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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목격담이 유행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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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5 00:02:57

상수동에서 장사(자전거)를 하고 사는 집도 근처입니다.

일단 저희 동네 자체가 연예인(특히 YG소속 가수들)이 많이 살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드라마촬영을 엄청나게 많이 하다보니 연예인을 심심찮게 보는것 같아요.

1. 그냥 보기만 한 연예인 말고 말 한두마디라도 섞어본 사람
2. 홍대 인디밴드처럼 아무도 못알아보는 사람 제외
(3호선버터플라이, 레이지본,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롤러코스터, 안녕의 온도, 두번째달, 델리스파이스 등등) 

상기 기준으로 꼽아보자면..

- 송지효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엔 집이 바로 옆 아파트였습니다.)
 : 지금은 GS 편의점으로 바뀌었지만, 가게 옆  CU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여름이면 매니저로 추측되는 여자분과 카스라이트 두 캔 정도 마시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조용한 동네다 보니 사람들도 지나가다가 수근거리는 정도라 편해서인지 어떨땐 한 주 내내 볼때도 있어요.
서로 말섞은 계기는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와 편의점 앞에서 맥주먹다가 그친구가 술김에 사인받고 사진찍는다는거 말리면서 사과하느라.. -_-
이유는 모르겠지만 GS편의점으로 바뀐 이후에는 더이상 목격되지 않습니다.

- 양현석 (송지효씨와 같은 아파트입니다.)
: 정확히는 양현석씨는 따님과 편의점(송지효씨 목격되는 그 편의점)에서 두번 마주친게 다이고, 와이프 되시는 이은주씨가 저희 가게에 가끔 오시는데 성격이 굉장히 시원시원합니다. 뭔가 설명드리면 "그거 주세요.." 하고 카드 내밉니다. 
그렇다고 하대하거나 졸부 느낌도 전혀 없고 예의도 바릅니다.
피부는 태닝을 하신건지 건강하게 까만 편이고, 키는 좀 작습니다. 

-악동뮤지션 (양사장님 아파트 옆 아파트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숙소입니다.)
 : 찬혁군 수현양 둘이서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아직은 씀씀이가 조심스러워서인지 되도록 싼 제품위주로 설명을 듣고 그것도 한참 고민한뒤 구매하더군요.
이후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남매끼리 혹은 어머니와 자전거타고 지나가는데(당시엔 비활동 시기였어요.) 예의도 바르고 귀엽더라구요. 키는 생각만큼 작지 않고 어려서인지 피부가 둘다 굉장히 좋습니다.
당시 수현양이 빨간 머리였는데, 피부가 하얘서 악동뮤지션인거 몰랐으면 외국인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타이어에 바람 못넣어서 쩔쩔맬때 도와주니 남매가 번갈아가며 인사하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비지니스남매는 컨셉인듯한게 둘이 사이가 굉장히 좋아 보이더군요.
여튼 둘 다 너무 귀여워서 볼때마다 즐거워지는 남매입니다.

- 타블로x강혜정 with. 하루 (차로 10분거리 아파트에 삽니다.)
: 타블로씨와 하루, 강혜정씨, 타블로씨와 강혜정씨, 강혜정씨와 하루, 타블로씨..
볼때마다 동행인이 다릅니다. 혼자 올때도 있고 같이 올때도 있고.. 어쨌건 두당 서너번씩은 본 것 같아요.
강혜정씨는 그냥 또래 여자(30대 중후반)분들과 성격이 비슷해 보여요. 밝고 이것저것 질문도 많으며 예의도 바릅니다.
반면 타블로씨는 뭔가 행동이 어색해요. 인사할때 부담되게 90도로 굽히고, 말하는것도 약간 정극톤같아 적응이 안됩니다. "이 제품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식으로요. (정말로 이 제품이라고 합니다.)

