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요리 좋아하시나요?
*역시나 모바일이라 사진이 위로 몰립니다.
저번에 만두이야기를 해봤는데요,저는 밀가루 음식 자체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한국도 뛰어난 면요리 장인들이 있고, 칼국수나 짬뽕같은 위대한 면요리들이 존재하지요, 예전 집 근처에 닭칼국수 정말 맛있게 하는데가 있었는데 없어져서 아쉬운 차에 중국에서 그 면발과 같은 퀄리티를 지닌 면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면요리 3대장으로 중국,일본,이탈리아를 뽑는데, 종류나 퀄리티에서타 국과 비교를 거부할수 있을 정도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중국과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인상 깊었던 면요리를 몇가지 소개하려 합니다.
일본
1.돈코츠 라멘
일본에는 많은 라멘집들이 있는데, 가보시면 집집마다 다 맛집입니다, 약간 알덴테한 면을 덜어내서 라유에 비벼먹으면 맛있는 오일파스타 같기도 하고 국물은 입에 척척 달라 붙습니다. 집집마다 레시피가 조금 다른데, 닭육수와 돼지사골을 같이 쓰는 경우가 저는 제일 좋았고, 위에 따뜻한 닭기름과 돼지기름을 얹으면 아주 리치한 식감을 줍니다.
2.사누끼 우동
국물을 먹고싶다면 라멘을, 면발을 즐기고 싶다면 우동을 먹어라 라는 일본친구의 조언이 있었는데요, 면발 하나에 엄청난 층이 존재하는 이 면은 그냥 맛있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3.소바
저는 어릴때 한 초등학교 1학년 때쯤이였겠군요, 냉소바를 먹고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말이죠,그래서 였을까요, 소바는 어두운 빛의 달짝찌근한 면이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근데 일본에서 접한 소바는 하얀면도 많았고, 툭툭 끊기는 질감에 가벼운 국물은 이질적이지만 감동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4.탄탄멘
이게 사실 중국요리라 규슈에 있을때 일주일 가량 라멘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오리지널보다 못할거라는 생각 때문이였죠, 하지만 매일 시오라멘,소유라멘,미소라멘,돈코츠라멘 돌려가며 먹어도 일주일을 먹으니 엄청 느끼 하더군요, 그래서 시켜본 탄탄멘, 매콤하지만 부드럽고 고소하게 들어가는 면발에 사리추가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1.뺭뺭면
분명 이런 이름이였을 겁니다, 이 면은 좀 특별한데,수타로 뽑는 면이 아니고(중국은 거의 모든 가게에서 손으로 면을 뽑습니다) 이건 수제비 반죽같은 반죽을쭉 잡아당겨서 넓적한 면이 나옵니다, 한번 당길때 면 한가닥 씩이 나오는 것이지요.
맛은? 깜짝 놀랄정도 였습니다,아주 잘 만든 파파델리에 부드러운 양고기를 곁들여 먹는 맛이였죠, 이건 혁신입니다.
2.우육면
밀의 겉부분을 깎고 25%정도만 남겨 그 부분으로 반죽을 해서 뽑은 면입니다, 이 면발의 맛이 제가 태어나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닭칼국수 면발 퀄리티였는데요,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진하게 우려낸 사골과 소고기 국물에 이 면발, 위에올린 소고기, 벌집양등은 감동스러울 정도였습니다.
3.완탕면
홍콩에 여행 갔을때, 5일간 연속으로
완자이몐, 완탕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면발이 좀 특이한데, 꼬들꼬들한게 약간 해파리냉채 같기도 하고, 표면은 샥스핀 같이 부드럽게 들어 옵니다, 진한 닭육수에 이 면발과 만두가 다섯개쯤 들어가는데, 만두 한개당 통새우가 세네마리쯤 들어있어서 완탕과 면을 좀 덜어내서 중국 라유에 비벼먹으면 그야말로 극락입니다.
4.총요우빤몐
아마 이 이름이 맞을겁니다, 뜻은 파기름 비빔면인데요,
상하이에서 먹었던 면요리인데, 비주얼은 간단하기 짝이 없습니다,그냥 면 외에는 아무런 재료도 들어있지 않죠.
한 젓가락 들어서 먹으면 맛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꼬들하고 밀 자체의 고소함에, 진한 돼지기름에 볶아낸 파의 향이 퍼집니다, 그 느끼함을 약간의 스파이스가 잡아주는데, 산초나 스타아니스 인것 같은데, 향이 진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딱 제 타입이였는데, 재료가 심플할수록, 좋은 재료를 써야만 제 맛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외에 옌타이 어느 어촌에서 먹었던 해물면도 기억나지만, 파는곳도 없는 곳이라 따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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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일본가면 제대로된 면을 꼭 가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