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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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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6-15 14:37:49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이고 지금 여자친구가 제 첫 여자친구입니다.

 

사귄지 거의 300일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까지 싸운적은 없는데, 진지하게 몇번 얘기해본적은 있습니다. (한마디로 싸운건데 화는 안내고 차분하게 서로 얘기했습니다.)

 

  

옛날에는 안그랬는데 요즘들어서

 

여자친구가 저에게 서운한것도 많고 서운한게 많으니까 짜증을 잘냅니다.

 

그렇다고 막 화내면서 신경질 내거나 막말 하는건 아닌데, 그냥 사춘기 학생이 엄마한테 짜증내는 그런느낌?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게 2번정도 되는데요(저한테 짜증을 내는것에 대한 얘기보다는

 

 어떤 부분에서 저에게 서운한지, 저는 그 서운한 부분을 풀어주면 자연스럽게 짜증도 안낼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짜증을 잘 안냈거든요.)

 

근데 막상 대화를 나눠봐도 저의 어떠어떠한 점 때문에 서운한게 아니라

 

말그대로 그냥 서운한겁니다. 본인도 명확하게 얘기를 못합니다.

 

수 많은 얘기중에 한부분을 얘기하면

 

-저번에 영화볼 때 너가 나를 낯설게 대했다.

 

-아니다 나는 그런생각 1도 없었다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해다.

 

-너가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렇게 느낀거면 그런거다. 각자의 느낌은 다르니까

 

결국은 여자친구가 느낄때 제가 여자친구를 덜 신경써줘 서운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자꾸 혼나고 서운하단 소리를 듣다 보니 저도 어느순간부터 자꾸 여자친구 눈치를 보게 되더군요.

 

 여자친구도 그 사실을 인지했고 여자친구는 또 그것때문에 서운해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서운하단 소리 들으니까 저도 정(?) 떨어지고 좀 짜증이나더군요.

 

 눈치보는것도 짜증나고,

 

제가 선천적으로 대인관계 기피증있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때문에 눈치를 보게 됐는데 왜 또 눈치본다고 혼나야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여자친구의 좋은 모습만 보이니까

 

비록 사귄지 얼마 안됐지만 오래가서 결혼도 하고 싶고 그랬는데

 

 요즘들어서는 왜 사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나는것도 귀찮고 맨날 똑같은 패턴의 카톡, 전화하는것도 의미 없는것 같고 지겨워졌습니다.

 

쓰다보니 제가 여자친구 욕을 한것 같은데 제 여자친구 생각이 바르고 좋은 사람입니다.

 

근데 뭔가 한번 정이 떨어지고 나니까 같이 재밌게 놀고 그래도 뭔가

 

제가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는 해소가 안되고 계속 같은 감정이네요. 

 

 지금 상황으로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계속 해나갈지 반반이고

 

사실 이런 고민하는것도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서 스트레스도 받고 그런데

 

매니아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언이나 해주고 싶은 말들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누가 큰 잘못을 했거나, 대판 싸워서 헤어지는게 아니고

 

 저같이 그냥 서서히 마음이 멀어져서 헤어지는 경우도 흔한가요?

 

감사합니다.

 

 

++내용추가

 

제가 이부분을 빼먹고 못썼는데

 

제가 여자친구한테 지친 부분은 이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서운한 부분, 제가 서운한 부분 서로 대화로 푸는게 맞고

 

저희가 대화도 적지 않게 했는데

 

항상 대화가

 

-여자 친구가 서운한 부분 얘기

 

- 제가 논리적으로 반박(그렇다고 막 논리적으로 쏘아 붙이면서 딱딱딱 말하는것도 아니고 최대한 설득력 있게 제 사정이 이래서 이럴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해달라고 조심스럽게 설명을 합니다.)

 

-여자친구는 제 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남자친구인 제가 "져주고" 미안하다고 해주길 바람

 

-그걸 저도 알기에  "그렇지만 내가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

 

- 결국 저는 온갖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며 여자친구를 설득시키고 이해하려했지만 실패하고 사과만 하고 끝남

    ㅡ> 저의 억울한 부분은 전혀 해소가 안됨 ㅡ> 이게 반복되고 쌓이니까 속으로 짜증이 계속 쌓임

 

이런식으로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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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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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14:09:55

