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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생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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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20:40:14

88년생 08군번으로써 시간이 꽤나 지났습니다만,

갑자기 오늘 군대 동기들과 얘기를 하게되서 생각난김에 끄적여 봅니다.

 

신체적 경험

1. 1박2일을 걸을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100키로 행군)

2. 산을 달려서 탈 수 있는 체력.(그전에도 체력은 좋았지만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3. 한 겨울에 윗통을 벗을 수 있는 깡.

4. 정리정돈(아직도 습관처럼 정리정돈을 하고 있습니다.) 

5. 환복과 샤워 스피드

6. 겨울을 죽도록 싫어하게 됨.(1m40cm의 폭설은 지금 생각해도 쒸엣)

7. DMZ에서 밥먹고 자고 산책하고 노가리까고 북한 처다본 것.

 

좀 특이한건 훈련이 지독히도 많아서 삽질을 많이 못해봐서 삽질은 잘 못합니다.

 

정신적 경험

1. 윗사람의 눈치는 항상 봐야 한다는 사실.

2. 내 생각이 맞아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3. 까라면 우선 까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

4. 세상엔 정말 미친놈들이 많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됨.(사람을 조심해야 하는것도 알게됨)

5. 아부와 아첨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게 됨

6. 세상엔 한 분야에 특화된 능력치를 몰빵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구나 라는걸 알게됨.  

7. 군대리아를 맛있게 먹을 수 도록 사람은 개조 될 수 있다는 사실

8. 사람은 정말 엄청난 노력이 있지 않는한 변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됨

 

많은 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없어진 장점들도 많네요.

그시절 생각하면 진짜 그지같기도,잼있기도,유쾌하기도,힘들기도 했었네요.

암튼 군대든 어디든 속한 집단의 사람을 잘 만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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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07 20:50:35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생면부지의 사람들(모두의 경우는 아니지만)을 한군데 모아놓고 장기간 생활하라고하니 별의별일이 다일어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WR
2018-12-08 02:09:19

맞아요.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죠..
재미있는사람 이상한 사람 등등등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되네요.

2018-12-07 20:54:34

성인된 이후에는 아무래도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끼리 만나기 마련이고, 좀 잰다고 해야하나 이런게 있는데 군대는 그런거없다보니 운좋으면 평생갈만한 사람 만날 수도 있죠. 저만 해도 지금 친형처럼 생각하는 형님(고작 한 살 차이지만...) 하나 만났구요.

WR
2018-12-08 02:11:02

네 동기들은 아직도 연락 잘 지내요.
인사 장교하곤 친해서 아직도 연락하구 지내고 .
참 그런거 보면 사람들은 다똑같은것 같습니다.

2018-12-07 20:54:41

저도 군대에서 얻은 장점들이 많아서 군대는 무조건 나쁘다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WR
2018-12-08 02:12:23

저는 엄청 좋았어요. 뷰정적으로 적었으나(?)
저는 군대 엄청 좋았어요. 저는 군대 잘 갔다 왔지요

Updated at 2018-12-07 21:04:30

잃는것에 비하면야..

WR
2018-12-08 02:12:47

저는 잃은건 없어요...

2018-12-07 21:06:45

군대 한 번은 갈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호불호를 떠나서요.
저는 군대에서 좋았던 건 근무서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글거리는 것도 많은데 그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선임과는 크게 부딪힐 일 없었고, 후임은 잘하든 못하든 신경 안 써서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WR
2018-12-08 02:16:19

저도 군대 좋았어요. 전 잃은게 없어요 군대에서.
전진짜 소중 하고 좋은 추억이에요. 후임들은 아직도 연락 하구 지내구여. 동기들두요.
정말 저는 좋은 추억이 많아요.

2018-12-07 22:29:17

억지긍정을 한다면 체력이 좋아졌습니다만 전 무릎연골판이 나갔습니다

저도 전역하고 사회생활 하며 느낀게 있다면 확실히 군대에서 명령과 복종만 있던 문화(?)가 회사나 어느집단에서도 그대로 전해져 개인성을 무시한채 획일화 되고
어떤 행위에 대해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에 앞서 그냥 까라면 까라(?)식으로 사회에서도 안좋은 습성이 그대로 나오는것 같아 씁쓸함을 느낄때가 있어요

WR
2018-12-08 14:06:51

저희 부대에서도 무릎 나간 사람들이 많았어요.
무릎은 진짜 끄읃...
말씀하신대로 씁쓸할때가 많아요.
그게 현재의 사회 분우기 전반적인게 너무 아쉽기도 하구요.. 뭐만 하면 임마 군대에서 뭐배웠냐 나오고 말이죠.

2018-12-08 09:39:42

좋게좋게 생각하면 군대에서 나름 배울 점도 있고 득이 될 만한 점도 있긴하죠.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사회에서 뭔갈 했으면 무조건 그 이상을 배우고 얻었을 거기 때문에.. 저는 그 때 얻은 허리디스크 때문에 아직도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보상을 제대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WR
2018-12-08 14:04:15

허리 디스크를 얻은건 진짜 좋지 않죠.ㅠㅠ
무릎 나간사람도 많고 말이죠.
아무래도 군대이다 보니 몸을 혹사 시킬수 밖에 없으니깐요.
근데 반대로 그동안 2년동안 밖에 잇었다고 제가 뭐 특별히 더 잘나지진 않았을것 같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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