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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조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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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08:13:55

유튜브에서 폴조지 베스트플레이보고
그야말로 뻑갔는데요.

폴조지 드랩전부터 현재까지의 커리어, 장단점등 모든게 궁금합니다. 알려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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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13 08:54:35

폴조지는 데뷔 전에는 포텐셜 10점으로 평가받는 미완의 유망두로 1라운드 중반픽으로 드랩됬죠. 인디에 합류한 이후로 원래 에이스였던 그레인져의 백업으로 나오면서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부각되었고 그레인져 대신 나오기 시작하면서 히벗 웨스트와 함께 인디를 강팀으로 이끌며 당시 최강이던 마이애미 르브론과 쇼다운을 펼치며 새로운 슈퍼스타의 등장을 알렸죠. 그러던 도중 대표팀 청백전 중 다시보기 끔찍할 정도로 부상을 당한 이후 화려하게 다시 컴백하며 스탭업 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현재는 성장이 지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폴죠지의 장점은 카와이보다는 떨어지지만 버틀러와 함께 포지션 탑급 수비수이자 고감도 점퍼를 통한 공격력이 있죠. 또한 티맥을 연상케하는 밀레니엄시절 포스트조던류 스윙맨에 해당되는 기럭지와 간지, 운동신경을 갖고 있는 스타성이 큰 선수입니다.
단점으로는 그 좋은 운동능력으로 돌파를 잘 못해요 볼핸들링이랑 퍼스트스텝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점프슛 일변도라 공격에서는 기복이 심하고 슛쟁이 치고 효율도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원래 맥시멈 티맥을 바라보던 선수였지만 제가 볼 때는 뉴저지 카터 + 수비력 정도가 맥시멈이지 않을까합니다.

WR
2017-02-13 10:44:37

정성스런답변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7-02-13 09:00:22
조지는 2010년 드랲 10픽이었고, 성공적으로 nba에 적응했고, 약점이던 3점도 금방 끌어올려서 장착했고, 3년차에 올스타로 선발될만큼 성장세도 두드러진 편이었고 젊은 페이서스의 에이스로 슈퍼스타 레벨로 올라서기 일보직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부상 이후 조금은 정체된 느낌입니다. 부상 전 모습 정도는 보여주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는 가지 못하고 있죠.

조지의 장점이라면 일단 6'10" 정도 되는 포지션 최고수준의 높이. 사이즈 치고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볼핸들링. 전성기 릅이나 현재 카와이 바로 아래 수준 정도로 평가받는 수비력. 스킬이 다양하다거나 시그니쳐라 말할 무기는 없으나 코트 전 영역에서 평균 이상인 슈팅.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BQ, 다재다능함. 큰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강심장.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단점이라면 215-225파운드 정도로 키를 고려하면 조금은 가벼워보이는 웨이트와 조금은 부족한 파워. 그로 인한 포스트업 장착 실패. 스피드, 점프력, 유연성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순발력. 볼핸들링은 좋지만 수비때와는 달리 핸들링시 무게중심이 높은편이고 파워와 순발력이 떨어지다보니 돌파력은 별로고(부상 이후로는 돌파는 아예 선택지에서 제외된 느낌이죠...) 컨택시 밸런스가 좋지 않아 슈팅이 흔들립니다. 빡빡한 수비에 몰린 결정적인 순간에 써먹을 자신만의 무기랄까... 그런게 없고 슈팅 기복이 심한 편이라 경기력 기복도 심한 편이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극복이 느린점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WR
2017-02-13 10:45:14

감사합니다!!

2017-02-13 09:38:03

위 두분께서 정확하게 설명해주셨네요.
몇가지 첨언하자면
강력한 락커룸 리더가 아닙니다. 에이스지만 장악력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 선수라서 조용한 편입니다. 낚시를 즐기는 취미생활만 봐도 알수있죠. 때문에 리더쉽 문제가 대두되었었는데 최근엔 심판판정등에 강한 어필을 하며 벌금도 제법 적립했습니다. (스몰마켓인 인디에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입니다. 다재다능이 될지 죽도밥도 안될지 걱정했는데 다재다능으로 판명되었죠. 득점, 리바, 어시, 스틸, 블락 등 다양하게 잘합니다. 비큐가 따라줘서 그렇죠. 하지만 극효율을 자랑하는 분야가 없어 늘 걱정입니다. 점샷 비중이 높은데 반해 성공률이 아주 높지 않고 포제션 비례한 득점이라... 향후 이선수에 대한 평가가 갈릴 부분은 효율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부욕과 매너를 두루 겸비했습니다. 쓰러진 상대선수를 부축하느라 속공가담을 못해 까였던 일화가 유명하죠. 의견이야 다양하지만 팬으로써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타오를땐 또 타올라주니까요.

