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잡담-골스전 후기
1127
2017-02-14 21:56:49
1.누가누가 더 휴식자 및 부상자가 많나
골스의 경우 탐슨,웨스트,리빙스턴이
덴버의 경우 페리드,갈리날리,첸들러,무디에이,아서,플럼리가 나오지 않으면서
양팀 모두 '전력을 다했으면 우리가 이겼거든!!'이라고 할 수 있는 한판 승부였습니다.
2.준비를 한 기색이 보였던 수비
오늘 아주 스위치가 적극적으로 일어난 장면을 다시보기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게 괜찮게 들어먹었습니다. 미스매치로 골스가 적극적으로 돌파를 했으면
파울이 쌓이면서 고생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점슛으로 점수만 먹으면서 큰 피해는 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말론 감독이 경기 준비를 잘했다고 느낀건 이번 경기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3.수비에서 돋보였던 후안초
평균 12분 뛰던 후안초였으나 부상자가 많은 관계로 오늘 '주전'으로 나와
무려 '43분'을 소화했는데요.
공격적인 부분은 오늘 온파이어 모드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덴버 로스터에 그나마 슛폼이 깔끔한 선수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수비에서 덴버가 오늘 많이 가져갔던 스위치에서 많은 포지션의 선수를 막을 수 있는 걸 증명했고
헬프 수비에 있어서 첸들러 말고도 헬프 수비를 적절하게 가는 선수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후안초의 스탯을 확인하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7득-10리바-2어시-1스틸-1블락로 아주 좋습니다.
팀에 트리플 더블한 선수가 있어서 그렇지 이만하면 대단한 스탯이죠.
4.요키치를 통하면 나쁠 것이 없는 오펜스
제 이상적인 요키치 활용 방법은
요키치 45도 지점에 공 투입->컷하는 선수 확인->가드에게 핸즈 오프->
중간에 포켓 패스로 중앙 지점에 요키치에게 공 투입->컷하는 선수 확인->다시 가드와 핸즈 오프인데
제가 적은걸 머리에 떠오르시면서 요키치 하이라이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늘 이런 장면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5.가슴을 조리게 된 이유
이런 경기에서조차 안 좋은 점을 꼬집는 저는 성격이 안 좋은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3,4쿼터에 가슴을 조리게 된건
윌 바튼,자말 머레이,해리스의 게임 운영과 자말 머레이의 볼 핸들링 스킬 때문에
좋지 않은 공격 포제션을 가져간 경우가 많았고 턴오버를 연발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볼핸들링에 있어서는 무디에이 볼핸들링만 뭐라할게 아니라는 걸
머레이를 보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대편 가드가 몸으로 강력하게 체크하면 드리블 자체가 흔들리고
풀코트 프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는건 대학레벨이나 서머리그 레벨에서나 나와야할 이야기죠.
또 바튼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체인지 오브 페이스를 써가면서 골밑 돌파를 가져가는 것과는 다르게
머레이는 스크린을 받아도 오른쪽으로 가면 무조건 드리블을 집어들어버리거나
공을 다른 가드에게 스윙하는데 아주 답답합니다.
PG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드랲에서 상위픽을 두번이나 실패하면 타격이 참 클텐데 말이죠...
6.한정된 출전시간에 과포화된 로스터, 정리가 필요하다.
PG-넬슨,무디에이,머레이
SG-해리스,바튼
SF-갈리날리,첸들러,후안초
PF-페리드,아서
C-요키치,플럼리
(비즐리와 오브라이언트가 있지만 전력외로 고려)
당장 이번시즌은 아니라도 여러 군데에서 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PG에 있어서는 내년에 넬슨을 제낄만한 인재가 덴버내에서는 없을 것 같기 때문에
무디에이와 머레이 둘 중 하나는 정리해야할 것 같습니다.
SF에 있어서 트레이드 데드라인 혹은 오프시즌에 고민해봐야할 것입니다.
갈리날리를 킵한다면 약 20밀 정도는 각오하고 있어야할텐데
줄 샐러리는 있어도 그 정도 투자를 할 것인지는 생각해봐야할 것이고
만약 잡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 수비에 있어서는 이미 후안초가 갈리날리를 제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빅맨 라인도 상당히 복잡합니다. 투자를 많이한 플럼리르 지킨다면
요키치 백업으로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는 것은 결국
요키치-플럼리를 쓸 계획이 있다는 것인데 이러면 자연적으로 페리드 출전시간은 감소하고
페리드가 이제 원빅으로 나오는 경우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페리드의 출전시간은 향후 늘어날 전망이 없어보이는게 사실이죠.
7.소원 성취
제가 전에 썼던 글에 캡스-골스 두 팀중 한번이라도 이겨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이뤄졌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 보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브라이언 쇼 시절이 떠오르면서
여기까지 오는게 참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찡했습니다.
그리고 요키치가 덴버 선수여서 참 다행입니다.
이제 요키치 없는 덴버는 상상도 못하겠어요.
5
Comments
| 글쓰기 |
후안초 칭찬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응원방에서 말씀 나눴던 것 처럼 수비가 볼만합니다. 어떤 포지션이든 거의 디나이 수비가 이뤄지고, 스크린대처도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 공격에서도 쏠쏠하고 싹수가 보이는 것 같네요. 갈리날리가 트레이드 된다면 포텐을 조금씩 더 터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