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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밴드 (6) - 사바티지(Sava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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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42:02



안녕하세요.

[KG]라이오라~™ 입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좋아하는 가수(또는 밴드)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또는 밴드) 가 생기면,

그의 모든 앨범, 모든 곡을 들으며 자연스레 팬이 되겠죠.


저 역시 어렸을때부터 밴드음악을 들어오며

수많은 밴드들을 접해왔고 팬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 수많은 밴드들 중 아직까지도 앨범이 발매되면 설레여하며

구매까지 하게되는 밴드가 있는 반면,

밴드가 해산을 하거나, 변화한 음악스타일이 맞지않거나, 또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자연스레 관심이 멀어져 근황조차 알지 못하는 밴드들도 있는데요.


그렇게 멀어진 밴드들을 다시 추억해보자 포스팅을 해봅니다.


그 여섯번째 밴드는 바로


사바티지(Savatage)


입니다.








사바티지(Savatage) 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때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도 대략 초등학교 6학년즈음이었던 것 같은데요.



형이 어디선가 빌려 온 "Streets - A Rock Opera" 앨범을 듣게되면서 부터입니다.




Savatage - Jesus Saves




DT 지저스 라는 한 락스타의 흥망성쇠를 다룬 컨셉트형식의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땐
일단 곡이 좋은건 물론이고, 한창 락/메탈 음악들을 이것저것 막 찾아들으며 
그들에 대한 동경에 빠져살던 시절이라 앨범의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던지라
단숨에 사바티지(Savatage) 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최전성기라 할 수있는

'87 Hall of the Mountain King
'89 Gutter Ballet
'91 Streets - A Rock Opera
'93 Edge of Thorns

이 4장의 앨범 모두를 손에 넣으며 사바티지(Savatage) 음악에
점점 심취해져갔죠.


Savatage - Hall of the Mountain King





Savatage - Gutter Ballet





Savatage - If I Go Away




Savatage - Edge of Thorns




뒤늦게 찾아서 따라가는 형국이었지만 정말 어느하나 버릴곡이 없는 이 4장의 앨범을 듣고나니 
이 밴드에게 망과 쇠가 있을까 싶을 정도 였지만 역시나 이들에게도 최대의 위기가 다가왔는데요.

그것은 바로 밴드의 핵심이었던 기타리스트 크리스 올리바의 죽음입니다.






1993년 10월 17일.
음주운전 차량과의 충돌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한 크리스 올리바는
그야말로 사바티지(Savatage) 그 자체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했을것이라 생각되네요.

제가 사바티지(Savatage) 를 처음 접한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지난 후라 뭔가 충격을 느끼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으나
밴드의 발자취를 밟아오면서 그의 사망 소식에까지 이르렀을땐
어린나이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크리스 올리바가 저와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더 좋아하고 그랬었거든요.



사바티지(Savatage) 라는 밴드가
존 올리바, 크리스 올리바 두 형제에 의해 지탱되왔던 밴드인데
이미 존 올리바가 "Streets - A Rock Opera" 앨범 이후 밴드를 떠나있는 상황이었고,
나머지 반쪽 크리스 올리바 마져 세상을 떠났으니 밴드는 사실상 끝이난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모두가 죽으란 법은 없는 법!
밴드를 떠났던 존 올리바가 상황이 어려워진 옛 전우들을 돕고자 프로듀서로서 돌아왔고, 
사바티지(Savatage) 와 늘 함께 해왔던 프로듀서 폴 오닐은 여전히 건재했기에 
94년 이들은 아홉번째 앨범 "Handful of Rain" 과 함께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Savatage - Alone You Breathe



그리고 이어진 95년 "Dead Winter Dead" 98년 "The Wake of Magellan"
두장의 앨범 모두 훌륭한 완성도를 보이며 역시 사바티지(Savatage) 라는 말이
절로나오게 해주었는데요.


Savatage - This Is The Time (1990)




Savatage - The Wake of Magellan



이렇게 다시금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던 밴드는
2001년 12번째 앨범 "Poets & Madmen" 을 내놓았는데
이 앨범을 들은 저는 사바티지(Savatage)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초로 
실망을 느끼고야 말았습니다.

여전히 드라마틱하기는 하나 뭔가 예전같은 감성이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근데 그게 저만 느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일까요?
이 앨범을 끝으로 밴드는 잠정적 활동중단, 실질적인 해체를 하고 맙니다.


