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면 요리 좋아하시나요?

 
12
  2166
2017-03-13 11:27:56


*역시나 모바일이라 사진이 위로 몰립니다.

저번에 만두이야기를 해봤는데요,저는 밀가루 음식 자체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한국도 뛰어난 면요리 장인들이 있고, 칼국수나 짬뽕같은 위대한 면요리들이 존재하지요, 예전 집 근처에 닭칼국수 정말 맛있게 하는데가 있었는데 없어져서 아쉬운 차에 중국에서 그 면발과 같은 퀄리티를 지닌 면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면요리 3대장으로 중국,일본,이탈리아를 뽑는데, 종류나 퀄리티에서타 국과 비교를 거부할수 있을 정도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중국과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인상 깊었던 면요리를 몇가지 소개하려 합니다.

일본
1.돈코츠 라멘
일본에는 많은 라멘집들이 있는데, 가보시면 집집마다 다 맛집입니다, 약간 알덴테한 면을 덜어내서 라유에 비벼먹으면 맛있는 오일파스타 같기도 하고 국물은 입에 척척 달라 붙습니다. 집집마다 레시피가 조금 다른데, 닭육수와 돼지사골을 같이 쓰는 경우가 저는 제일 좋았고, 위에 따뜻한 닭기름과 돼지기름을 얹으면 아주 리치한 식감을 줍니다.

2.사누끼 우동
국물을 먹고싶다면 라멘을, 면발을 즐기고 싶다면 우동을 먹어라 라는 일본친구의 조언이 있었는데요, 면발 하나에 엄청난 층이 존재하는 이 면은 그냥 맛있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3.소바
저는 어릴때 한 초등학교 1학년 때쯤이였겠군요, 냉소바를 먹고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말이죠,그래서 였을까요, 소바는 어두운 빛의 달짝찌근한 면이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근데 일본에서 접한 소바는 하얀면도 많았고, 툭툭 끊기는 질감에 가벼운 국물은 이질적이지만 감동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4.탄탄멘
이게 사실 중국요리라 규슈에 있을때 일주일 가량 라멘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오리지널보다 못할거라는 생각 때문이였죠, 하지만 매일 시오라멘,소유라멘,미소라멘,돈코츠라멘 돌려가며 먹어도 일주일을 먹으니 엄청 느끼 하더군요, 그래서 시켜본 탄탄멘, 매콤하지만 부드럽고 고소하게 들어가는 면발에 사리추가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1.뺭뺭면
분명 이런 이름이였을 겁니다, 이 면은 좀 특별한데,수타로 뽑는 면이 아니고(중국은 거의 모든 가게에서 손으로 면을 뽑습니다) 이건 수제비 반죽같은 반죽을쭉 잡아당겨서 넓적한 면이 나옵니다, 한번 당길때 면 한가닥 씩이 나오는 것이지요.
맛은? 깜짝 놀랄정도 였습니다,아주 잘 만든 파파델리에 부드러운 양고기를 곁들여 먹는 맛이였죠, 이건 혁신입니다.

2.우육면
밀의 겉부분을 깎고 25%정도만 남겨 그 부분으로 반죽을 해서 뽑은 면입니다, 이 면발의 맛이 제가 태어나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닭칼국수 면발 퀄리티였는데요,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진하게 우려낸 사골과 소고기 국물에 이 면발, 위에올린 소고기, 벌집양등은 감동스러울 정도였습니다.

3.완탕면
홍콩에 여행 갔을때, 5일간 연속으로
완자이몐, 완탕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면발이 좀 특이한데, 꼬들꼬들한게 약간 해파리냉채 같기도 하고, 표면은 샥스핀 같이 부드럽게 들어 옵니다, 진한 닭육수에 이 면발과 만두가 다섯개쯤 들어가는데, 만두 한개당 통새우가 세네마리쯤 들어있어서 완탕과 면을 좀 덜어내서 중국 라유에 비벼먹으면 그야말로 극락입니다.

