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를 통해 나타난 그리즐리스의 10가지 주안점
멤피스는 1주일 간의 트레이닝 캠프를 끝내고 내일 모레 워싱턴 위저즈와의 프리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트레이닝 캠프를 취재했던 지역 언론의 기자가 선수들과의 인터뷰, 경기 관람을 통해 얻어진 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모습을 담은 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예상했던 이야기도 있고, 뜻밖의 이야기도 있고... 해서 재미있네요. 참고로 이번 트레이닝 캠프의 성과와 프리 시즌의 모습은 정규 시즌 로스터 운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거라 홀린스 감독이 전부터 언급해 왔었습니다. 일단 절반의 밑그림은 그려졌다고 보이는데... 다음 사항들을 보면 추리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1. 앨런 아이버슨과 작 랜돌프의 경력 합산은 21년, 나머지 멤버들(13명)의 경력 합산은 26년인데, 이 중 7년은 뛰지도 않는 스티븐 헌터의 것이다. 아이버슨과 랜돌프의 경험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거라 프론트진은 생각하고 있다. OJ 마요는 '우리가 아직 어린 만큼 더 보여줄 것이 얼마든지 있고, 이번 시즌에 나타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 국대 캠프에서 보여줬던 것 처럼 OJ와 루디의 공격력은 이번 트레이닝 캠프에서도 날카로웠다. 게이는 근육까지 불려서 플레이가 더욱 강력해졌다고....
3. 아직 정규시즌 선발 라인업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 다만 아이버슨의 상태가 문제가 되는데... 트레이닝 캠프 동안 아이버슨은 팀의 보컬 리더로써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허나 경기내에서 뜻 밖의 문제가 터져나왔으니... 다름아닌 그의 슛이 상당히 난조를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드리블도 예전 같지 않은지... 연습경기(반 코트 게임)에서 마크맨이었던 마이크 테일러에게 여러번 공을 스틸 당했고, 쉽게 제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일단 아이버슨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치 않아서...라는 이야기로 무마했다. 이번 캠프의 연습경기 중 풀코트 게임에선 아이버슨의 몸 상태와 부상을 우려해서 기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4. 랜돌프와 마크 가솔의 호흡이 상당히 잘 맞았다고 한다. 공격시 픽앤 팝을 시도할 경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골 밑에 위치해서 세컨 찬스를 노리는 체제가 완벽히 갖춰졌고, 더욱 고무적인 건 픽앤 팝을 해서 대부분 공격을 성공시켰다고 한다. 수비에서도 협력 수비가 생각보다 잘 되어서(주로 랜돌프가 수비리바를, 마크가 블락슛을 담당) 멤피스 골밑을 더욱 든든히 해 줄거라 프론트진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이 둘은 별명을 얻었는데, 둘 다 이번 오프시즌에 체중감량을 했다고 해서 Trim Bros.라고 불린단다.
5. 이번 루키 중 타빗과 샘 영이 영 시원찮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연습 경기에서 가끔 칭찬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두 녀석이 낀 팀은 항상 졌다고 한다
6. 반면 루키인 더마 캐롤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경기 내내 이어지는 터프함으로 찬사를 캠프 기간 내내 받았다고 한다. 특히 더렐 아써가 부상으로 인해 이번 트레이닝 캠프에서 빠져있는 동안 랜돌프 백업역할을 이 캐롤이 120% 매꿔줬다고 한다. 이 페이스 대로라면 아써는 랜돌프 백업자리를 두고 캐롤과 경쟁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겠다.
7. 홀린스는 자신은 휴비 브라운과 77년 선수였을 당시 자신의 코치였던 잭 램지의 (감독으로서의) 강점을 이어받고 싶다고 했다. 아이버슨은 '조용하지만 선수들이 코트위에서 무엇을 할 지 지시할 때에는 엄중했던 그의 모습이 좋다'라고 하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8. 캠프 기간동안 아이버슨과 랜돌프는 항상 옳은 말을 했고 옳은 행동을 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이들의 영입이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라는 의심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
9. 아이버슨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의미심장하다. 팀에 어떻게 녹아 들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아이버슨은 '이 팀에서 난 내가 그간 해 왔던대로 플레이를 할 것이다. 프론트진도 그걸 원하고 있고... 만일 그들이 내가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길 원했다면 계약 전에 분명 이야기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항상 해 왔던대로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수비를 통해 취할 수 있는 것을 취하는... 그런 플레이를 할 것이다.'
10. 팀 캐미에 대한 홀린스 감독의 발언 : 베테랑들이 좀 더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린 경기가 시작되면 상대보다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우린 함께 연습하고 경기하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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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버슨의 몸상태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하루빨리 컨디션이 올라와서 좋은 활약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멤피스 소식에 정통하신 슈케르님께 간단한(?) 질문 하나 드려보고자 합니다.
현재 멤피스의 코어는 일반적으로 게이-마요-콘리 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팀이 리더이자 에이스로써의 롤은 분명히 게이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에 멤피스 게임을 봤을때, 선수로써의 플레이의 그릇자체는 오히려 마요가 더 커 보였습니다. 결과를 확실히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마요에게 더욱더 중요한 책임이 주어 질 수록 마요는 더욱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격과 수비적인 면에서 대단한 슈퍼스타로써의 자질을 보았습니다.
작년 시즌 마요의 공격시도를 제한하고 게이 또는 기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공격 시도를 주문했던 경기에서 마요의 경기력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개인플레이로 점철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팀내에서 역할간의 차이를 확실히 해야 하는 때가 오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멤피스의 GMC 트리오의 방향, 그리고 마요와 게이가 팀내에서 차지할 위치가 어떻게 변화될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