참...허탈했습니다.
사실 사바티지(Savatage) 가 새 앨범을 내놓을때마다
매번 멤버 한두명씩 변동이 있었음에도 올리바형제라는 확실한 구심점이 있었기에
별 탈없이....아니 탈은 커녕 매번 훌륭한 앨범을 내주며 역사가 이어져 왔었는데
이렇게 사라지다니요.


물론 존 올리바와 폴 오닐이 함께 해왔던
트랜스-시베리안 오케스트라(Trans-Siberian Orchestra) 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을 추억할 수 있었으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랬는데....
지난 2014년 여름 엄청난 소식이 떴습니다.



Savatage Reunion!!!


그것은 바로 헤비메탈의 성지 바켄 2015 무대에 

사바티지(Savatage) 가 재결성해서 오른다는 것인데요.

그것도 무려 트랜스-시베리안 오케스트라(Trans-Siberian Orchestra) 와 함께라니!!

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바켄을 보러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으나

그들의 재결성 소식 자체만으로도 저한테는 충분히 흥분될 만한 소식이었죠.






바켄 2015가 끝나고 올라온 사바티지(Savatage) 의 영상을 보고나니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

냉정히 봐서 이들이 다시 예전처럼 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해줄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가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 이겠죠.




Savatage - Believe




언젠가는...그 언젠가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금 터뜨려줄 것이라 믿어보며
오늘은 이렇게 사바티지(Savatage) 에 대한 추억에 잠겨봅니다.



Keep Rockin'!!!!


13
Comments
1
Updated at 2017-01-18 03:13:49

X

WR
2016-05-02 21:40:58

알 피트렐리는 일단 아직 같이
트랜스-시베리안 오케스트라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게 메인인지까지는 잘모르겠지만...

1
2016-05-02 21:32:40

오랜만에 듣고 갑니다.

WR
1
2016-05-02 21:41:49

오랜만에 들어도 좋죠.

2016-05-03 00:03:20

오랜만이 들으니 옛날 생각도 나네요
Jesus Saves는 한번 카피해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1
2016-05-02 21:35:12

Sirens음반도 훌륭합니다. 보통 아는 사바타지의 모습은 아니지만

WR
2016-05-02 21:42:37

정말 별로인 앨범 뽑기가 힘든밴드죠!!

1
Updated at 2016-05-03 00:03:22

메탈 듣던 시절 가장 좋아했던 밴드 중 하나였었습니다.
팀의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 인기나 관심없었던 대표적인 밴드 중 한팀일거라고 보구요.

이 팀의 활동 중단은 무척 안타깝기도 하지만 꽤나 자연스러운게 아니었나 싶네요.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을 거쳐 메탈을 하던 밴드들 중 얼터너티브에 맞서 그들의 음악을 고수하며 살아남았던 밴드가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수많은 밴드들이 변화(변절)를 시도하거나 사라져가던 실망스러운 시기에 사바타지는 여전히 하던 음악을 하면서 그들을 기다리던 팬들을 만족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에겐 참 고마운 팀입니다.
하지만 안팔렸을테고 유지하기 힘들었겠죠.

실망하셨다는 Poets & Madmen 앨범 까지 저에겐 한결같고 단 하나의 앨범도 버릴게 없었습니다.
가장 좋아했던 앨범은 Streets:A Rock Opera와 부업(주업 보다 더 잘나가던)으로 하던 Trans-Siberian Orchestra의 Beethoven's Last Night.


WR
2016-05-03 09:34:12

참 고마운 팀이라는 표현에서 정말 공감하게 됩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작년 바켄무대 영상 보면서 감동이....

1
2016-05-02 23:47:47

엉엉 savatage 너무좋아합니다
This is the time은 정말 많이들었고 believe는 제인생노래네요

WR
1
2016-05-03 09:35:07

나는 길이오, 나는 빛이다....

believe 는 정말이지...

1
2016-05-02 23:48:49

사바타지가 위기의 상황에서 버틸 수 있었던건 재커리 스티븐스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잘생기고 노래도 참 잘하는 보컬이었던것 같고 호소력도 무척 좋았던것 같네요.
하지만 노래는 더 못해도 꽥꽥거리는 존 올리버의 보컬이 제맛이더라구요.

WR
2016-05-03 09:36:41

재커리 스티븐스의 목소리가 참 고급진목소리라 앨범의 무게감을 한층 더해주었죠.

저도 어쩌다보니 정때문에라도 존 올리바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재커리 스티븐스도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보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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