4.총요우빤몐
아마 이 이름이 맞을겁니다, 뜻은 파기름 비빔면인데요,
상하이에서 먹었던 면요리인데, 비주얼은 간단하기 짝이 없습니다,그냥 면 외에는 아무런 재료도 들어있지 않죠.
한 젓가락 들어서 먹으면 맛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꼬들하고 밀 자체의 고소함에, 진한 돼지기름에 볶아낸 파의 향이 퍼집니다, 그 느끼함을 약간의 스파이스가 잡아주는데, 산초나 스타아니스 인것 같은데, 향이 진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딱 제 타입이였는데, 재료가 심플할수록, 좋은 재료를 써야만 제 맛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외에 옌타이 어느 어촌에서 먹었던 해물면도 기억나지만, 파는곳도 없는 곳이라 따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42
Comments
2017-03-13 11:32:55

진짜 일본가면 제대로된 면을 꼭 가보고싶네요

WR
1
2017-03-13 11:34:36

저는 스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큰 차이를 못 느꼈는데, 오히려 면이나 덮밥같은 식사류의 퀄리티에 놀랐습니다.

2017-03-13 11:36:03

3~4개월뒤에 일본갈 예정인데

면이랑 덮밥은 가서 꼭 먹어봐야겠네요

1
2017-03-13 11:57:58

면요리는 꼭 주인장이 팔짱끼고있는데로 (사진이 있다면)가라고하더라구요.

2017-03-13 11:33:47

저는 제대로 아시아권 여행을 가본적이 없고, 사는곳도 지방이라 잘한다고 하는 면요리집도 아는곳이 사실 몇없긴한데, 그나마중에서 조금 잘 한다는 집에가서 먹은 일식면요리정도로도 저는 굉장히 만족을했었습니다.
글 내용만으로도 입맛을 다시게되네요
뭐 면은 사랑아니겠습니까.
저도 언제 군문제 완료하고나면......
여러가지 접해보고싶네요~

WR
2017-03-13 11:36:43

중국면요리는 굉장히 적은 반면, 일본식 면요리는 한국에서도 훌륭하게 하는집들이 있으니, 한국에서도 잘 찾아보시면 될겁니다.

2017-03-13 11:39:35

아무래도 중국요리는 기름지다 (좀 더가서,느끼하다!) 는 인식이 강한편이라 생각하는데, 드실때 그런건 없었나요??

WR
2017-03-13 11:44:28

요새도 그런 편견들이 있는 모양이군요, 위에 소개한 몇개의 면요리는 느끼함이 없지요, 하지만 총요우빤몐은 좀 느끼합니다, 아무래도 오일기반의 면요리기 때문에, 알리오 올리오 정도의 느끼함이 있습니다.

2017-03-13 11:46:24

친절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7-03-13 11:39:31

츠케멘이 없네요

개인적으론 이게 라멘의 탑오브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취향이지만요. 이케부쿠로에 있는 노부나가라는 라멘집에서 츠케멘 드셔보세요!!

WR
2017-03-13 11:42:10

맞습니다, 쯔께멘도 올리려다가 사진한도가 10개라, 제외했습니다, 원래 비빔면스러운걸 좋아하는지라 쯔께멘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듯 합니다.

1
2017-03-13 11:43:00


작년 도쿄여행의 목적이 이가게였던 1인입니다.

제가 대신 올려드릴게요!!

1
2017-03-13 11:43:14

저도 츠케멘파입니다.
라멘은 국물이랑 면이랑 따로 노는거 같아서요.
츠케멘은 굵은면에 매운 소스를 좋아합니다.
면 다먹고 매운 소스에 육수 받아마셔도 맛나죠.

2017-03-13 11:45:19

우리나라 맛있는집좀 추천해주세요

제대로 된데를 못찾았네요.


저 사진 올린 노부나가 기준으로는 면을 자기가정할수 있어서(특만 추가요금. 오오모리까진 공짜)

전 면 다 먹으면 육수 받아먹는건 배불러서 못하겠더라구요.

