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대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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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13:20:31
제가 시간 날 때 마다 챙겨주는 길냥이들 입니다.
저와 저의 아내 말고 챙겨주시는 분들이 몇 분 더 계시는데
이 녀석들은 뭘 먹을 때 마다 항상 오늘의 첫 끼인 마냥 정신 없이 먹습니다.
분명 담벼락 위에 그릇에는 사료가 가득 차있겄만.
입맛도 확실합니다.
한 번은 닭고기 맛 츄르를 입에 대줬는데 대놓고 무시합니다.
이런 맛은 거부한다냥 하는 표정으로 말입니다.
어떤 애는 식사 대신 애교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애교를 부리는데 어디를 가느냥? 하듯이 말입니다.
몇일 전 저녁 우연히 캣맘 분을 한 분 뵈었습니다.
덩치 큰 냥이들을 몇 분 께서 사비를 털어 중성화 수술까지 시켜줬다고 하네요.
구청에 연락해서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데 다른 동네서 다 가져갔다면서 어린 애들 어찌하나 걱정 중이시라고 하네요.
나중에 만나뵈면 저도 조금은 동참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냥이 알러지가 있는 아내도 이 때만큼은 애들을 마음껏 이뻐해주니 정말 다행입니다.
단지 안 냥이들이 아니라 동네 공원에 있는 냥이들인데 해코지 한다거나 민원 넣으시는
주민분들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길냥이들 챙겨주고 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일반 시민 분들의 시선인데 다행히 그 부분은 안전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별 탈 없이 살다가 좋은 추억만 남기는 묘생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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