흔하디 흔하죠 거의 대부분입니다
마음이 멀어지니 대판 싸울 상황이 생기는거고 헤어질 큰 잘못을 하는거죠
이미 답은 정하셨고 실행이 문제인데 여기서 애매한 상황이 시작됩니다
누구 먼저 이별을 말하느냐
이별에 좋고 나쁨을 따지긴 뭐하나 서로 수긍이가는 이별을 하시길 바랍니다

2018-06-15 14:11:07

주제 넘지만 적어봅니다.
행동패턴이 예측이 되서 조금 질린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일단 포용해보세요~
사랑한다고 자주 표현해주고
따뜻하게 지그시 쳐다봐주고
가벼운 뜬근없는 선물도 해보고
작성자님도 짜증 나시겠지만
사랑한다면 먼저 안아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일상은 반복의 연속이죠.
거기에서 잠깐 벗어나보는게 어떤지요.
서로의 잘못 없이 멀어져가는 사랑을 볼 때 경험자로써 참 안타깝습니다.

2018-06-15 14:17:47

권태기니까 잘 참고 넘기시길

2018-06-15 14:23:00

권태기죠.

이미 꽤 진행된 상황으로 보이는데,

저라면 연애를 즐겨도 아쉬울 시간에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으니 헤어지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볼 것 같습니다.

 

 

 

1
2018-06-15 14:32:32

 남자는 다 받아줘야되고 보듬어줘야하는게 아니잖아요.

서운한걸 본인도 말 못하는데 무조건 남친이라고 져줘야되는 상황이 스스로도 부당하다 생각하지만 여친과의 관계를 위해 져주지만 본인 마음속엔 계속 응어리가 져 있고. 

그걸 여친은 이해 안해주죠.

남친은 짜증을 받아만 줘야하는 존재가 아니란걸 말씀하세요.

여친분이 마음에 여유가 없으신 듯 합니다만...  

2018-06-15 14:37:49

 연애라는게 어느정도는 포기해야하는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포기해야하는게 아쉽고, 못해먹겠으면

그사람과의 관계를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걸 포기하는게 자신에게 이익인지 잘 생각하고 진행해야겠죠

Updated at 2018-06-15 14:40:13

제가 보기엔 말싸움을 이겨버리는게 낫습니다. 져주지 마세요. 화도 제대로 내시구요 (절대 폭력성이 보여선 안되는ㄴ거 아시죠?)

물론 매번이 아닌 가끔 입니다.

2018-06-15 14:39:30

이미 남자분 마음이 떠나셨는데 물어볼게 있나요 헤어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마음이 떠나셔서 여자친구분이 미묘한 차이를 느낀거일수도 있어요 여자친구분이 괜히 짜증낸거는 아니겠죠

4
Updated at 2018-06-15 14:42:25

글쓴이분 연애초반 모습과 달라진점은 없습니까?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여자친구를 처음 대할때와 달라져 있다면 글쓴이분도 잘못된게 맞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달려졌겠지만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처음 연애할때보다 300일이 지난 지금 글쓴이 분이 여자친구 마음에 깊숙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서운함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여자를 계속 만나고 싶다면 여자친구의 서운함은 달래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질질 끌지말고 결단을 내리셨으면 좋겠네요.

2018-06-15 14:55:23

스트레스만 주고 기대할것도 없는 관계에 얽메이지 마세요. 이유도 모르는 짜증을 다 받아줘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관계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계시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여자들은 감정적 공감과 소통, 지속적인 관심에서 만족을 얻는게 크다고 하니.
불평하는 부분에 관해서 느낀점을 이야기
할때 "내가 이렇게 해서 속상했구나...
속상한 마음 몰라줘서 미안해. 내 그런 행동이 상처가 될 줄 몰랐어." 이렇게
일단 인정하고 들어가주세요. 그 뒤에 "그때 내가 이런이런 일들 때문에 신경쓰기 어려웠던것 같아. 다음부터는 조금
더 신경쓰도록 할게." 이러면 일단 상황은 끝납니다. 그 뒤에 손으로 편지를 써서 적어보세요. "그런 속상한 점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노력할게 하지만 OO이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내가 잘못했다고 일방적으로
말 할때는 내가 OO이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것 같아 섭섭하다. 앞으로 불편한 부분이나 고쳐나갈 부분은 내가 노력할게 하지만 OO이도 내가 말한 존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썻는데도 변화없다 싶으면 그냥 차세요. 장공님은 그 여자분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 만날 자격있는분입니다.

