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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을 없애는 간단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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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38
2016-10-28 22:34:13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기승전결로 요약해드리자면

 습관이란건 인간이라는 동물의 생존적 본능에서 기인하는데
계기 - 행동 - 보상이 있으면 이것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예로, 맛있는 음식을 발견(계기) - 먹는다(행동) - 기분좋다.(보상) 이것을 반복하게되죠.
그리고 이것말 반복하기위해 맛있는 음식을 어디서 발견했는지 기억하고 찾게됩니다.

 인간의 창의적인 뇌는 이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서 만약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면
맛있는 음식을 찾고 - 먹고 -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행동을 응용합니다.
예로 스트레스받거나 우울한 일이 생길 때,
초콜릿(담배)를 찾고 - 먹고(피우고) - 기분이 좋아지는 식으로 행동을 반복합니다.

 인간은 인지적통제가 가능합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이것을 하면 이렇게 나쁘다"는 것을 인지는 가능하죠. 하지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기능이 제일 먼저 꺼집니다. 그래서 나쁜습관을 깨는데는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본인을 객관화시키고 행동에 호기심을 갖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걸 하려고하지?" "이걸 하면 어떻게되지?"

 이 호기심의 반복적인 훈련으로 나쁜습관의 부정적결과가 각인되고 나쁜 습관에 환멸감을 가지게됩니다.[나쁜 습관을 떨쳐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하지 않습니다.]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에 대한 기쁨을 얻습니다.] 라는 계기 - 행동 - 보상이라는 흐름을 만들어서 나쁜습관을 떨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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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가 이론적인 설명에 굉장히 초점을 두는 형식이라 이해가 힘드실지도 모르시겠지만,
우선 나쁜습관이 나쁜습관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고 그걸 행동하게되는 순간 내가 왜이럴까라는 호기심을 던지는 것 입니다. 이건 호기심이자 경계일 수도 있겠네요. 막상하려고들땐 앞뒤를 안재거나 알아도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데 그러지말고 정면으로 나쁜습관을 바라보는 것 입니다.

새벽에 침대에 누워서 폰으로 게임을 켜면 객관화 시켜서 일단은 생각을 해보는겁니다.

게임을 하고 있어서 일찍 못잔다 - 일찍일어나지 못하거나 제대로된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없어서 내일을 망친다. 
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그 다음 어떻게 행동할지는 본인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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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16-10-28 22:46:06
 저는 군대가기 직전에 '다크소울'이라는 게임에 중독되어있었습니다. 학교다녀오면 무조건 다크소울이었습니다. 이 게임때문에 여자한테 선톡이와도 씹어버리고(땅을 치고 후회) 친구들이랑 약속횟수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쁜습관을 떨치지 못한채로 입대를 했죠.

 그리고 군생활중에 제가 인생에서 하고싶은 일을 깨달았고, 그것에 대한 공부로 군생활을 알차게 매진했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기 시작했죠. "만약 전역을 해서도 게임중독때문에 내가 하고싶은 것과 그걸위해 달려들 기회가 있음에도 날려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이 들어도 저는 휴가를 나가면 다크소울을 잡고 있었습니다. 다크소울을 한다고 해서 치명적인 부정적결과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인지'가 없었기 때문이죠. 막연히 게임에 중독되면 나쁘다는 두루뭉실한 경고로는 당장 잡고 있는 즐거움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면 다크소울이 질리면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휴가나와서 일주일내내 다크소울을 했습니다. 밥먹고 다크소울 밤새서 다크소울하고 아침에 쪽잠자고 다시 다크소울.
이렇게하다 보니까 허리랑 손목이 망가지고 피부는 눈에띄게 안좋아지더라구요. 심장은 불규칙하게 뛰고 숨을 쉬어도 산소를 마시는 것 같지않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구요.
정신적 분열도 왔습니다. 내가 지금 다크소울속에 사는건지 살면서 다크소울을 하는건지 자면서도 다크소울생각을하고 더욱더 강렬한 게임속의 자극을 원하게되었습니다. 강한 상대를 찾거나 일부러 리스크를 만들어서 도전을하고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는 자극을 더 원하게 되었죠.

어느샌가 게임 종료를 할 때 다시 켜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드디어 껏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가이 왔습니다. 그리고나서 복귀를 하기직전에 깨달았습니다. "이건 사람사는게 아니다. 이건 재미도 흥미도 아니라 메스껍고 더러운 마약같은 기분이다. 나를 망치고있다."
그래서 게임을 삭제하고 복귀했습니다. 덕분에 중독에서 벗어났습니다. 이게 왜 나쁜지에 대한 인지와 환멸감이 생겨서
[나쁜 습관이 발현되면 환멸감을 느끼고] - [하지않고] - [다행이고 상쾌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 저는 나쁜 습관을 극복한겁니다. 그 게임 요즘에는 한달에 두 번 켤까말까합니다.
2016-10-28 23:18:38

갑자기 다크소울이 하고싶어지네요...

2016-10-29 00:09:25

자야되는데 이 글을 왜 클린한거지? 부터...

안 그래도 요즘 다시 페이스 올리기 힘들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도해봐야겠네요

2016-10-29 18:46:35

저는 '이런 행동은 긍정적이지 않아' 라고 생각을 하지만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거나 또는 어떤 사고나 마음에 사로잡혀 자꾸만 되풀이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후회가 확 밀려오는데 그 순간에만 '오늘까지만이다' 라고 되뇌입니다. '내일은 하지 않으면 괜찮아' 라고 자기합리화 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일이 되면 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긍정적이지 않은 습관에 대해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지 하는 어떠한 방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설령 이럴 땐 이거하고 저럴 땐 저거하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해도 나쁜 습관을 하고싶어 하는 욕구는 대체로 충족되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무언가를 하면서 처음에 느꼈던 충동적 욕구가 아예 사라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숨쉬고 있는 동안 충동적 욕구를 불러일으킬 변수는 무궁무진하거에 그 가능성은 참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감기에 걸렸으면 결국에는 콜록거리는 재채기를 멎게 하는게 아닌 감기균으로부터 자신을 낫게 하는게 훨씬 현명한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를 기-승-전-결 형식으로 정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전 부분에 보태보자면 그 순간에 숨 쉬는 거 눈깜빡임 외에 잠깐동안 신체 움직임이나 여러 생각을 멈추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그런 습관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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