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생긴 장점
88년생 08군번으로써 시간이 꽤나 지났습니다만,
갑자기 오늘 군대 동기들과 얘기를 하게되서 생각난김에 끄적여 봅니다.
신체적 경험
1. 1박2일을 걸을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100키로 행군)
2. 산을 달려서 탈 수 있는 체력.(그전에도 체력은 좋았지만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3. 한 겨울에 윗통을 벗을 수 있는 깡.
4. 정리정돈(아직도 습관처럼 정리정돈을 하고 있습니다.)
5. 환복과 샤워 스피드
6. 겨울을 죽도록 싫어하게 됨.(1m40cm의 폭설은 지금 생각해도 쒸엣)
7. DMZ에서 밥먹고 자고 산책하고 노가리까고 북한 처다본 것.
좀 특이한건 훈련이 지독히도 많아서 삽질을 많이 못해봐서 삽질은 잘 못합니다.
정신적 경험
1. 윗사람의 눈치는 항상 봐야 한다는 사실.
2. 내 생각이 맞아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3. 까라면 우선 까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
4. 세상엔 정말 미친놈들이 많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됨.(사람을 조심해야 하는것도 알게됨)
5. 아부와 아첨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게 됨
6. 세상엔 한 분야에 특화된 능력치를 몰빵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구나 라는걸 알게됨.
7. 군대리아를 맛있게 먹을 수 도록 사람은 개조 될 수 있다는 사실
8. 사람은 정말 엄청난 노력이 있지 않는한 변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됨
많은 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없어진 장점들도 많네요.
그시절 생각하면 진짜 그지같기도,잼있기도,유쾌하기도,힘들기도 했었네요.
암튼 군대든 어디든 속한 집단의 사람을 잘 만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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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생면부지의 사람들(모두의 경우는 아니지만)을 한군데 모아놓고 장기간 생활하라고하니 별의별일이 다일어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