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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 기타 치시는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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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07:23:14

이번에 기타사서 혼자 독학 해보려고 하는데 걱정반 기대반이네요
일단 뭐 첼로랑 피아노를 오래하긴 했었고 첼로같은 경우는 한때 전공을 고민해 보기도 했었던 만큼 나름 악기에 자신은 있는데 어떻게 할만할런지 모르겟네요.

매니아에도 기타 치시는 분들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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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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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07:27:53

여기 있습니다
고딩 때 야자 끝나고 방구석에서 혼자 메탈리카 리프 치다가 대학 때 동아리 활동했던 게 전부라 실력은 뭐 그냥저냥 아마츄어지만 아직도 옛날버릇을 못 고치고 매주 직장인밴드를 하고 있네요.. ^^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

WR
2017-11-27 07:34:35

와 진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볼게요!

WR
2017-11-27 07:35:19

혹시 집에서 사용하시는 연습용 엠프는 어떤 모델 사용하시나요?

2017-11-28 05:43:50

집에서 사용하는 연습용 앰프, 하면 역시 LA에서의 제 경험을 말씀드리죠......... 농담이구요 ^^

가정용 기타 앰프로는 마샬(트랜지스터) 20와트, 피베이(진공관) 15와트를 거쳐서 지금은 Tech 21(트랜지스터) Trademark 60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가지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쓸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저는 쭉 아파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온갖 일을 다 겪었습니다. 아랫집과 불화가 많았고, 대문을 발로 차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덜덜 떤 적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집에서 하는 기타연습은 거의 생톤으로(앰프에 꽂지 않고) 하구요, 합주실에서 겨우 좀 볼륨을 높이고 칩니다.

만약에 집이 단독주택이고 별도의 거라지가 있으며 주변에서 꽤 분리되어 있다면 굉장히 행복한 케이스이고 집에서도 앰프를 쓰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처럼 평균적인 한국 가정이라면 비추입니다. 필연적으로 아랫집 등과 불화가 생깁니다. 헤드폰 쓰고 칠 바엔 굳이 앰프가 필요없구요, 생톤으로 연습하시거나 이런 제품 https://youtu.be/7HQ0S_O2QFU 을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프로 기타리스트한테 개인 레슨을 잠시 받았었는데 그분도 집에서는 생톤으로 연습하시더군요.

한 줄 요약 : 집에서는 기타 앰프를 쓰기 곤란하며, 정 쓰고 싶다면 제일 싼 걸로 사면 된다..... 입니다.

요즘 합주실 가시면 별의별 고급 기종이 다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저는 메사부기 듀얼 렉티파이어가 제일 좋았지만 펜더 트윈리버브의 톤도 잊을 수 없구요 오렌지도 진짜 좋지요.. 그 뻑뻑한 중음대의 존재감 정말 사랑합니다.. 근데 이런 진공관 앰프들의 맛은 볼륨을 높여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는 힘들어요. 일렉기타가 단독으로 존재하기 힘든 악기라서 최대한 집에서 생톤으로 개인연습을 하시고 밴드를 만들어서 (또는 들어가서) 합주실에서 참다운 앰프 맛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기타 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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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08:02:52

저도 실력은 그냥저냥이지만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제 경우엔 그냥 sd 15(흔히 말하는 똘똘이 앰프) 사용 하는데 사실 연습 앰프는 사람마다 천차 만별이라.. 오렌지 앰프나 펜더 앰프 중에서 중저가 라인도 많이 쓰시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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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08:36:10

저도 나름 취미로 오래 기타를 처온 관계로 대충 가이드라인만 잡아드리자면

 

기타의 장비라고 하면 기타 이펙터 앰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공연하러 다니시는 분들은 특정 앰프헤드를 선호하지 않는 이상 보통 기타랑 이펙터만 가지고 다니십니다.  