빅마켓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다양한 장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잘생긴 외모와 소위 간지나는 플레이어죠. 아마 인디가 아닌 빅마켓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있지 않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있네요.

아무쪼록 다치지 않고 쭉 인디에서 커리어 마감했으면 좋겠습니다.

WR
2017-02-13 10:45:35

첨언 감사드립니다.

2017-02-13 11:44:51

와 상대선수를 주축하느라 속공 가담을 못했다니.. 어느 경기인지 알 수 있을까요??

2017-02-13 12:52:54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3718243&sca=&sfl=wr_subject&stx=폴조지&sop=and&spt=-192103&scrap_mode=

동영상은 못찾겠습니다. 클블과의 경기였던것 같아 검색해보니 글은 나오네요.
아마 멀게에서도 본것 같은데 찾질 못하겠습니다.

2017-02-13 10:03:00

저도 한말씀 해드릴까 글 보고 들어왔는데 세분이 워낙 완벽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덕분에 저도 다시한번 잘 봤습니다 간지와 스타성이 넘치지만 효율성 다소 아쉬운 부분에서 코비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실지로 코비 좋아했던 코비키드 세대이기도 하죠 암튼 매너좋고 이기적이지 않은 스타일..많이들 좋아하시고 저도 매우 좋아하는 스타플레이어입니다 다시는 그런 부상 당하지말길..

2017-02-13 11:25:30

폴은 코비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그래서 번호도 24번을 쓰다가 13번으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비의 운동을 도왔던 트레이너를 만나자 트레이닝법이나 루틴에 대해 많은 흥미를 보였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워크에틱이 좋은 선수로 유명합니다.
2017-02-13 13:01:50

코비빠 24번 달다가 pg24가 너무잔인한(?) 것 아니냐는 토크쇼 진행자의 농담에 13번으로 바꿨습니다.
미국 영상물 시청등급에 pg라는 말이 Parental Guidanc. 라는 말로 쓰이는데 pg6 이러면 6세이하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시청하라 뭐 이런 뜻이거든요. 근데 24세 이하는 부모와 함께 시청하라는 뜻이면 너무 잔인한거 아니냐는 농담을...
그걸 또 받아쳐서 pg13으로 바꿨습니다. 심지어 pg13은 실제 존재하는 등급으로 상당히 안전(?)한 등급입니다.

2017-02-13 16:10:53

폴 조지 팬이 되신 분에게 늘 행운이 있기를  이제 폴 조지 보시면서 인디애나 팬을 하시면 완벽해집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정말 성심껏 써주셔서 혹 추가할 내용이 있을까 싶은데 그냥 다 써봅니다.


폴 조지는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픽으로 뽑힙니다. 당시에는 글쎄...? 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죠. 폴 조지는 2미터 후반대의 장신 스윙맨인데, 이미 주전 3번 자리에는 당대 에이스 대니 그레인저라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레인저는 인디애나에서 9년을 뛰면서 기량발전상, 통산 1만점에 가까운 득점과 올스타 1회, 한 시즌 24.6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평득 5위에도 올라가는 선수였습니다. 밀러 은퇴 직후 드래프트가 되었던 선수기 때문에 팬들의 애착이 큰 선수기도 했습니다. 1라운드 상위픽으로 뽑은 선수가 당장 벤치행이 예고되었었죠. 래리 버드의 생각이 어땠는지, 당시 감독인 짐 오브라이언의 생각이 어땠는진 몰라도, 겹친다는 평가가 많았고, 마르기 때문에 험한 리그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폴 조지는 루키 시즌 내내 벤치에 있을뻔 했습니다. 시즌 후반부터 주전으로 올라서는데, 이유는 바로 감독에 있었죠. 당시 짐 오브라이언 감독은 소위 양궁농구를 하며 팀을 도깨비팀으로 만들었고, 프런트진의 인내가 다 하자 바로 경질합니다. 그리고 올린 감독이 이후 2010년대 초반 인디애나를 초강팀으로 만든 비디오 분석가 출신 프랭크 보겔입니다. 프랭크 보겔은 모두가 다 아는 올드스쿨 스타일의 감독입니다. 현대 농구 트렌드라기보단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를 원했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차차 팀의 개선을 이뤄나갑니다. 그 첫 타자가 폴 조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레인저를 벤치로 내릴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2미터 장신의 선수를 2번 포지션으로 두고 조지-그레인저를 동시에 운용합니다.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인디애나는 1라운드 상대로 MVP로즈가 있는 시카고를 만납니다. 여기서 보겔이 루키 폴 조지에게 데릭 로즈의 전담수비를 맡깁니다. 스윕패를 당하며 결과적으론 실패였지만, 보겔이 폴 조지의 가능성을 보았다는데에 의의가 있었습니다.

