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자기가 어른이라고 느껴지시나요??

뭔가 설레는일들이 한두개쯤은 있었는데

뭘해도 설레는 마음이 없을때요...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이 와중에도 제 느낌은 십년전과 다름없이 애인데 세월만 속절없이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월급날 쯔음에 빠져나가는 돈을 보면서

가정을 꾸리고 일반적인 회사 기준 과장급 정도 되면 이제 좀 어른이구나, 느낄 거 같습니다.
31살인데 전 아직도 어른은 멀게 느껴지네요

시작하는 것도 그만두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옛날과 달리 참을 때가 안참을 때보다 훨씬 많다는 게 느껴졌을 때 그렇습니다.

게임이 재미 없고 레고도 재미없고... 하아...

흠... 어른이 뭘까요? 방금 짧게 생각해봤는데요.
어려도, 나이가 많아도 책임을 느끼고, 설레이는 일이 있어도 어른일수 있지 않을까요?
결혼하지 않으면 어른이 아닐까요?
시대의 큰 어른? 같은 군자가 되어야 어른일까요?
'어디 어른한테!' 같은 말을 쓰는 사람은 어떨까요?
저는 성인을 나누는 법적 책임을 묻는 기준 외엔 의미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1차 적으로는 생일이 전혀 설레이지 않았을때,, 그냥 평범한 다른 하루와 똑같다는걸 느꼈을때,,,, 대략 30대 초~중반 정도였습니다. 결혼을 30되기 전에 해서 그런지 이런건 좀 빨리 왔던거 같은데 그 절정은 올해네요. 올해 생일은 출근해서 일하다가 근태 포탈에 뜬거 보고 회사 동료가 생일이냐고 물어봐서 제 생일인줄 알았습니다. 

사소한것에 설레임을 잃어 가는게 느껴지는 만큼 나이를 먹어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딜 가나 막내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참 어린 녀석들과 함께 하고 있을때 느낍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요

아직 어리지만 영원히 어른이 되기는 글러먹은거 같습니다...

더이상 슬픔이 있어도 눈물이 나지 않을때?

나이가 먹고싶다..라고 생각할때는 아직 어린이

나이를 먹기 싫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어른이라고

누가 그랬던것 같네요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때요

아이 키울 때요

싫어하는 것 혹은 그러한 감정 또한 절제하며 참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식당이나 가게에 들어가면 이제 반말을 안한다?
대학가 가면 간혹 학생으로 오해는 하더라구요.

아이 낳고 키우면서 나보다 더 생각할때요.

돈벌면 어른이죠

책임질 사람이 생겼을 때
내 몸이 나만의 몸이 아닐 때
그때부터 어른이라고 딱 말할수는 없겠지만 이젠 어른이 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마트에서 술을 살때 신분증 확인 안할때 그때 어른이 되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했을때...

자신이 내린 결정, 행동, 말에 대한 결과를 본인이 모두 감당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책임감이 형성되었을때,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어리더라도 책임감 형성된 사람들도 있고,

 고연령자가 되어도 도망다니고 피해다니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초 3때요 (정확히는 국 3)
음악교과서에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동요 배우는 수업시간이었는데,

'아 뭐야, 3학년씩이나 됐는데 무슨 이런 유치한 애들 노래를 배워'
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 삶을 내가 오롯이 책임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