뒤쳐저 있습니다. 

 결국 르끌레르가 4번 코너에서 연석을 밟으면서 미끄러집니다. 페라리는 프랙티스3에서 뭔가 대책을 들고 나와야 할것 같네요.

 프랙티스2가 종료되었고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밀턴 - 1:22:600

 2. 보타스 - 1:22:648

 3. 베르스타펜 - 1:23:400

 4. 가슬리 - 1:23:442

 5. 베텔 - 1:23:473

 6. 라이코넨 - 1:23:572

 7. 훌켄버그 - 1:23:574

 8. 리카르도 - 1:23:644

 9. 르끌레르 - 1:23:754

 10. 그로장 - 1:23:814

 

 메르세데스는 슬슬 정상궤도로 올라서는 모습이고 그와는 대조적으로 페라리는 프랙티스1까지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는 모습입니다.

 3위인 베르스타펜과 10위인 그로장의 간격은 불과 0.2초 차이입니다. 롱런 기록에서도 중위권 드라이버들이 모두 28초 후반~29초 초반대를 기록하면서 중위권의 선두다툼이 매우 치열할것으로 보입니다.

 프랙티스3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정오에 시작합니다. 각 팀들이 부족했던 부분을 얼마나 보완해서 나올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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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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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22:45:55

음... 역시 해밀턴은 여지없이 드라이버챔피엄 유력 후보겠네요. 그래도 페라리가 컨스트럭터는 희망이 보이긴 한다만.. 그리고 팀랭킹 3위부터는 정말 치열하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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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5 23:01:56

 해밀턴이 호주에서 랩타임은 기가 막히게 잘 찍습니다. 트랙 레코드도 해밀턴이 작년에 세운 기록이고요. 작년에 세이프티카 상황을 베텔과 페라리가 기가막히게 살린게 우승하는데 큰 밑거름이 됬죠.

 메르세데스, 페라리는 전부 우승 후보라고 보고있는데 그 뒤쪽 순위가 제각각입니다. 3위만 하더라도 르노냐 레드불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고 중위권 순위도 윌리엄스를 제외하고는 엎치락뒤치락입니다.

 시즌 몇경기는 봐야 올해의 대략적인 판도가 보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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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09:45:54

낯선이름이 되게 많네요.

WR
2019-03-16 11:40:46

 작년 F2에서 시즌 1, 2, 3위를 차지한 드라이버들이 모두 데뷔했습니다.(러셀, 노리스, 알본)

 그리고 잠시 F1을 떠났다가 복귀한 케이스도 있고요.(지오비나찌, 크비앗, 쿠비짜)

 팀도 자우버가 알파 로메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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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11:49:24

맥라렌이 엄청 젊어졌네요.

WR
2019-03-16 13:11:45

 많이 젊어졌죠.

 사인츠가 노리스를 많이 이끌어줘야 할것 같습니다. 

1
2019-03-16 11:52:34

F1 개막과 베일님을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올해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WR
2019-03-16 13:09:31

 감사합니다.

 올해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1
2019-03-16 14:08:42

추천버튼이 어디 있드라~~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9-03-16 15:22:2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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