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는 어느정도 선수가 될 수 있을까? & 로즈의 무릎보호대
2000
2011-01-10 21:45:43
요즘 로즈의 경기력이 대단하더군요.
일요일에 마침 시간이 되서 8세가 된 첫째 아들과 시카고 vs 보스턴 전을 감상하였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감상하였고 로즈라는 선수를 다시금 보게 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팀 간의 승패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보다 론도 VS 로즈의 대결에 더욱 흥미가 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클래식한 정통 포가로 각광받기 시작하는 론도와 현대 농구의 주요 흐름으로 등장한 위력적인 듀얼가드의 대결이어서 더욱 흥미로웠고 두 선수가 올스타 선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중이기도 하고 불과 두살차의 나이로 라이벌로 자리잡기 좋은 상황이어서 흥미는 배가되었습니다.
더욱이 제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선수 순위가
1. 크리스 폴, 2. 론도 3. 르브론, 4. 로즈 순이라서 그 점에서도 흥미만점의 매치업이더군요.
(이날 로즈의 활약상으로 아들녀석의 선수 선호도 순위가 대폭 바뀌었습니다. 르브론이 2위로 올라가고 로즈가 3위로 론도가 4위로 떨어졌더군요.)
결과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 로즈라는 선수의 비약적인 성장속도를 새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운동능력, 뛰어난 볼핸들링을 바탕으로 한 위력적인 돌파. 얼마전까지 돌파력은 좋지만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이 아쉽다는 평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날은 무수한 파울을 얻어내면서 보스턴의 두 오닐을 파울트러블로 벤치로 보내버리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기 이를데 없는 미들점퍼와 올시즌 새로 장착한 3점포까지. 어느새 성큼 MVP 후보로까지 커버린 로즈의 모습이었습니다. 론도가 수비가 뛰어난 선수지만 이날은 로즈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였습니다. 접전인 경기가 시카고 불스의 10여점차 승리로 마무리 된 것은 역시 이날만큼은 론도를 압도한 로즈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은 것이겠죠.
Maniazine 섹션의 포인트 가드님께서 써주신 로즈에 관한 글을 읽어보았는데 매우 승부근성이 뛰어나고 대단한 노력파로 느껴져 범상치 않은 그릇임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시카고라는 좋은 프랜차이즈에 속해있는데다가 로즈를 중심으로 팀을 잘 구축하였고 노아, 부저, 뎅 등 조력자들의 수준도 뛰어나서 오랫동안 강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는 주어진 여건도 상당합니다.
로즈는 과연 어느정도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르브론의 뒤를 이어 듀란트와 리그 원탑을 다툴만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로즈의 개인공격력만큼은 정말 놀랍기 이를데 없고 매우 위력적으로 보입니다. 돌파력에 관한한 리그 지존이라 할 르브론에 이어 웨이드와 2위권을 다툴만한 엄청난 수준으로 보이고 다소 비슷한 유형의 웨이드와 비교한다 하더라도 미들점퍼와 3점슛의 정확도는 웨이드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웨이드급의 수비력이나 올어라운드한 능력과는 아직 격차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포인트가드로서 경기를 조율하고 팀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면에서는 크리스 폴이나 내쉬에 미치지 못하겠죠.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타고난 천재성에 더 좌우되는 영역이라 로즈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191센티 정도의 공격형 포인트 가드가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까지일까요?
일단 로즈가 지금보다 수비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가령 과거 게리 페이튼과 같은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그런 경지에 달할 가능성은 어느정도일지요?
로즈에 대해서는 저도 데뷔시즌부터 큰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부터 마음에 걸리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양 무릎에 차고 있는 보호대였습니다.
운동능력에 의존도가 큰 스타일인지라 무릎이 튼튼해야 장수할 수 있을텐데 로즈의 무릎상태는 현재 어느정도길래 매일 무릎보호대를 차고 나오는지 궁금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로즈는 여러모로 웨이드와 비교하게끔하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웨이드도 그 출중한 실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스타일로 데뷔초기부터 부상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실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상당히 고생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무릎이나 엉덩이 부상, 어깨부상 등이 늘 따라다녔죠.
로즈도 데뷔시즌 신인왕을 탄 해 중반 이후 엉덩이쪽 부상으로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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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큰 부상을 당하거나 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