- 강승윤 (악뮤남매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연습실은 그 아파트 바로 앞입니다.)
: 연습생때부터 봐왔는데(데뷔 이후엔 못봄) 엄청 잘생겼습니다.
 자물쇠를 구입했는데 비밀번호를 못맞춰서 가게 앞에서 한참을 씨름하더라구요. 
도와주니 몇번씩 인사하면서 고맙다고 합니다. 
(찬혁군도 마찬가지인게 둘 다 처음에 도와줄까요? 할땐 괜찮습니다. 사양을 한 뒤 계속 못해서 도와주면 엄청 고마워해요. 아마도 회사에서 함부로 도움받지 말라고, 도움받으면 예의있게 행동하라고 교육하나봅니다.)

- 유병재 (악뮤남매, 강승윤네 건너편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 가게 앞 공원(아파트공원) 앞에서 서성이다가 사람 지나가면 인사하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상황이 엄청 웃기더라구요. 가게 안으로도 들어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키는 상당히 작고 너무 명랑만화같이 생기셔서 안웃으려고 엄청 힘들었어요. 말 자체는 껄렁껄렁한데 예의없는 느낌이 아니라 말투같고(꽃놀이패 모습과 비슷해요.) 물어만 보고 물건은 안삽니다. ㅎ

- 김경식 (악뮤남매, 강승윤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 두 아들과 자주 방문하시고 가장 많이 뵌 분 같네요. 티비랑 좀 다른 모습이라 한번에 알아보긴 힘든데 말하다보면 어라? 틴틴파이브 그분이네? 깨닫게 됩니다. 
연륜이 있으셔서인지 어린친구들처럼 무작정 예의바르다기보단 젠틀한 느낌이고, 호기심이 많으신건지 질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 강용석 (양현석씨, 송지효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 연예인은 아니지만  편의점(역시 송지효씨 단골) 앞에서 자주 목격됩니다. 심지어는 예전 국회의원선거때 가게로 선거운동하러 오신적도 있고, 와이프되시는 분도 따로 팜플렛 주러 오셔서 뵌적 있습니다.
낙선되신 이후 방송활동 하실땐 편의점 앞에서 지지자인지 팬클럽인지 모르겠지만 젊은 분들이랑 여럿이서 자주 모이시더라구요. 의외로 상당히 미남이시고 와이프 되시는 분도 귀티나십니다.
와이프분은 아들과 같이 간혹 가게에 들르셔서 물건 구입하시는데, 강용석씨와도 두번정도 동행하셨습니다.
성격이 유쾌해 보이고, 젠틀합니다.

- 하하x별 (가게 길 건너가 소속사 사무실입니다. 강승윤군 연습실 옆건물)
: 처음엔 매니저가 와서 뭔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돌아가더니 이후에 하하씨와 같이 오더라구요.
질문할때 꼭 "선생님"이라고 지칭하십니다. 방송에서처럼 말도 많고 가벼워 보이긴 하나 방송을 오래해서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방법을 잘 아는것 같습니다.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안에서 자기 생각을 피력하는게 인상적이더군요.
별씨는 출산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좀 후덕하실땐데 수수하고 이쁘시더라구요.
말투가 뭔가 투덜거리는 투인데, 밉지 않은 느낌입니다.

- 윤도현 (소속사 사무실이 차로 3분 거리입니다.)
: 사실 윤도현씨와는 특이한 인연이 있는것이 예전 동호회 활동할때 알던 형님이 알고보니 윤밴 매니저였습니다.
이후 업계에 들어온후 손님으로도 자주 만났는데, 몇년 연락 안되더니 뜬금없이 윤도현씨가 방문한겁니다.
피부가 안좋고 생각보다 체구가 작은데, 다만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감격했습니다.