2011년 FA로 조지 힐(댓가로 15픽의.. 귀엽게 생긴 친구), 데이빗 웨스트를 데려오면서 서서히 조각을 맞춰나갑니다. 12년 플레이오프에서 2라운드에 마이애미를 만나 좌절하지만 커뮤니티에선 이때부터 페이서스를 조용한 동부의 강자라고 평가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깁니다.

인디애나를 두고 사람들이 평가하기를 조직력도 좋고 다 좋은데, 중요할때 나서줄 선수가 없다 라고 평가합니다. 간단히 말해 누가 에이스냐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물론 그레인저라는 선수가 있었지만, 30대를 맞이하면서 애매해진 기량에 사람들이 의문을 가집니다. 그리고 대안으로 2년차 선수인 폴 조지를 거론하기 시작합니다. 폴 조지는 장신에, 수비좋은 스윙맨.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을 흥분시켜줄 화려한 덩크실력도 갖추고 있었고 성적도 가파르게 올라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폴 조지를 에이스로 둬야하지 않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복이 심하고 안정적인 득점원으로서 인정을 못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의문점을 남긴채 12-13시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12-13시즌이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2년정도가 동부에서 마이애미를 상대하는 대항마로서의 이미지를 잡혀나가고, 폴 조지가 슈퍼스타로서 입지를 굳혀나간 시기입니다.

첫 시작이 대단히 좋지 못했는데 이유는 그레인저의 부상에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에 에이스라 불리던 선수가 시즌아웃을 맞이하면서 인디애나가 폭락할것이란 예상이 겉돌았습니다. 그러나 그 혼란에서 폴 조지가 기회를 잡아나갑니다. 폴 조지가 본래의 포지션인 3번을 잡기 시작하면서죠. 이때 2번으로 올라온 선수가 이번에 미네소타로 간 랜스 스티븐슨입니다. (2010년 2라운드 46순위 폴 조지와 입단 동기로, 다재다능한 선수죠. 돌아이 기질 다분합니다.) 폴 조지는 이 시즌에 기량발전상,올스타,올느바 써드팀,디펜 세컨팀을 수상합니다. 한 시즌에 이만한 수상실적을 올린 선수가 페이서스엔 없었기에 팬들이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폴 조지가 더 주목을 받게 된건 13년 플레이오프 컨파에서입니다.

플레이오프를 다 설명하긴 기니 명장면만 거론해보면, 1차전 4쿼터 동점샷, 1차전 연장전에서 마지막 자유투 3개 클린(이때 소름.. 그리고 르브론이 위닝샷을 넣으며 소름) 2차전 3쿼터 20초 남겼을때 버드맨 앞에두고 덩크작렬, 6차전 보쉬 앞에 두고 덩크작렬. 진격의 히버트, 마이애미 킬러 웨스트도 놀라웠지만, MVP르브론을 앞에두고 맞써싸운 폴 조지가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13년 FA에서 화재의 코플랜드며 루이스 스콜라 등, 리그 최강의 빅맨진을 갖춰나간 인디애나는 마이애미의 최대 대항마라는 평가를 맞이합니다. (당시 동부에는 인디애나를 제외하면 마이애미를 잡을만한 팀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평가처럼, 인디애나는 초반에 리그를 압살합니다. 8연승으로 시즌 시작, 15승 1패로 시즌을 이어나가며 폴 조지는 11월 동부의 선수, 프랭크 보겔 역시 동부 감독에 올스타 감독. 폴 조지 히버트 올스타.. 지금 생각해도 행복하네요. 

