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옛날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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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7:54:06
드레이먼드 그린 발언, 그에 대한 글들, 리플들 보다 보니... 오랜만에 옛날 생각 나네요.
지금에야 스퍼스가 '근 20년 동안 가장 운영 잘해온 최고의 프랜차이즈'로 불리곤 하지만,
알드리지 이전에 12번을 달고 뛰던 '그 녀석 or 그 놈 or 그 xx or 그 이하의 표현'...으로 불리던 그가 뛸 때만 해도 스퍼스는 게시판에서 종종 홍역을 겪어야했던 팀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무미건조하고 수비적인 팀 컬러라 재미없는 걸로 정평(?)이 나 있는 팀이었는데,
이따금씩? 자주? 사고 치는 그의 모습은 늘 나머지 29개팀 팬들+@의 욕을 부르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한 10년 전쯤에는 인기 절정의 피닉스 내쉬에게 오리가 대형 사고를 치면서...
이 사이트에서 오리를 넣은 닉네임을 쓰던 저로선 닉네임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응원팀 선수가 계속 (많이 순화해서)엉뚱한 짓,말들을 하면 정말 난해합니다.
그 결과물이 소속팀의 승리라면 더욱 민망하고 난해하기 짝이 없죠.
차라리 다른 팀으로 떠났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는 떠나도 팀은 영원히 남더군요.........
시간은 흐르고, 팀 전력의 강약도 바뀌고........
응원팀에 특별한 문제아가 없는 지금이 참 마음편하긴 합니다.
떠나보낼 아저씨(?)들이 쭉 줄 서 있는 지금이 아쉽긴 하지만,
철없는 후배들이 사고 안 칠 수 있는 팀 문화를 만든 그들에게 참 감사하기도 합니다.
우승을 해도 정말 재미없다고 비난 아닌 비난을 먹던 시절 생각하면,
예전의 '그 녀석 or 그 놈 or 그 xx or 그 이하의 표현'이 욕 먹던 시절 생각하면,
지금 그린이 하는 트래시 토크들은 솔직히, 사뭇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지금의 워리어스에게도 시간이 필요할거라 봅니다.
적절한 시점이 될 때까지는, 거듭될(?) 사고들을 인정하고 감내하며 응원팀을 응원하는 수밖에 없겠죠.
선수는 언젠간 떠나겠지만 식구고, 선수들이 떠나도 응원팀은 영원할테니까요.
그린이 앞으로 어찌될런지... 저는 흥미롭게 지켜보고자 합니다!
P.S.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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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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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수 커버치던 선수들까지 줄줄이 엮여서 욕먹는거 보면 정말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