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결론 뇌피셜

스카이캐슬을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여러가지 루머를 기반으로 추측해본바

이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어, 아주 오랜만에 저의 최애 커뮤니티인 이곳에 글을 적어봅니다. 

결론은 예나는 자살한 것이 맞다.

- 누군가가 밀어서 떨어뜨리기에는 테라스 철망의 높이가 꽤 높다. 소란 없이 떨어뜨리기는 힘들다. 

- 자살한 시점은 우주의 케익과 강교수의 기조실장 씬을 볼 때 1년 뒤의 시점인데, 결국 예나 자신의 아버지가 강준상임을 밝히고서도 어찌어찌 1년을 더 보냈는데, 이는 예서, 한서진과 어느정도의 합의점을 찾아낸 것이기에 다른 이들이 예나를 죽일 정도의 시도를 할 이유가 별로 없다. (예나가 대학 입학때까지 비밀을 지키는 것으로 한서진과 합의했듯이 예서하고도 합의를 보지 않았을지)

- 물론 예서의 시험지 유출 사건 등의 폭로로 인해 살인동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러기에는 살해동기가 드라마 전체를 관통시키기에 약하다. 

- 결과적으로 한서진의 죽어서 나가고 싶냐는 대사나, 예서의 죽여버리고 싶다는 대사는 제대로된 추론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작가의 맥거핀일 것이다. 

그럼 왜 자살하였을까?

- 결론부터 말하면 살아갈 목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서이다. 

- 많이 퍼진 루머처럼 간호보조사 출신인 예나 엄마가 자신의 딸의 미래를 위해서 딸을 바꿔치기 했을 것이라는 루머가 맞다고 생각한다. 즉 예서가 아닌 한서진의 딸은 예나이다. (실제로 예나 엄마는 딸이 돈 벌어오는 과정에 대해서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딸에게 아버지를 알려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강준상에게 자신과의 딸이 있다는 사실을 문자로 보내다가 말았는데 보내지진 않았지만 문자 내용에서도 강준상과 자신의 딸이 예나라고 명시하지 않았다. 어쩌면 당신이 키우고 있는 예서가 둘 사이의 딸이라는 내용을 밝히려던게 아니였을까? 또 둘의 성격이 묘하게 닮아있다는 것도.. 역시 이 루머가 확실한것 같다.)

- 그리고 이 사실을, 아버지가 강준상임을 밝히고 합의점을 찾은 상태에서 1년을 지내는 과정에서 예나가 알게 된다. (어떻게? 김주영이 아마 개입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나에게 김주영이라는 인물이 인지되게 하는 포인트가 한서진, 예서를 통해서 두번 발생했다.)

- 예나가 살아가는 이유는 1)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움과 기억  2)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3) 예서, 한서진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귀결지을 수 있다.  (상상씬에서도 예빈이는 가족으로 등장한다.)

- 그런데 그토록 증오하고 돌이킬수 없는 관계가 된 한서진이 자신의 친엄마이고,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어머니는 사실은 자기의 운명을 바꿔놓은 실질적 원수이며, 아버지는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명예를 중요시하는 강준상이 예나를 제대로된 자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예나는 과연 더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아마도 자신의 심적 고통을 없애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을런지.. 그래서 자살을 선택하고서도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였을지..

다음주까지 또 언제 기다릴지 못참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