그랬던 인디애나가 올스타를 기점으로 삐걱합니다. 폴 조지 낙태강요설, 스티븐슨과 힐간의 불화, 히버트의 갑작된 기량저하 등등.. 어찌저찌 동부 1위는 수성하지만, 제 기억에 당시 서부 3위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서고동저의 극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컨파에 가긴 합니다만, 그때도 찝찝하다고 할까요.. 1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가지 않나, 상대 워싱턴에게 처참하게 지질 않나.. 상대 마이애미에게 3대 1로 지면서 플옵 탈락 위기까지 옵니다. 5차전 인디애나 홈에서 폴 조지가 37점을 넣으며 기세를 되찾나 했더니, 6차전에서 지면서 플옵탈락을 합니다.

기분좋지않게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평득 20점대로 올라가며 여전히 포워드 써드팀의 폴 조지가 있었기에 인디애나는 기세를 추스리고 다시 대권에 도전하려 합니다. 폴 조지는 그때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대표팀 훈련을 가있었고, 모두에게 악몽이었던 그날이 왔습니다.

아시는분들 링크를 걸어도 경고표시 꼭 해주세요. 말로만 하면 다리가 L자로 두동강납니다.

당연히 시즌아웃에 폴 조지는 이렇게 끝나나 싶었습니다. 소속팀 인디애나도 랜스가 떠나고 집나간 기량 안돌아온 히버트에 분위기가 말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인체의 신비일지 정신력일지, 기본 시즌아웃을 예상하던 폴 조지가 시즌 말에 복귀해서 6경기를 뜁니다. 물론 아쉽지만 플옵은 못갔구요.

15~16시즌 루키 마일스 터너를 데리고 플옵에서 랩터스와 7차전까지 가지만 결국 시즌마무리.. 그리고 현재로 이어집니다.


 장점은 역시 압살할 수 있는 일대일 수비와 언제든 꽂아넣을 수 있는 슛터치겠네요. 그외에도 비큐가 뛰어나 팀의 오펜스, 디펜스 모든 부분에 전반적으로 관여하고 있기도 하구요. 사실상 인디애나 공격/수비 전술의 핵심이 폴 조지이고 폴 조지가 곧 인디애나를 상징하는 선수인 이유입니다.


그러나 위에 많은분들이 지적하셨듯, 그리고 글을 읽으며 어렴풋이 느껴지셨듯 폴 조지가 1옵션으로서 적절한 선수인가 하는 질문에 솔직하게 고백하면 아닙니다. 갑자기 13년에 에이스가 시즌아웃되고 본인이 폭발하면서 엉겹결에 1옵션에 리더자리를 받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인지는 의문입니다. 폴 조지는 공을 가지고 본인이 득점하기보단, 공간을 창출해 공을 받아 득점하는게 편합니다. 13년 인디애나에서 폴 조지가 갑자기 성적이 올라선것도 이런 이유에서죠. 조지 힐이 공을 웨스트/히버트에게 주면 조지가 이리저리 움직이다 공간을 만들어 득점하는게 주된 공격루트였습니다. 센터가 아닌이상 에이스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퍼스트 스텝도 느립니다. 결국 폴 조지가 스스로 득점하자면 본인의 신체적 우위를 점하며 슛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드리블,슛 다 리듬에 의존하는 선수는 수만 읽어내면 수비하기 편합니다. 폴 조지의 득점력에 기복이 있는 이유는 그런 수비를 뚫어내고 득점할만큼 슛감이 좋느냐 마느냐에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수비역시 비슷합니다. 신체조건이 본인보다 열악(?)하다면 압살합니다. 플옵때의 데로잔이나 최근 MVP후보 하든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르브론이다, 하면 피합니다. 13년 컨파에서 2차전때까지 1대1 성적, 뒤에 2경기가 인디홈이었기 때문에 마이애미 팬분들이 걱정 많이 했는데 왠걸.. 3차전에서 르브론이 대놓고 폴조지에게 포스트업 수비를 강요하면서 폴 조지가 방전해버립니다. 결국 르브론 수비는 몸빵이 가능한 랜스가 맡게 됩니다. (랜스가 괜히 르브론에게 귓바람을 분게 아닙니다) 카와이도 비슷하구요.

결국 폴 조지는 1옵션이라기 보단 최고의 2옵션 자리에 더 적절한 선수입니다. 다재다능함, 화려함을 갖추고 본인이 상대하는 선수만큼은 압살할 수 있는 수비력, 기본 20점을 넣어주지만 가끔 폭발하는 득점력. (아이재아와 호포드를 보유한 보스턴이 탐낼만한 최고의 선수중 한명이지요.) 충분히 훌륭한 선수지만 1옵션을 보자니 과부하가 오는겁니다.

