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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클리블랜드, 토론토 카드 발송에 관한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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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28 07:39:03

우선적으로 너무 너무 늦게 발송되어 죄송합니다.

 

원래 계획은 추석 연휴 중 발송 준비를 완료하고 연휴가 끝나는 날 보내 드릴 계획이었습니다만 근 3개월 만에 쉬는 지라 오히려 더 바쁜 중이었습니다. 명절기간에 이렇게 쉬는 날이 확정된 경우도 드물어서 이참에 그동안 못 들렀던 친척순방을 다니니 몸이 정말로 모자라더군요.(작년까지만 해도 3일 휴식중 확정을 명절 당일 하루였죠.)

저는 이런 나눔이나 기부같은 행위가 저에게 무리가 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하면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지라 무리해서 진행하고 싶진 않았던 부분도 큰 부분이었습니다.(그와 별개로 양심적으로는 죄송합니다.)

 

 

그래도 회사의 나름의 계획이란게 있으니 차주에 진행해도 상관없겠다는 가벼운 마음이 있었습니다.(이게 정말 문제였습니다.) 야간근무였고, 지금처럼 야간 근무 동안에는 이런식으로 시간분배가 자유롭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출근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연락이 와서 주간출근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오전 6시에 자서 오후 2시에 일어나서 듣게 된 거죠. 

여기서 대충 짐작은 갔습니다. 회사에 일이 확 줄었구나.(매년 이 맘때면 일어나는 일인데 좀 많이 빨랐습니다.) 여러가지 사건이 있고 난 후에 저의 멘탈은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우선적으로 야간근무에 패턴을 맞춰놨는데 그거 돌리는데만 해도 오래 걸리더군요.(12시간 근무를 하더가 9시간 근무를 하니 이게 주야간 교대를 돌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식으로 1도 생상적인 일을 못하고 일주일이 지났고, 그제서야 드디어 주간근무에 적응이 되었습니다.(주말찬스!)

 

다만 이때부턴 머리가 멘탈이 바스라져버리더군요.

 

회사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활 할 때 사장님이랑 면담하던 도중 

사장 曰 : 너 열심히 할꺼지?

움훼훼풰 曰 : 잘한다 못한다. 부지런하다 게으르다 등의 평가는 남이 하는 거지만 열심히 하는 것은 저 스스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열심히는 약속드리겠습니다.

 

 

 

사실 삶 자체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나름대로를 붙인 이유는 남이 봤을 때의 열심히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지 누군가 열심히 했냐? 라고 묻는다면 부끄럽지 않게 예. 라고 말 할 수준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절실히 느낀 것은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는 겁니다. 이번 과정에서 저의 과실은 없고, 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변수가 없었다는 것이죠.(회사 내에서)

회사 일이 줄 것을 대비해서 여윳돈도 모아놨고 휴가도 한번도 안 썼지만 제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열심히 살아온것에 대한 배신감이 들면서 내려놓고 거의 보름정도를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습니다. 머리도 수염도 정리가 안 되고, 정말 소중히 여기는 월셋방도 완전 쓰레기장이 되었고, 급기야는 입을 옷이 없어서 옷을 이틀이나 입는 상황이 왔죠.(현장직이라 티셔츠는 매일 갈아입습니다.)

 

매일 집에만 가면 이유없이 TV를 틀어놓고, 마냥 누워만 있고, 술은 또 엄청 먹었습니다(술값이 너무 아깝습니다...)

와중에 NBA개막도 하였으니 신나게 더 취미생활에 빠져들고 반복하면서 폐인 처럼요.

 

 

 

이런 와중 정신 차린 것은 허무하게도 입을 옷이 이틀씩 입기 싫어 옷을 살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예상되는 월급이었습니다. 세탁하면 당장 돈이 안드는데 옷을 산다니.. 그제서야 머리를 자르고(중도 못 깍는 머리를 저는 깎습니다. 모자쓸거니까요.) 수염도 밀고 세탁도 하니가 25일이더군요.

이후 매일마다 다시 열심히 흐트러진 것들을 되돌리면서 카드발송 준비를 하니 어느덧 오늘까지 왔습니다.(인기팀이 되니 준비하는데도 오래 걸리네요. 실질적 타임 10시간 정도...)

 

죄송합니다.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부로 골든 스테이트와 샌안토니아 카드를 받으실 분들 쪽지를 보내드렸으니 가능한 빠른 답장 부탁드립니다.(야간이 다음주 목요일까지라서 아마 그 전에 보내야지 안그러면 또 게으른 제가 마냥 지연시킬거 같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바로 우체국가서 우표붙이고 보내드릴 것이니 저한테 답장보내주신 클리블랜드, 토론토 카드를 받으실 분들은 참고 부탁드리며, 그 외에 9월 13일 이후에 보내신 오클라마하 시티, LA클리퍼스 카드를 받으실 분들 역시 오늘 발송 예정입니다.

 

매번 게으르고 느려터진 저 때문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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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0-28 08:45:10

저도 카드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야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2017-10-28 09:37:33

공짜로 받는사람 입장에서는 안주셔도 뭐라 할 수 없는데요.... 

나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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