- 서현진x윤두준x권율 
: 저희 가게에서 드라마촬영을 몇 번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식샤를 합시다2" 입니다.
서현진씨는 당시에 뜨기 전이라 아무도 못알아봤는데, 스탭들과 굉장히 친하더라구요.
보통 다른 여자연예인들은 오면 개인스탭이나 연출급들과만 얘기하는데, 서현진씨는 조명스탭, 음향스탭, 섭외작가등 이사람저사람 다 말섞으며 스스럼없이 지냅니다. 당시에 서현진이란 배우는 전혀 몰랐지만, 저 아가씨 성공하겠네.. 확신했는데 잘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또 기억나는게 애드립이 굉장히 좋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테이크가 있었는데 겹치는게 거의 없을 정도였어요.
권율씨는 얼굴이 굉장히 작고 하얗고 키도 큽니다. 배려인지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촬영하러 올때마다 뭔가 사가십니다. 윤두준씨는 그닥 기억나는게 없네요.

- 정유미x윤진이x성준
: 역시 드라마 촬영때인데, "연애의 발견" 입니다.
윤진이씨는 사실 메이크업 전에는 그냥 손님인줄 알 정도로 정말 연예인 느낌이 안났어요.
(심지어 당시 전작이었던 "신사의 품격"을 제가 안봐서 메아리라는 캐릭터도 모르던 상태)
중요한건 아니지만 윤진이씨 스타일리스트가 정말 이뻤던 기억입니다.
정유미씨는 제가 본 여자분들 중에 손꼽히게 마르셨구요. 성준씨는 정말 끝장나게 잘생겼더라구요.
(심지어 가게에서 같이 구경하던 남자들이 성준씨만 쳐다볼 정도) 
골초인지 컷 할때마다 나가서 담배 피우는데, 그조차도 멋있었습니다.
성준씨도 이정도인데 정우성씨나 원빈씨는 실제로 보면 어떨까 싶네요..  

- 권해효
: 꽤 오래되신 손님입니다. 제가 속한 업종(자전거) 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셔서 질문의 퀄리티가 다릅니다.
(지금도 거의 없는 브롬톤 다단화를 이미 6~7년전에 하신 분입니다.)
그냥 시간 빌때 오실때도 있고, 작업 맡기시러 올때도 있습니다. 
키는 좀 작으시고, 생각보다 나이가 많이 드셨습니다.  (진짜사나이 시절 모습을 기억하는지라 좀 짠하더군요.)
매너 좋으시고 조용하신 편입니다.

-  추상미
: 예전 친했던 동호회 형님이 헤드윅 음악감독이셨는데, 덕분에 당시 헤드윅 출연자(송용진씨, 김다현씨, 문혜원씨, 영지씨 등)들과 같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중 하나가 뮤지컬배우 이석준씨고 그분 와이프가 추상미씨죠.
체구가 작으시고 화면과 좀 달라서 못알아볼뻔 했습니다. (물론 이쁘십니다.)
그래서인지 그닥 연예인같지 않고 엄청 털털한 느낌이에요.

- 김C x 강산에 x 이선규(자우림)
: 역시 음악감독 형님 지인분들이신데, 같이 치맥하거나 김C의 경우 라이딩을 몇 번 했습니다.
(심지어 한번은 일행과 떨어지는 바람에 단둘이..)
김C는 1박2일 출연할 당시였는데, 제가 그 프로그램은 안봤지만 사석에서 굉장히 입담이 좋으시더라구요.
진짜 30분 이상 쉬지 않고 일행을 뒤집어지게 하는 언변이 있으십니다.
이선규씨는 굉장히 조용하셔서 거의 말씀이 없으신데, 제가 CCR(초코크림롤즈 / 자우림에서 김윤아 빠진 밴드) 좋아한고 하니까 그거 아는사람 첨 본다고 놀라시더라구요.
강산에씨는 사실 말은 못섞어봤는데, 와이프이신 히메코씨는 GYM  가실때마다 샵에 들러 자전거 맡겨서 거의 매일 본것 같네요.

