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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넋두리 한 번만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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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21:08:25

 이번에 수능을 마치고 기숙사에서 나와 집에만 쭉~있을 예정인 한 고3입니다. 평소에 자주 들르던 곳이었는데 요번에 가입을 하구 들락날락하다가 뭔가 여기에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처음 글 적어봅니다!ㅎㅎ 회원분들의 정확한 나이대가 어떻게 되실지 잘은 모르겠지만 인생선배분들께 작은 충고 들어보고자 합니다!

 

정말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오늘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수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수능을 평소보다 못 본 탓에 편하게 기다리지는 못하는데요, 그래도 면접은 나름 잘 치고 온 것 같아 지금은 편하게 기다리려 합니다! 재수도 어지간하면 안 할 것 같구요.

어쨌든,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숙사를 다니다 이젠 집에 와서 졸업식날만 기다리고 있는 저는 이제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자유로운 시간이 또 없으니 '긴 시간이 걸리거나'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존경하는 선생님을 포함한 몇몇 분들께서는 지금 제일 '잉여'처럼 살아봐야 나의 본모습을 직시할 수 있고, 그런 본성적인 모습을 이해하고 남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시간이 지금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먼저 나라는 사람의 제일 기본적인 욕구부터 알아보는 시간을 이제는 가져야 될 때가 왔다는 말씀과 함께요.

 

사실 전 막연히 최대한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오랜 친구들도 보고,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과 이웃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잠시 접었던 기타도 미술도 시작해보고, 쓰던 글도 마저 써보고, 무작정 여행도 가보고, 운전면허와 언어 공부도 해보고, 방 인테리어도 한 번 싹 갈아보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해보고 싶었습니다. 워낙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조금 과한 감이 있네요

 

급하게 써서 두서가 없는 글이 된 것 같지만, 진정 여쭙고 싶은 것은 "이런 저는 지금 뭘 해야 좋을까요?"가 되겠네요.. 답은 없겠죠. 그래도 자유롭게 조언해주세요! 나는 이랬다~ 같은 것두 정말 좋아합니당.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꼭 조언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또 다른 고민도 좋으니 부디 제가 조금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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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07 21:10:18

제 생각엔 어떤 것을 골라도 좋아요.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한 시기까지 꾸준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보통 그 시기에 뭐 목표를 정해도 작심삼일 되기 마련이라서 정말 꾸준히 하는게 제일 어렵습니다.

WR
2018-12-07 21:13:57

음! 생각해보니 그 점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네요. 학교에선 게으름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웠는데... 감사합니다!

2018-12-07 21:15:05

저도 수능 끝나고 아침에 어학원, 점심에 기타학원, 저녁에 헬스장

이렇게 루틴을 잡았었는데요

결국 흐지부지 되었답니다 저 같은 전철을 제발 밟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WR
2018-12-07 21:18:47

헤에... 엄청 부지런하게 지내셨네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얻으신 것도 알게 모르게 많았을 겁니다!! 지나간 건 모두 최선이었으니 혹시라도 자책하진 마세요!

3
Updated at 2018-12-07 21:10:47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던 여학생에게 들이대세요..크리스마스가 코앞입니다 형제여...

WR
1
2018-12-07 21:12:24

사실... 그부분은 최대한 신경쓰고 있지만 전국각지에서 모인 애들이라 다들 드래곤볼 마냥 흩어져버려서 보기도 어렵네요

2018-12-07 21:20:22

아하...

1
2018-12-07 21:10:22

두가지가 있어요.

진짜 잉여로 지내며 자신을 돌아보고 해보고싶은거 해보시는 것과

미리 영어 공부하는것

전 둘다 괜찮아 보이네요

WR
2018-12-07 21:16:53

역시 그럴까요..! 다만 그 선생님께선 정말 그냥 동물적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보라고 하셔서... 자아실현 안에서도 동물과 사람 그 사이 적정한 부분을 찾아봐야겠네요

2018-12-07 21:14:59

매니아면 농구죠

WR
2018-12-07 21:19:30

그나마 가장 구체적으로 계획한 부분이 바로 농굽니다

Updated at 2018-12-07 21:18:40

하고싶은일이 굉장히 많으신데
잉여처럼 사실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잉여는 잉여짓을 하고싶을때 해서 즐거움을 얻거나 반대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내자신을볼때 가 가장 큰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원하시는 답은 이미 가지고 계신거 같습니다
갠적으로는 연애안해보셨으면
여자찾아 다니는게 가장 좋을 것 같네요

WR
2018-12-07 21:23:35

의외로 여자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사실 헤어지진지 얼마 되지 않아 스스로는 연애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다보니....