WR
2018-06-15 15:14:16

++내용 추가

 

많은분들 댓글보니 제 태도에서도 뭔가 달라진게 없는지 한번 되돌아봐야겠네요.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울면서 서운한 부분을 얘기한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갑자기 우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계속 미안하다고 제가 그부분을 고치겠다고 하면서 달래줬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나는 진짜 최선을 다했고 잘못을 한게 없는데(물론 잘못한게 없다고 해서 다 잘한건 아니란건 알고 있습니다.)

 

왜 내가 무조건적으로 잘못했다고 해야하나 라는 고민이 들면서 감정이 식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서운함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은

 

제가 [여자친구한테 억울함을 느끼고 감정이 식기 시작한 시점]  이전입니다.

 

물론 그 전에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감정이 식어서 소홀하게 대했을 가능성도 있지만요.

 

 대표적으로 제가 기억에 남는 사건이

 

토요일날 여자친구는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서 행사 도와주러 아침 일찍 서울로 갔습니다(1시간 반 거리)

 

그 전날에 여자친구는 하루 종일 거기 사람들 도와주고 저녁 먹고나서야 돌아올것 같다고 저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날(토요일) 동아리 형들과 운동을 하고 치킨을 먹으러 가는중이었습니다. (정확히 먼저 도착한 형들이 이미  시켜놓은 상태)

 

그때 마침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오후 4시쯤)

 

피곤해서 그냥 일찍 나왔는데 저보고 뭐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운동끝나고 형들이랑 밥먹으러 간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그래? 같이 밥먹자고 하려고 했는데 이러더군요.

 

같이 밥먹기로 해서 가고있다가 갑자기 여자친구한테 전화왔다고

 

약속 파토내는건 너무 의리없는 행동 같아서 이미 음식도 시켰고 약속을 해서 어쩔수없다고

 

미안하다고 다음에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 그래 알았어 그럼 다음에 먹자 라고 했는데

 

나중에 듣고보니 그 부분이 서운했다더군요

 

자기는 한번쯤 남자친구가 자기가 부르면 자기를 제일 먼저 생각해줘서 나와서 밥도 먹고 그러는걸 바란다고.

 

 그래서 저는 그때도 미안하다고 하고 잘 타일러서 넘겼습니다.

 

 

뭐 이 이야기만 들으시면 제가 착한놈이고 여자친구가 나쁜사람 같아 보일것 같은데요,

 

여자친구가 항상 이런 부탁하는건아닙니다.

 

 저도 분명히 여자친구에게 잘못한 적도 많을 거고 쓸데 없는 일로 삐진적도 있고, 여자친구 서운하게 한 부분도 없을수가 없겠죠.

 

근데 솔직히 저는 "제 입장에서만" 생각했을 때 정말 뭘 잘못했는지를 모르는데 사과를 한적이 많은것 같긴합니다.

 

2018-06-15 16:04:13

너무나 이기적인 여자친구

2018-06-15 16:15:18

그 나이 때 여성들 중 일부분이(라 쓰고 꽤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죠. 사랑하는 것보다는 사랑 받는데 익숙한 사람이요.

2018-06-15 16:28:36

여자친구가 그래도 마냥 좋다면 상관없지만..(그렇다면 글도 안 쓰셨겠죠)

그게 아니라서 몇 번 얘기를 했는데도 동일한 갈등이 반복되면 심각하게 고민해 보세요.

갈등의 종류도, 해결해 가는 과정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여자를 사귀는 친구를 본 적이 있는데,

힘들어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회생활이 어려워 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귀고 사랑하는 것도 서로 간 배려, 그리고 대화 그게 기본일텐데 그 두가지가 안 되는 느낌입니다.

또 작성하신 분, 여친님 둘 다, 또는 한 분은 마음이 떠나신 것 같습니다.

1
2018-06-15 16:47:54

근데 이게 정말 여자친구분이 너무 좋다면, 다~~ 해줄수가 있습니다.. 다 져주고 그냥 무조건 져줄수가 있어요~ 미안하다고도 그냥 자존심따위는 버릴수도 있는데,,, 그만큼 지금 여자친구분을 좋아하시지는 않는것 같네요

2018-06-15 17:14:48

저는 지금도 와이프가 매일 변했다고 해서
내가 변신로봇이냐고 하곤 합니다.

근데 그건 아셨으면 좋겠어요. 여자가 서운해하는 비교대상이 과거남자나 혹은 주변에서 주워들은 다른 남자가 아니구요.

평생의 경쟁자는 바로 연애초반의 본인입니다.
여친의 이상형도 바로 연애초반의 당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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