 

기타는 진짜 싸구려로 사시지 않으실거면 국내 저가형 브랜드에서 나온 스트랫 카피모델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신품으로 20만원 후반정도로 온라인 구매 가능하시며 뮬 같은데 중고로 알아보시면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 하실 듯 합니다. 모델당 차이는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이펙터의 경우 지금 아시기에는 조금 나중의 일인 듯하니 일렉기타에 흥미가 생기시고 계속 취미로 실력을 쌓아가시게 되면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앰프의 경우 출력 수를 와트(W) 로 표시하게 되는데 보통 집에서 많이 쓰는게 15W 짜리 똘똘이 앰프입니다. 위에 써주신 SD-15 가 가성비가 제일 좋은데 자금이 괜찮으시면 소리 차이 나 간지용...으로 펜더 앰프도 많이들 쓰시더군요.

 

제 주변 친구들을 다 이렇게 시작해서 흥미가 떨어지면 그냥 기타가 집의 장식화가 되고 계속해 나가는 친구들은 기타도 조금 더 좋은 거로 바꾸고 이펙터도 사가면서 취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타 장비 구매로 낙원상가에 가실거면 정말 관련 지식이 풍부한 지인 한 분은을 대동하시는 것이 좋은게 그 분의 유무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고 여튼 신기한 체험을 많이하게 됩니다. 저도 친구 따라가서 아무말 안하려다가 너무 얼탱이가 없어서 결국 끼어들게 되더군요. 여튼 원래 악기에 조예가 깊으시다니 재밌는 취미 생활 하시길 빕니다 

2017-11-27 12:19:08

요즘은 집에서만 기타칠거면 엠프 이펙터가 필요없습니다 컴퓨터나 노트북 라인인 단자랑 기타랑 연결하시고 기타릭이라는 프로그램 설치하시면 3만원짜리 컴퓨터 스피커로 좀 과장해서 레코딩급 사운드 나옵니다

WR
2017-11-27 12:22:45

사운드 질로만 치면 그런데, 기타 하시는 분한테 물어보니 아무래도 앰프에 물려서 연습하는것이 앰프에서 증폭되는 필터링 없는 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어서 피킹에대한 감각이나 이런거를 정확하게 익힐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또 말씀하시는거 보니 흔들리네요 앰프값을 차라리 기타에 써서 조감이라도 좋은기타를 살까...

2017-11-27 12:33:03

음 그 분께선 아마 게인을 걸고 연주해보라는 의미로 말씀하신것 같네요. 기타 연주에서 뮤트를 통해 잡음을 차단하는게 워낙 중요하고 이건 게인을 빡세게 걸어서 직접 잡음을 들으면서 연습하는게 가장 빠르거든요. 요즘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펙터를 물릴 수 있어서 윗 분이 말씀하신 방법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맥북에 연결해서 프로그램으로 이펙터 물려서 해봤는데 괜찮더라구요. 개인적으론 앰프는 싼거 사시고 디스토션 이펙터를 구매하셔서 연습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구요. 사실 진지하게 오래 할 취미가 아니라면 이펙터도 사치긴 합니다만, 순수 앰프 게인으로만 디스트 질감을 내려면 꽤 괜찮은 앰프를 사셔야 할거에요.

WR
2017-11-27 12:57:53

흠.. 한 20와트짜리 오렌지나 펜더 마샬에서 알아보고 있어서 오렌지꺼가 좀 게인이나 클린이나 전반적으로 괜찮은거 같았는데 컴으로 하는걸 알아봐야겠군요. 그럼 맥북+집에 있는 스피커랑 연결해도 되는건가요?
혹시 맥북용 프로그램 괜찮은거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2017-11-28 05:47:48

저는 로직 씁니다만 그냥 번들로 들어있는 거라지 밴드에서도 근사한 앰프 시뮬레이트가 됩니다. 저도 얼마전에야 해보고 요즘 세상 진짜 좋아졌구나 실감했어요. 집에서는 정말로 앰프 필요없습니다.

2017-11-27 12:39:14

집 환경이 아파트시면 사실상 앰프 이펙터 조합으로 연습하는게 어려우실거에요 볼륨 조금만 올려도 난리납니다 피킹감각이 유의미하게 차이날 정도의 볼륨은 아파트에선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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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7 13:53:52

방구석 기타리스트 20년차, 최적의 비용으로 최고의 퀄리티를 내는 방구석 셋팅은 단연 

<모니터스피커-오디오인터페이스-멀티/프로그램-기타>입니다. 덤으로 똘똘이 하나 갖고있음 최고.