저 위에 사진은 츄모리 (중간) 양입니다.

2017-03-13 11:49:45

닌교초역근처에 있는데 이름이 생각안나네요.
그거말고 체인인데. 이케부쿠로 아키하바라등에 있는 가게도 매운거 맛있는게 있는데 떠난지 2년이 되어서

2017-03-13 12:12:01

우리나라군요.
저 창원살아서 츠케멘 먹을때가 없습니다.
방송에서 정진운이 먹는 곳 맛나보이더라구요. 소스식지말라고 달군 돌을 넣더라구요. 한번 검색해보시길

2017-03-13 11:43:59

재밌네요.
뺭뺭면 보니까 라자냐가 먹고 싶어졌어요.

WR
2017-03-13 11:48:49

면발도 라자냐 스럽지만 더 부드럽 습니다,(라자냐도 생면이 있나요?), 보통 먹던 라자냐보다 부드럽고 그보다 후레시한 파파델리나 텔리아뗄레 같은 식감입니다.

2017-03-13 11:59:47

네,직접 파스타 머신으로 뽑아서 하기도 하는데 자세히 보니 그거 보단 뺭뺭면이 가벼워 보이네요.
리자냐는 만들기도 별로 안 어려운데 파스타보다 잘 안 해 먹게 돼요.
페투치네면이나 라자냐면이나 삶는 건 마찬가진데 이상하게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삶는 과정이 번거롭다 느끼는 이유에서요.

WR
2017-03-13 13:33:26

라자냐 말씀하시니, 라구 잔뜩 넣은 라자냐가 확 땡기네요. 라구를 개발한 사람은 천재일 거에요

2017-03-13 11:47:53

히야시츄카는 안나왔군요.
완전시원하진 않지만 제가 닌교초근처에서 먹던건 간장맛보다
달짝찌근한 맛난 놈이 있었는데^^

우동은 전 시코쿠의 카가와 (우동현이라 불리는)가서 우동만 3끼 연속먹어보고.
나고야 된장우동은 사와서 해먹기만 해봤지만 먹어봤는데 괜찮았고.
오사카에선 매실우동. 괜찮았구요.
그러나 하카타 (후쿠오카)에서 먹은 우동이 진짜 찰지고 맛났습니다.
카가와는 좀 수제비느낌이 나더라구요 전.

WR
1
2017-03-13 11:52:03

제가 원래 시원한류를 안좋아 합니다, 그래서 자루소바나 자루우동보다 국물딸린걸 올렸습니다.

오사카에서 우동먹고 나와서 위에 말차가루 뿌려진 타코야끼를 먹었었는데, 같이 먹었으면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7-03-13 11:54:18

그렇군요. 근데 사실 미지근합니다
우동 좋아하심 카가와는 한번 꼭 가보세요.
가기 쉽진않지만요.

WR
2017-03-13 11:58:36

이렇게 까지 말씀하시니 당장 가고싶어 지는군요, 휴가때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2017-03-13 11:57:58

개인적으론 베트남에 갔을 때 접한 다양한 면 요리들에 감탄했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쌀국수 포도 가게마다
레시피가 달라서 죽순을 넣거나다른 고기 야채를 섞어 쓰는 곳도 많고
매콤한 소고기 국물와 라임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분보 후에,
고기 쌀국수에 땅콩, 튀긴 마늘을 곁들여 살짝 넣은 육수와 비벼먹는 분보 남보,
비빔국순데 면이 굵어 약간 볶음우동 느낌이 나던 카오 라우,
산채비빔밥같이 산뜻한 야채들과 깔끔한 소스로 입맛을 돋구던 비빔국수에
게살로 육수를 우려내 만든 면 요리 등등...
너무나 종류가 많아서 (그리고 돈이 없어서) 여행하면서 면 요리만 주구장창 먹었었네요.
WR
2017-03-13 12:01:36

베트남도 빠질수 없죠, 이번에는 밀가루 면요리를 쓴거라 베트남은 제외했습니다, 쌀국수라면 베트남,중국(얘네는 뭐... 다 끼는군요), 태국 이정도 생각나는데, 세 나라 전부 개성있고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2017-03-13 12:08:46

전 파리에서 쌀국수먹었습니다.
프랑스로 끌려간 베트남사람들이 만든게 쌀국수라는 설도 있더라구요.

