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의 퇴색은 점점 선수에 대한 신비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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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9 14:16:08
한 30년 전만 해도 인터넷은 커녕 TV 중계도 많지 않은 시절이라
스타의 활약상은 내 지역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신문, 잡지, TV 뉴스 등을 보고
접해야 했기 때문에 그 선수의 플레이를 볼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에 사는 사람이 보스턴의 버드를 보려면 보스턴에 직접 가든지
아니면 보스턴이 마이애미 원정을 올 때 직관을 갔어야 합니다.
서부의 올스타급 선수를 볼 기회는 동부보다 더 적었겠지요.
그러기에 전국의 스타가 모이는 올스타전의 가치는 그만큼 컸습니다.
안 그래도 보기 힘든 선수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 그 가치는 지금보다는 훨씬 컸을테지요.
그러나 케이블 TV의 발달로 지역 스포츠 방송국이 생기고, 점차 자신의 지역 연고팀의 경기를
원정 경기까지도 안방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고, 인터넷의 발달로 다른 팀의 경기까지도
쉽게 챙겨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그패스 하나면 모든 팀 경기 정복도 가능하지요.
예전에는 그 선수와 가까이 하는 기회가 없었기에 선수에 대한 경외심과 신성함까지도
느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으로 선수의 사생활까지도 어느 정도
노출이 되는 현실에서 선수가 가까이 있는 이웃처럼 느껴지고, 올스타전을 해도
그냥 공격만 하는 노잼농구라는 인식이 들 수밖에 없게되는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NBA뿐만 아니라 MLB를 비롯 대부분의 스포츠에 해당하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NBA는 특히 올스타전의 개편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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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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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부분에 동의하지만 공격만 하는 노잼 농구는 인식이 아니라 사실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