15-16시즌, 폴 조지는 팀내 평득 1위/리바운드,어시스트 2위/스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폴 조지가 잘해서라기보단, 동료들이 폭망하면서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폴 조지였기 때문입니다.

본래 2옵션으로 적절한 선수가 1옵션을 보는데, 득점에만 신경써도 모자랄판에 옆에 동료들이 알아서 자멸하니 공격/수비를 다 봐야했던 폴 조지입니다. 15-16시즌 초반에 버닝해서 11월 선수상 타다가 써드팀 수상 위게 와도 전 욕하지 않았던게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쓰다보니 정말 기네요. 아무래도 폴 조지 입단할때부터 느바 보기 시작했고 인디애나 팬을 시작해서인지, 애정이 남다르긴 한가봅니다. 제가 폴 조지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한것도 다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러기도 하구요.

폴 조지는 정말 밀러 시대 이후 저메인 오닐, 대니 그레인저같이 인디애나를 이끌었던 선수보다 한층 더 특별한 선수입니다. 폴 조지에게서 밀러의 향수를 느끼고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도 다시 일어서서 팀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는 선수인지라 팬들의 사랑이 각별합니다.

간혹 일각에서 부상을 당했어도 깨끗하게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런것을 이유로 기량 하락에 정당함을 부여해선 안된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깨끗하게 부러져서 복귀할때 문제 없다고 말이야 했지만 글쎄요.. 당장 점프 높이만 보더라도 알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만한 부상은 본인에게 얼마나 큰 트라우마로 작용할지, 왜 점프할때마다 조심하는건지 생각하면 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량하락은 반반입니다. 일단 공격스킬에 변화가 없어서 정체된것도 있고, 팀의 모든부분을 신경써야해서도 그렇구요. 폴 조지에 대한 생각과 기량에 대한 제 견해는 이렇습니다.


2017-02-13 16:14:14
WR
2017-02-13 16:51:37

대박이네요. 우선 답변에 감동먹었습니다....
폴조지란 선수에대해 너무잘알게되었고 매력또한 느꼈네요.

선수의 팬이된다는게참.. 뭔가 한순간에 훅꽂히는것 같아요. 제가 폴조지에 대한 느낌도 그렇구요.
부상장면은정말... 뭐라 말이안나오더라구요.
점프력차이가 부상전과 많이 나는상태인가요?

이틀전에 첨으로 꽂혔는데 유튜브에서 영상 찾아보고 져지도사고.. 너무재밌네요.

인디애나가 사실 레지밀러시대빼고는 관심이 별로없던구단인데.. 님 덕분에 큰관심이 가네요..
정말감사드립니다.

2017-02-14 12:22:46

점프력차이가 단순 뛰어오르는 높이라면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가끔 트라우마도 느낄수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하는 수비 상황 같은 경우를 보면 점프 높이가 아직도 높아요.

문제는 지지할때의 문제입니다. 의식을 하고 점프를 할때 착지에 대한 트라우마는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공수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고 이런 지지력에 대한 문제는 원래 가지고 있던 부족한 바디 발란스와 함께 대부분의 능력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것 같아요. 

퀵니스야 원래 부족한 선수였고...
2017-02-14 12:18:00

역시 좋은 글이네요. 격한 공감을 합니다.


단 하나, 이 친구가 2옵션에 적합한 유닛이라고 하기에는 승부처에 보여주는 클러치 능력과 풀옵 일리미네이트 경기마다 보여주는 퍼포먼스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물론 나올수 있는 이야기이고 충분히 일리있는 의견입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에게 잘 맞추어진 2옵션 유닛을 못 만났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랜스는 스스로의 다재다능함을 좀 더 보여주려고 했던 선수라 PG24와 많이 겹쳤고 웨스트는 2옵션으로 역할을 해주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였죠. 만약에 현재 로스터에 실패한 계약인 엘리스가 빠지고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탐슨/맥컬럼 같은 선수가 있다면- 하고 상상을 해봅니다. 물론 스스로도 해결책을 찾아야겠지만요. 적어도 전 그가 현재 가진 핸들링과 바디 발란스가 그의 맥시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폴 조지라는 슈퍼스타를 가지게 된 인디 팬들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언제 인디애나가 슈퍼스타의 팀이였나요. 끈적거리고 계속 뛰는 팀이었잖아요.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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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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