3
2018-12-07 21:17:50

면허요.... 나중에 따면 너무 귀찮더라고요

WR
2018-12-07 21:25:27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차를 끌고 다닐 일이 없을 것 같아 실제로 필요할 때 쯤 따보려고 했는데... 필요할 일도 생기려나요? 딴다 해도 나아아중에 운전하게 되면 무서울 것 같기두 하구 참 

2018-12-07 21:26:41

미리따놓으면 나중에 보험료도낮아지고 여러모로 이득이 있습니다

2018-12-07 22:09:58

미리 따야 필요한 순간에 운전할 수 있어요 ! 나중에 안그러면 필요한 순간에 운전을 못하거나 자신이 없어서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2018-12-07 21:25:02

그냥 마음가시는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지나고보니깐 뭘해도 후회되더라구요그냥 지금을 즐기세요

WR
2018-12-07 21:28:46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그거겠죠? 차고 넘치는 게 시간이라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로 자유롭지만 한 번 잘 즐겨봐야죠!

2018-12-07 21:25:57

윗분말처럼 운전면허를 따세요. 아마 나중에 따로 면허딸시간이 없으실지도몰라요. 아니면 이것저것 아르바이트 해보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마트알바든 전단지든 버거킹이든 노가다든, 첨엔 서투르고 나이먹은 아재들헌테 쿠사리도 먹을지도 모르지만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의미로든 잠깐 경험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능만하다면 연애가 젤 좋겠지만요^^

WR
2018-12-07 21:30:57

면허를 추천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알바도 관심두곤 있는데 일단 입시가 정말 끝나면 그때 어디에서 뭘 할지 정해야 될 것 같아서 잠시 유보해놓고 있어요! 연애두 당장은 이래저래 마음이 쓰이진 않지만 크리스마스가...

2018-12-07 21:26:52

하고싶은것 해보세요 제일 좋은 기회에요

WR
2018-12-07 21:31:36

사실 뭘 하든 기저에 깔려있어야 할 생각이죠!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8-12-07 21:32:01

운전면허 & 영어회화

 

그시기에 두고두고 쓸만한 선택 탑2라면 이 두개일텐데 영어회화는 솔직히 그시기에 끈기있게 하기 쉽지 않다는걸 고려하면 운전면허 강추합니다. 귀찮다고 생각하면 끝도없이 미뤄지는게 운전면허인데 어느날 갑자기 운전을 해야되는 상황이 옵니다. 닥쳐서 따려고 하면 생각보다 시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ㅜㅜ

 

*** 운동 추가해서 탑3로 하겠습니다.

WR
2018-12-07 21:33:45

영어는 다행히 어려서부터 재미를 붙여놓은 터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수능은 뭐에 홀렸었는지 정말...)

면허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추천해주시는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1
2018-12-07 21:29:59

저도 집은 일산인데 천안에 있는 기숙사 학교를 나와서 뭔가 공감되네요.
전 수능 끝나고 재수하기 전 2월까지 책만 한 10권 정도 읽고, 운동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시구요.

의미 있는 일은 생각보다 이런 의미를 만들어야겠다! 하고 덤벼들 때 보다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찾아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전 그게 독서였구요.

이런 기회는 또 찾아오지 않으니 마음가는대로 해보시길!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네용

WR
1
2018-12-07 21:37:44

재수하셨군요..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실 제 신조 중 하나가 '길도 모르는 먼 정상보단 바로 앞에 있는 바위를 넘자'인데요, 저도 작고 일상적인 것을 따라가도 정말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천도 훨씬 쉽구요. 뭔가 비슷한 굴레의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난 것 같아 신기하네요 아 그리고 응원 감사합니다!

2018-12-07 23:22:18

되게 와닿는 말이네요. 좋은 말 감사합니당

저도 예전에 프리톡에 합격하고 합격 인증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회원분들께서 축하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WR
1
2018-12-07 23:59:36

헐.... 방금 그 글 보고 왔는데.... 대박이시네요

사실은 저도 수시는 그 두 곳을 기다리고 있어서요... 후배가 되겠습니다..!!!

2018-12-08 00:20:27

꽤 예전글인데 찾아보실줄은...
관악산에서 봅시다!!