진짜 한국에서먹은 쌀국수하고 다르더군요. 소스없이 먹겠더라구요.

1
2017-03-13 12:12:04

저도 좀 아이러니한게 제 인생 쌀국수는 베트남이 아닌 미국에서 먹은 쌀국수입니다.

미국으로 건너온 베트남 피난민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거기 국물맛은 아직도 가끔 그립습니다.
2017-03-13 12:48:59

저는 한국에 있을 때는 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미국 나와서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파스타를 해 먹습니다. 확실히 우동이나 라멘보다는 더 무겁지만 그만큼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링귀네 면에 해먹는 파스타들을 좋아합니다. YouTube에 '새우 커리 파스타' 검색하면 최현석 쉐프가 방송한 레시피가 있는데 정말 맛있어요. 올려주신 완탕면도 정말 먹고싶네요!

WR
2017-03-13 12:56:11

파스타는 정말 전세계 호불호가 가장 적게 갈리지 않을까 생각되는 음식입니다, 링귀니로 만든 카치오 이 페페 정말 맛있습니다, 라구에 곁들이거나, 동양식으로 라유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2017-03-13 12:53:00


제가 일본여행가면 항상 먹는 그것!!
이치란 라멘은 아직까지 제 인생 최고의 면요리 입니다.
WR
2017-03-13 12:56:51

이치란 이군요, 저도 혼자 갈때면 가끔 찾습니다.

2017-03-13 12:56:44

일본현지에서 유명한 맛집의 라멘을 한국사람은 오히려 흔한 가게보다 별로라고 느끼는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 그런걸 보면 한국사람 입맛에 라멘은 잘 맞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본문에 나온 우육면이 한국인에게 정말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R
2017-03-13 13:01:27

네, 어릴때부터 고기 육수에 길들여진 한국인에게는 우육면이 더 나을지도#모르겠네요.

1
2017-03-13 13:59:41

저두 일본가서 우동 먹고 정말 우동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네용
우동하면 편의점 우동만 먹었었는데..
교토의 야마모토 멘조 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면의 쫄깃함이 진짜 엄청났씁니다.
저는 갠적으로 이치란보다는 킨류라멘이 좋더라구용 ㅋ 아 오사카에 있는건데 이것도 체인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
2017-03-13 14:16:16

면 매우 좋아합니다. 

베트남에서 한 번 제대로 면요리 즐기고 싶네요.
2017-03-13 15:33:55

평냉 성애자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조금 굵은 면을 좋아합니다.

이미 드셔보셨을 수도 잇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간단한 초 베이스 슾에 잠긴 도삭면도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WR
2017-03-13 16:38:46

네, 도삭면은 저도 좋아합니다, 건대랑 명동쪽에도 생겼더군요.

2017-03-13 17:13:55

중국에서 구멍 뚫린 수제비면이 생각나네요. 요리왕 비룡에서 면 만들라고 시켰는데 엄지로 수제비만들었다가 탈락한 그 엑스트라의 요리 같은 외형이었거든요.

WR
2017-03-13 17:20:14

아, 그거 저도 먹어봤어요, 에피타이저로 나왔는데 식감이 재미 있어서 기억이 나군요, 중국의 식문화는 파면팔수록 매력이 넘치는것 같습니다.

2017-03-13 17:22:17

맛있지만 기름 둥둥이 정말 갑자기 제 건강을 생각하게 했죠.

WR
2017-03-13 17:30:19

사실 이게 지방에 대한 오해인데, 세계에서 제일 건강한 나라인 프랑스나 일본에서도 기름진 음식 많이 먹습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