 

프로그램으로 간다면 positive grid사에서 나온 jamup pro나 bias면 게임오바. 인터페이스도 쉽습니다.

아이폰 +2-3달러짜리 어플 결제만으로 스튜디오 퀄리티로 레코딩이 가능한게 농이 아닙죠.

 

jamup pro

https://www.youtube.com/watch?v=P_BABYU9aoY

https://www.youtube.com/watch?v=IrWuM-nFoRI

 

bias

https://www.youtube.com/watch?v=zxNAz3Hn5W8

https://www.youtube.com/watch?v=t2JMNinRRjk

 

멀티를 쓰고싶다 + 하드웨어빨좀 세워야겠다 + 렉 간지가 좋다 + 뮤지션이 쓰는 장비 정도는 써줘야하지 않겠나 = 

난 부자다 - > axe fx2를 산다 

난 부자가 아니다 -> lin6 hd 시리즈를 산다 


https://www.youtube.com/watch?v=m4AQvDOGuqI

 

기타치는데 매번 컴퓨터 키는 것도 귀찮다 + 가끔씩 스피커가 아닌 엠프에서나오는 톤이 그립다 + 집구석에서 써야하는데 큰 와트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발퀄리티의 엠프는 쓰기 싫다 = 야마하 thr시리즈를 하나 장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r7NQHrLQxY&t=1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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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13:43:53

20와트 앰프는 말할것도 없고 15와트 앰프도 집에서는 볼륨 3도 놓기 힘들어요(전원주택 사시는거 아니면). 앰프는 볼륨을 올려야 사운드가 제대로 나구요. 볼륨 적게 해서 치면 기타에 대한 흥미도 금방 떨어집니다.

방구석 앰프 최강으로는 야마하 THR10추천합니다. 마스터 볼륨과 외부 볼륨이 따로 있어서 톤을 깨뜨리지 않고 소리만 조절하는게 가능하고, 코러스 딜레이 페이저 등 대여섯가지 필요한 이펙터들이 내장되어 있고 앰프톤도 나름 다양하게 세팅할 수 있어 연습용으로 딱입니다.

20와트 앰프는 정말 말리고 싶네요.

Updated at 2017-11-27 14:17:16

저도 10년 전에 콜트 기타랑 똘똘이 앰프 하나 사서 몇달 깔짝대다가 놓았는데,

다시 시작해보고 싶게 만드는 게시글과 댓글이네요~~~~~~

근데 진짜 아파트에서는 볼륨을 올릴 수가 없어서 제대로 기분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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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17:34:00

저도 20초반에 홍대앞에서 공연좀 하다가 그 이후로 방구석 기타리스트로 20년인데... 다른 건 많은 분들이 설명을 해주셨고, 한가지 중요한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기타 사운드의 핵심은 진공관입니다. 일렉기타를 치다보면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반드시 이 진공관을 찾게 되어있습니다. 오직 진공관 앰프에서만 우리가 음반에서 듣던 그 기타소리가 납니다. 요즘은 물론 프로그램이 좋아져서 얼핏 들으면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 쳐보면 그 느낌이 안 납니다. 진공관... 더 정확히 말하면 엠프자체의 오버드라이브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방구석에서는 이 진공관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소리가 커서 바로 경찰 뜨죠... 하지만 그렇더라도 우리가 동경하는 락커들이 내는 사운드의 비밀은 알 필요가 있어서 글을 적습니다. 또한 공연을 하실 생각이라면 이론적으로라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집에서 꾹꾺이 이펙터나 멀티, 혹은 프로그램으로 내던 장비를 공연장에 연결해보면 집에서 듣던 사운드와 너무 달라서 낭패를 보고 공연을 망친 기억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자 그럼... 

