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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괴성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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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22 20:15:40

어제 있던 일입니다.


하체 운동하는 날이라 스퀏 치고 있었습니다.


사실 원래 체형자체가 상체보단 하체가 좀 더 탄탄한 편이라 하체 운동의 비중을 작게 하다가 최근 들어 좀 늘리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무게가 무섭게 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전 주에 100을 힘겹게 들었는데 다음 주가 되면 100이 너무 가뿐해지는 신기한 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곧 한계에 직면하겠지만요. (매일 쉬지 않고 러닝을 꾸준히 한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120으로 10회 씩 6셋 정도 소화했습니다. 이번 주엔 얼마나 들 수 있을까 해서 80->100->120->130 순서로 무게를 늘려봤습니다. 근데 130도 10회가 소화가 되더군요. (물론 그 무게로 풀 스쾃은 절대 못합니다)


저 스스로도 신기해서 한 번 더 시도하고 있는 찰나 멀리서 함성이 들려옵니다.


'이야~~!'


역시나 그 분이었습니다.


'괴물이다. 괴물~!'


좀 더 할려고 했는데 교주님께서 절 웃겨버리는 바람에 그냥 한 5번 하고 말았습니다.


"야~! 더 들어봐라!"

"허리 다친다."


허락도 없이 양쪽에 5kg 덤벨을 더 끼우더군요.


140kg도 어찌저찌 하다보니 한 8회까진 되더군요. 그 와중에 우리 교주님께선


'이야~~! 대박~~!'


자꾸 소리를 지르더군요.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제가 민망해서 어쩔 줄 모르겠더군요. 근처를 지나가던 매니저 형님도 괴성남을 쳐다보고 씩 웃더군요.


"야..하지마라~. 창피하다." 그렇게 말하고 나선 매니저 형님께 시끄럽게해 죄송하단 의미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 형님 왈...


"두 분이 친구세요?"


순간 얼굴이 굳어버린....괴성남. 정말 화난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있었고..

교주님께서 말문을 여셨습니다.




"아 형님~! 저도 결혼 전에 까리 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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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2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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