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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황금세대들.러시아를 11점차로 꺾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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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03:39:06

먼저 Crazcool님이 댓글에서 말씀하신 황금세대는 제가 임의적으로 사용한 게 아닙니다.

이미 유럽 언론과 농구 관계자들이 세르비아가 2007년에 유럽의 모든 유소년,청소년 국가대항전 대회와 세계 청소년 대회까지 휩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함으로써 지은 별명입니다.

혹자들은 제2의 골든 보이즈라는(원조는 스페인의 파우 가솔,나바로 세대죠.)이야기를 하나,일반적으로는 골든 제네레이션이라는 별명을 더 많이 이야기합니다.이들에게는 골든 제네레이션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고,많은 유럽쪽 농구 관계자들또한 이들에게는 거의 대부분 세르비아의 86~89년생들에게는 골든 제네레이션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별명은 현 세르비아 대표팀의 골든 제네레이션들이라 할 수 있는 86~89년생들이

근 3년간 유럽 U-16,18,20대회를 최소 한번이상씩은 우승을 하고,2007년에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 스테판 커리,마이클 비즐리가 있었던 미국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2007년에는 유럽 U-16,18,20대회,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세르비아가 휩쓸어서 유럽 대회는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합니다.그만큼 당시 그 나이대에서는 당해낼 팀이 거의 없었다고 보시는게 생각하기 편하실 겁니다.리키 루비오의 스페인도 결코 이들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유럽 u-18대회에서 말이죠.)

아주 제대로 먹히고 있고,이들로 끝이 아니라,올해도 유럽 U-18대회의 우승은 세르비아가 차지했습니다.

그 결실을 드디어 오늘 보게 된 것 같습니다.2005년과 2007년에 각각 9위,11위를 차지했던 세르비아가 이번 유로바스켓에서는 이 골든 제네레이션으로 팀을 바꿔버리고,과감하게 평균 나이를 22.3세로 내리면서 캡틴을 83년생 네나드로 선임하는 등 대표팀 분위기를 쇄신한 것이죠.감독도 농구계를 아예 떠났다가 다시 세르비아 대표팀을 위해서 돌아온 Dusan Ivkovic라는 정말 세르비아의 전설적인 감독을 선임했고,이 Ivkovic는 노감독답지 않게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세르비아 농구의 부활에 매우 큰 힘을 쏟았습니다.

1쿼터까지는 접전모드였던 러시아를 상대로 2쿼터에 강한 수비 압박(6-3의 장신가드인 88년생 스테판 말코비치와 87년생 6-8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밀렌코 테피치의 압박능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막히게 하더군요.)17-0까지 앞서나가면서 공격에서는 85년생 코스타 페로비치가 2쿼터에 나와서 한 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10점차외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러시아가 안간힘을 써가며 따라가려고 했지만,적절할 때마다 세르비아의 득점이 터졌습니다.

무엇보다 세르비아의 젊은 선수들은 전통적인 세르비아 농구 시스템의 영향을 이어받은 선수들답게 패싱 능력이 되다보니,상대가 이들을 수비하기가 더 힘이 들어요.센스가 좋으니까요.

늘 빅 경기에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면모를 보였던 86년생 유로스 트립코비치가 극강의 외곽슛팅 능력과 안정된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트립코비치는 18득점(3점슛 4/6,2점 2/2,자유투 2/2)1어시스트를 기록함으로써 팀 최다득점을 몰아넣었고,테오도시치는 전 경기에 비해서는 사실 몸놀림은 무거웠지만,적절할 때마다 빅샷을 터뜨리며 1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그 외에 정말 스페인 리그에서 몰라보게 갱생해서 대표팀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페로비치가 13득점,크리스티치가 10득점을 기록했습니다.물론 오늘역시 밀란 마치반의 알토란 활약은 계속되었습니다.

이 젊은 하얀 독수리들이 더 비상할 수 있을까요?저도 더 이상 이 팀에 대해 섣부른 예상은 하지 않겠습니다.왜?이들은 이미 아무도 생각못한 유로바스켓 4강을 이끌어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평균 나이 22.3세의 피꿇는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수장.

그리고 구유고와 세르비아를 1990년 세계 선수권 우승,1989,91,95년 유로바스켓 우승,1988년 서울 올림픽 준우승,1996년 어시스턴트 코치로 준우승시킨 43년생 세계적인 명장 중의 명장이자 드라젠 페트로비치,토니 쿠코치,디바치,드잔 보디로가같은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데리고 있었던 노감독인 Dusan Ivkovic의 지도력.박수를 쳐주고 싶네요.이 어린 선수들을 그 어떤 지역 대회보다 빡세다는 유로바스켓에서 4강까지 이끌고 왔으니 말입니다.

Ivkovic:디바치 보고 있나?자네 세대들에 버금가는 젊은 애들이 여기 있다네.나중에 세르비아로 가면 술 한잔 내가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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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09-09-18 08:51:45

마지막 멘트가 멋지군요. 드디어 민욱님께서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세르비아의 황금세대가 빛을 보기 시작하는 군요. 지난 대회였던가요, 자국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8강에도 못 올라간 수모도 겪지 않았나요? 어제 이 경기는 보고 잘려고 했는데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서 전반전도 비몽사몽끝에 보고 잤습니다. 2쿼터의 백코트의 프레싱 수비가 일품이었습니다. 러시아가 공격코트로 넘기를 아주 버거워 하더군요. 결국 여기서 승부가 갈려진 것 같군요.

유럽농구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민욱님 덕택에 새로운 사실을 알고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덕택에 수준 높은 경기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nba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열정과 팀플레이 만큼은 정말로 감탄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은 것 같구요. 어쨋든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리투아니아 팬입니다. 아무런 관련도 없지만 예전에 사보니스와 최근 야시를 좋아한 인연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내년도 드렙에 좋은 자원이 있다는 것도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세대교체에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 그쪽 정보도 많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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