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이고 지금 여자친구가 제 첫 여자친구입니다.
사귄지 거의 300일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까지 싸운적은 없는데, 진지하게 몇번 얘기해본적은 있습니다. (한마디로 싸운건데 화는 안내고 차분하게 서로 얘기했습니다.)
옛날에는 안그랬는데 요즘들어서
여자친구가 저에게 서운한것도 많고 서운한게 많으니까 짜증을 잘냅니다.
그렇다고 막 화내면서 신경질 내거나 막말 하는건 아닌데, 그냥 사춘기 학생이 엄마한테 짜증내는 그런느낌?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게 2번정도 되는데요(저한테 짜증을 내는것에 대한 얘기보다는
어떤 부분에서 저에게 서운한지, 저는 그 서운한 부분을 풀어주면 자연스럽게 짜증도 안낼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짜증을 잘 안냈거든요.)
근데 막상 대화를 나눠봐도 저의 어떠어떠한 점 때문에 서운한게 아니라
말그대로 그냥 서운한겁니다. 본인도 명확하게 얘기를 못합니다.
수 많은 얘기중에 한부분을 얘기하면
-저번에 영화볼 때 너가 나를 낯설게 대했다.
-아니다 나는 그런생각 1도 없었다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해다.
-너가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렇게 느낀거면 그런거다. 각자의 느낌은 다르니까
결국은 여자친구가 느낄때 제가 여자친구를 덜 신경써줘 서운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자꾸 혼나고 서운하단 소리를 듣다 보니 저도 어느순간부터 자꾸 여자친구 눈치를 보게 되더군요.
여자친구도 그 사실을 인지했고 여자친구는 또 그것때문에 서운해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서운하단 소리 들으니까 저도 정(?) 떨어지고 좀 짜증이나더군요.
눈치보는것도 짜증나고,
제가 선천적으로 대인관계 기피증있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때문에 눈치를 보게 됐는데 왜 또 눈치본다고 혼나야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여자친구의 좋은 모습만 보이니까
비록 사귄지 얼마 안됐지만 오래가서 결혼도 하고 싶고 그랬는데
요즘들어서는 왜 사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나는것도 귀찮고 맨날 똑같은 패턴의 카톡, 전화하는것도 의미 없는것 같고 지겨워졌습니다.
쓰다보니 제가 여자친구 욕을 한것 같은데 제 여자친구 생각이 바르고 좋은 사람입니다.
근데 뭔가 한번 정이 떨어지고 나니까 같이 재밌게 놀고 그래도 뭔가
제가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는 해소가 안되고 계속 같은 감정이네요.
지금 상황으로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계속 해나갈지 반반이고
사실 이런 고민하는것도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서 스트레스도 받고 그런데
매니아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언이나 해주고 싶은 말들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누가 큰 잘못을 했거나, 대판 싸워서 헤어지는게 아니고
저같이 그냥 서서히 마음이 멀어져서 헤어지는 경우도 흔한가요?
감사합니다.
++내용추가
제가 이부분을 빼먹고 못썼는데
제가 여자친구한테 지친 부분은 이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서운한 부분, 제가 서운한 부분 서로 대화로 푸는게 맞고
저희가 대화도 적지 않게 했는데
항상 대화가
-여자 친구가 서운한 부분 얘기
- 제가 논리적으로 반박(그렇다고 막 논리적으로 쏘아 붙이면서 딱딱딱 말하는것도 아니고 최대한 설득력 있게 제 사정이 이래서 이럴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해달라고 조심스럽게 설명을 합니다.)
-여자친구는 제 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남자친구인 제가 "져주고" 미안하다고 해주길 바람
-그걸 저도 알기에 "그렇지만 내가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
- 결국 저는 온갖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며 여자친구를 설득시키고 이해하려했지만 실패하고 사과만 하고 끝남
ㅡ> 저의 억울한 부분은 전혀 해소가 안됨 ㅡ> 이게 반복되고 쌓이니까 속으로 짜증이 계속 쌓임
이런식으로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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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하죠 거의 대부분입니다
마음이 멀어지니 대판 싸울 상황이 생기는거고 헤어질 큰 잘못을 하는거죠
이미 답은 정하셨고 실행이 문제인데 여기서 애매한 상황이 시작됩니다
누구 먼저 이별을 말하느냐
이별에 좋고 나쁨을 따지긴 뭐하나 서로 수긍이가는 이별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