2018-12-07 21:30:30

여행도 괜찮고 뭐든 하고싶은거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잉여롭고 싶다 하면 잉여로운 삶도 괜찮아요. 그것만으로도 얻는게 있을거에요

WR
2018-12-07 21:40:28

하고 싶은 일은 한다!! 저 역시 항상 가져가야 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8-12-07 21:39:36

운동 추천드리고 싶네요
막 근육을 만들라는게 아니라 기초체력을 닦으면 여러방면에서 도움이 될겁니다
고3은 시간내서 운동하기 쉽지 않고 오랜 수험생활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기 마련인데 앞으로 뭘 하시든 체력이 바탕이고 외모적으로도 관리가 되어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죠
저는 직장인인데 운동시작한이후로 이유없이 짜증나거나 우울해지는 경향이 많이 줄었네요

WR
2018-12-07 21:41:32

맞아요 맞아요 진짜 1년 동안 몸이 어떻게 된 건지 저번에 농구할 때 무거운 게 확 느껴지더라구요

좋은 거 먹구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네요!

Updated at 2018-12-07 21:41:51

제 경험상 잉여라고 느껴질 정도로 푹 쉴수 있는 기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보다 없을것 같아요. 쉴 수 있을때 푹 쉬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WR
2018-12-07 21:43:08

그 선생님께서도 딱 이 말씀 해주셨어요... 앞으로 목적으로 찬 시간들은 넘쳐나지만 무목적한 시간은 별로 없을 거라고... 당장은 좀 쉬어도 되겠죠..

2018-12-07 21:48:25

뭘해도 정답은없지만 면허따놓으시면 아주 좋습니다 이건 확실해요 

WR
2018-12-07 21:58:47

면허가 이렇게 많은 추천을 받다니... 꼭 따야겠네요!!!!

Updated at 2018-12-07 21:49:26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게 대학생때 잉여롭게 지낼 시간은 많거든요.

대학생은 방학만 해도 1년에 5개월입니다.

제 방학을 돌아봤을때 뚜렷하게 뭔가를 했던 방학이 많지는 않았네요. 특히 저학년때는요.

4주 영어캠프 알바 한번, 1달 미국여행 한번, 국토대장정 한번.. 그런것들 빼고는 잉여롭게 보냈던것같아요.

본인이 지금 이것저것 하고싶은게 많은데 굳이 일부러 한가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나 싶네요.

휴식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생때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그런데 저는 제일 하고싶었던게 판타지소설 읽는거라 12월 한달을 온전히 소설에 때려박았으니 잉여롭게 보내긴 했네요... 1월부터는 면허따고 기타배우고 복싱시작했네요.

WR
2018-12-07 22:02:31

언제든 어디서든 역시나 하고 싶은 걸 해봐야겠어요. 휴식도 분명 가끔은 하고 싶은 것이니까요! 감사합니다!! 

2018-12-07 22:14:15

운전면허요
대학생때 따기 귀찮아요

WR
2018-12-08 00:00:15

면허 권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군요

2018-12-07 22:22:47

제 개인적인 의견은, 뭐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시야를 넗혀서 많은것을보고, 시야를 넗혀 많은것을 깨닫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많이 식상할수더 있는 내용이긴하지만... 마지막으로 꼭 연애를 경험해보시길....

WR
2018-12-08 00:00:56

그렇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하니... 뭐 제 마음말고도 중요한 게 또 있겠습니다만..

2018-12-07 23:00:54

그 시기에 뭘해도 인생 크게 안바뀌고...엄청 보람있는 생활하기도 힘들어요..

그냥 뭘해야하지 하는 생각자체를 안하고 오늘 뭐하고 싶은 거 뭐 먹고 싶은 거 그때그때 맘따라 하시는 것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WR
2018-12-08 00:01:19

지금 당장에 집중해보겠습니다!

2018-12-08 04:16:11

안방에 따땃한 흙침대에 누워서 짱구랑 도라에몽만 엄청 봤습니다

Updated at 2018-12-08 10:10:29

 1년전 저도 잠깐 입시끝나고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막 뭘해야한다는 의무감에 해봤자 좋을 것 없더군요. 그래도 걍 끌리는 거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하십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입시끝난 고3은 그러는게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은 그만큼 님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거에요. 저는 제 인생에서 아마 가장 잉여스러울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하여 일단 집에 처박혀서 닌텐도 스위치로 젤다와 마리오만 주구장창했습니다. 그리고 평소부터 벼르던 악기취미를 갖기위해 기타를 배우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인 영화에 좀 더 깊숙히 파고들었죠. 극장도 마음껏 갔습니다. 갠적으로 돈만 넉넉했으면 해외여행을 갔을꺼란 생각을 합니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어떻게든 돈모아서 방학에 유럽여행을 떠나는게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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