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웨스트 "이봐, 르브론 좀 그만 괴롭히지 그래?"
르브론 제임스를 옹호하고 나선 제리 웨스트
Brian Windhorst, ESPN Senior Writer
워리어스 프론트의 일원인 제리 웨스트는 이번 NBA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클리블랜드를 꺾고 우승하길 바란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웨스트는 다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는 동질감을 제임스에게 느끼게 될 것이다.
제임스는 파이널 시리즈에서 5번이나 고배를 마신 역대 4번째 선수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LA 레이커스에서만 우승 1회, 준우승 8회를 경험한 웨스트 보다 파이널 패배가 많은 선수는 없으며, 이 기록은 오늘날까지도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있다. 그때문인지 웨스트는 그간 반복해서 제임스의 명예를 지키고자 노력해왔으며, 파이널 시리즈에서 1-0으로 앞서 있는 이 상황에서 다시 한번 르브론을 옹호했다.
"그건 정말 터무니 없는 일이에요. 내가 그였다면, 안티들의 목을 조르고 싶을 거에요." 웨스트의 말이다. "그는 양어깨에 팀을 짊어진 채로 파이널에 6회 연속 진출했어요. 그 중에서 그가 강력한 우승후보팀에서 뛴 횟수가 몇 번이나 될 것 같아요? 전혀. 단 한번도 없어요. 그에게는 지독히도 불공평한 일이었죠."
"나는 도날드 트럼프같은 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의 위대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이지 믿기지가 않는군요. 르브론은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최고로 경쟁력 있는 선수에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사람들이 그를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어요."
제임스는 2011 파이널에서 패배한 후 웨스트를 찾아갔다. 선수생활 동안 겪게 되는 패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지에 대해 조언을 얻기 위함이었다. 웨스트는 제임스에게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었다. 웨스트가 파이널에서 패배한 직후 LA의 여름 태양 아래에서 조깅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그에게 야유를 퍼부었고, 웨스트는 하마터면 그를 때려눕힐 뻔 했다. 웨스트는 그런 시련을 극복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르브론에게 들려줬다.
"수차례 우승에 도전했지만, 네가 어떤 경기력을 보였는지와는 무관하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건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지. 플레이오프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보다 나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기대받기 마련이야. 나도 그랬고 그건 문제될 게 없어."
웨스트는 우승문턱에서 좌절하는 것을 과자가게의 창문에 기대어 서서 창문너머로 과자를 쳐다봐야만 하는 아이의 상황에 비유했다. 그는 파이널에서의 패배 이후 세 번이나 은퇴를 고려했었다고 한다.
제임스는 파이널에서 패배한 후 우울증을 겪었다고 언급한 적이 있으며, 웨스트의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의 파이널 무대 통산 전적은 2-4 이다.
제임스는 포스트시즌 초반에, 경기 전 그리고 이동 중에 웨스트의 자서전인 "West on West"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제임스는 그 책을 수차례 정독했다.
"제가 신경쓰는 건 말이죠, 제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선수인가 하는 점이에요." 제임스의 말이다. "고교시절의 4년간 총 3회나 주대회 챔피언에 오른 전적이 아직까지 신경쓰이긴 해요. 단지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말이죠. 제가 만약 H-O-R-S-E게임에서 아들에게 패배한다면 저를 귀찮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겠죠. 하지만 사람들이 그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한 저는 신경쓰지 않아요. 제 말뜻은요, 제가 은퇴하고 나면 저의 선수생활은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회자될 것이고, 파이널 무대에서의 전적은 중요치 않다는 거에요. 전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죠. 저는 올해로 결승무대에 7번째 도전하고 있어요. 이건 제 선수생활(총13시즌)의 절반이 넘는 수치에요. 그래서 별로 개의치 않아요. 제가 신경써야 하는 건요, 이 무대에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는지의 여부에요."
"르브론이 제 책을 읽었다는 건 어깨가 으쓱할 만한 일이었죠" 웨스트의 말이다. "그는 알고 있을 거에요. 제가 그를 좋아하고, 그의 경기력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죠."
*실력이 부족한 탓에 오역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자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었길 바라며 원문을 링크합니다. 아래는 제리 웨스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제리 웨스트
- 레이커스에서만 14시즌(1960-1974) 맹활약 전설의 가드
- 승부처에서 매우 강했던 그의 선수시절 별명은 Mr. Clutch, 현재는 로고옹으로 더욱 알려진 인물
- 커리어 통산 기록: 경기당 평균 39.2분 출장, 득점 27.0, 리바운드 5.8, 어시스트 6.7
- All-NBA 팀 수상 경력: 1st 10회, 2nd 2회
- All-Defensive 팀 수상 경력: 1st 4회, 2nd 1회
- NBA 득점왕 1회, 어시스트 리더 1회, All-Star 14회 선정
- 1969 파이널에서 패배하고도 파이널 MVP를 수상, 정작 유일한 우승시즌인 1972 파이널에서는 팀동료인 윌트 채임벌린에게 밀려 수상 실패
- 첫 우승전까지 7번의 준우승을 경험. 그의 앞 길을 막았던 상대는 빌 러셀의 보스톤 셀틱스. 파이널 무대에서 통산 전적 1-8 기록
- 은퇴 후 레이커스의 감독, 스카우트, 단장 등을 역임하며 쇼타임 레이커스와 샤크-코비의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우승 6회 1980, 1982, 1985, 1987, 1988, 2000)
- 2011 골드 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우승 1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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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가 르브론을 감싸는건 좋은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적이 없다니.. 마앰시절에는 4년내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팀 아닌가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