- 최지우
: 가게에서 촬영은 아니고 제가 사는 집 건물에서 촬영을 했는데,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최지우씨가 살던 고시원이 제가 사는 원룸 건물입니다. (심지어는 촬영땜에 불편드려 죄송하다고 타이틀 박혀있는 벽시계도 받았습니다.)
첨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우리집 건물에 고시원 간판이 걸려있어서 "이게 뭐야?" 싶었는데, 담날부터 주 2회씩 촬영하더라구요. 밤에 편의점 가려고 복도에 나갔는데 센서등이 켜졌고, 저땜에였는지 마침 컷이 났습니다.
복도에서 대기중이던 최지우씨와 눈은 마주쳤는데, 서로 민망해서 말은 못걸었습니다. 
(스탭한테 미안합니다 얘기하고 후다닥 뛰어나갔는데, 들어올때 또 촬영 방해될까 걱정에 그냥 혼술하러 갔습니다.)
 
- 말 못섞어본 기타등등
: 얼마전 종영한 "월계수 양복점의 신사들" 양복점이 집에서 한블록 옆인데 차인표씨, 이동건씨, 조윤희씨등이 자주 목격됐습니다.
: 오마이 금비인가? 역시 저희집 앞에서 촬영을 몇 번 했는데, 밤에 창문 열고 내려다보면(저희집이 2층입니다.) 감독님이 모니터하는 화면이 저한테도 보이더라구요. 모니터 한번 실제 배우 한번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내 딸 서영이 당시 이보영씨 동생 역의 박해진씨가 사는 극중 집이 저희집 옆건물입니다.
(꽤 이뻤던 집인데, 지금은 허물고 빌라가 들어섰습니다.)
바로 옆 공원에서 박해진씨 와이프 역의 최윤영씨 보느라 한참을 서성였던 기억입니다. (엄청 이뻐요)
: 이재진씨도 유병재씨와 같은 아파트인데, 스케줄 다녀온건지 아파트 앞에 밴 세워놓고 매니저랑 얘기하는걸 몇 번 봤습니다. 모자를 늘 눌러써서 얼굴은 잘 안보여요.
: 연예인은 아니지만, 현재 마포을 의원인 손혜원씨를 국회의원 투표 전날 고깃집 옆테이블에서 봤습니다.
아는척한뒤에 인사하고 다음날 투표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새 일 잘해서 좋습니다.

뭔가 쓰다보니 주절주절 많군요.
실제로 젤 많이 보는 분은 크라잉넛의 이상혁-이상면 형제인데(오늘도 왔습니다.), 대부분 실제 봐도 못알아보실테니 연예인으로 치기도 뭐하고.. 필력이 딸리니까 재미는 없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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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05 00:23:55

저도 같은동네라 타블로 가족은 한번봤어요. 반갑네요 .가게 어딘지 알것 같기도 하고

WR
2017-03-05 00:26:53

두달전에 이사해서 지금은 공실일거에요.

2017-03-05 00:28:24

오~연애의 발견이랑 식샤2에서 공통으로 나온 장소가 어딜까 생각 하다가 자전거 떠올랐는데 진짜 자건거샵 이었군요!

2017-03-05 01:54:02

와! 연발이랑 식샤에 나온 샵이 같은 곳이 었군요. 연발에서 작은 자전거 성준이 바로 사줬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샵 엄청 이쁘던데요? 왠지 모르게 반갑네요.

2017-03-05 03:26:51

두 윤배우의 의문의 1패씩...

악뮤 너무 좋아요~

2탄 기대해볼께요~~ 감사합니다

2017-03-05 05:44:00

(아재인증)아니 크라잉넛!!이 아무도 못알아보는 연예인이랴뇨!!
홍대인근이 핫하긴 하군요

2017-03-05 07:34:14

식샤에 나온 샵인가보네요.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2017-03-05 10:39:52

아... 식샤2에 나왔던 자전거가게 거기군요 ㅎㅎ 역시 세종에 있는 게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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