엠프란 그 의미가 기타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증폭(amplify)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증폭을 시켜 스피커에 그 전기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전화를 뉴욕에서 LA로 하기 위해서는 전기 신호를 증폭하지 않으면 끝까지 가지를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기타의 전기 신호를 엠프로 보내고, 또 엠프가 콘서트장에 가득 사운드를 체우려면 이 증폭이 필요하죠.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펙터들과 전축/오디오는 트랜지스터를 사용합니다. 아래사진... 이걸 사용하는 이유는 싸고 작기 때문이죠.

트랜지스터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 

 

진공관은 트랜지스터가 1960년대 개발되기 이전에 사용하던 증폭기입니다. 트랜지스터의 개발로 모든 전자기기들이 작아지는 대 혁명이 일었났죠... 암튼.. 트랜지스터가 전기/전자 세계에서는 역사를 바꾼 발명이고, 반도체의 시작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사운드의 세계에서는 진공관이 더 입체감 있고 더 풍성한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좀 더 아날로그 빈티지하다고 할까요? 

 

 자 그럼 왜 이 증폭얘기를 하냐하면... 위 사진에서 보듯 이게 사운드 파장이라면, 증폭을 계속 더 많이 시키게 되면 위의 clipping 부분에서 보이는 한계점에 달해서 소리가 컷트 당해 외곡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기타에서 말하는 distortion 혹은 overdrive로 기타가 징징징~ 즁즁즁~ 하는 메탈 사운드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일반 일렉기타를 한번 튕기면 1초도 안 되어서 소리가 끊기는데 비해서 오버드라이브를 걸어 증폭을 시키면 한벙 튕겨도 5초 이상 소리가 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죠. 한마디로 디스토션은 기타소리를 엄청 증폭시켜 괴물 사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자 그럼 다시 진공관으로 돌아와서, 트렌지스터를 사용한 디스토션은 맨 우측 그래프처럼 칼로 썰은 듯한 그래프가 완성이 됩니다. 그래서 꾹꾹이나 멀티 이팩터를 사용하면 차갑고 디지털 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진공관을 사용하면 디스토션이 중앙 그래프처럼 살짝 둥근 형태를 띕니다. 여기서 바로 우리가 음반에서 듣는 따듯하고 입체적인 사운드가 나는 것이죠. 또한 진공관은 그 특징상 달궈져야 그 효율이 나오는데, 이 달궈진 진공관이 또 사운드의 풍미를 더하는 요소가 됩니다. 기타의 세계에서는 이것을 'Crank up'이라고 합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렵네요... 마치 잘 달궈진 엔진이랄까요... 예전에 기타치는 형들이 합주실에 가서 미리 진공관 엠프를 켜놓고 예열 시킬동안 자장면 시켜먹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이 크랭크업과 연관지어 알아야 될 가장 중요한 사항이 뭐냐하면, 일반적인 디스토션 이펙터를 사용하면

기타->이팩터->엠프->스피커 순으로 연결이 됩니다. 즉 엠프의 클린 모드에 디스토션 웨이브를 띈 신호를 주게 되고 무늬는 디스토션인데 실질적인 음량은 증폭이 안 된 상태로 스피커에 전달이 되는 것이죠. 한마디로 클린톤에 디스토션의 색깔을 입힌 거라 보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엠프의 자체의 오버드라이브를 사용하게 되면 증폭이 된 사운드를 스피커에 전달이 되어서 무늬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파워풀한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를 얻게 됩니다. 기타를 피킹 할 때마다 진공관에서 달궈지고 증폭된 전자들이 쫙쫙 증폭되어 전달이 되죠. 그래서 제대로 된 연결법은 기타->엠프->이펙터(딜레이 같은)->스피커 순으로 해야 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시스템은 소형 진공관 5W 엠프를 사용하고, 낮에는 잠깐씩 스피커를 사용해 소리를 내지만, 저녁에는 이 엠프에서 out 단자를 컴퓨터에 연결해 이를 컴퓨터 스피커로 듣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살짝 디지털스러워 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음반에 비슷한 사운드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기타 생활 하십시요. 

참고로 www.mule.co.kr 여기 가시면 기타의 모든 정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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