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만 서로 양보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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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23:55:46
안녕하세요, 매니아 가족 여러분.
오늘 사연이 많은 골스와 오클의 대결이 있었는데, 여기서 조금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그런 파울이 나오면서 오늘 하루종일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경기가 진행 중인 시점 이후에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데, 오늘은 뭔가 국면이 한 번 바뀌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일 경기를 기다리는 시점에도 오늘 경기에 대한, 그것도 조금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이야기가 한참 벌어지고 있네요.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파출리아가 비판받아 마땅한 파울과 그런 리액션을 보여줬고, 그에 대해서 경기진행 중에 정말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요즘 이런 쪽으로 떠오르는 신성이 된 그린까지 있다보니 같이 묶여서 비판을 받았고, 아쉽게도 비난이나 조롱, 팀 전체에 대한 비난까지도 나오면서 게시판의 분위기가 점점 첨예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인터뷰로 또 한 차례 논란이 됐는데요, 웨스트브룩도 그 이전에 파출리아에게 엘보우를 휘두른 장면이 나오면서 아무래도 오늘 하루 비판적인 의견들에 지치셨을 골스를 응원하시는 팬분들께서도 일방적으로 비판만 받은 것이 조금 억울하신 마음에 게시판에 이런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주셨는데, 그 아쉬움이 크셨던 탓인지 게시물을 통해서 같이 위로해주고, 위로를 받는 분위기의 게시물보다는 다시 한 번 첨예한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자주 논쟁이 되는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이슈가 바로 하드파울, 오심문제 같아요. 이 문제는 정말 민감한 이슈이다보니 순간적으로 확 과열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응원을 하는데 이런 장면이 나오면 정말 화가 나고, 그래서 시원하게 욕 한 번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 스포츠 팬이라면 다 공감하고,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그것을 그대로 모두 다 분출해버린다면 매번 게시판은 과열되고, 갈등만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비판을 받아 마땅한 플레이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조롱이나 원색적인 비난, 팀 전체를 묶어서 조롱하거나 하는 쪽으로 나간다면 필연적으로 팬들끼리 충돌하고, 해당 팀의 팬들은 고립되고 그런 일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골스와 오클이었만, 내일은 다른 팀들의 경기에서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팀이 바로 내가 응원하는 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나의 응원팀에 닥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서운할 지 생각을 해보신다면 조금 더 이런 상황에서 감정을 잘 조절하고, 심호흡 한 번 해주셔서 매니아에 글을 남기거나 코멘트를 남길 때 뜨는 안내멘트를 그냥 확인 두 번 엔터 딱! 딱! 누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쭉 정독을 해주시면 분명 글을 올리시기 전에 생각도 달라지실 것이고, 그렇게 달라지셔서 표현을 순화해주시고 조심해주신 것이 보다 매니아의 분위기를 밝고, 모두가 조금씩 더 배려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는 그런 노력이자 희생이 될 것입니다.
파출리아와 골스가 욕 먹었으니깐 이제 웨스트브룩과 오클을 까자, 왜 거긴 욕하지 않냐, 욕하시려면 욕하셔도 됩니다 안말려요 이런 이야기들은 결국 계속해서 첨예한 분위기 속에서 어색하고, 과열된 양상으로 감정의 골만 깊게 만드는 의견교환이 될 뿐입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부딪혀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팬분들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반복되는 동일 주제의 의견교환에 지치시고, 다른 분들께서도 계속 동일한 이야기로 서로 아쉬운 의견교환을 이어나가시는 모습에 지치시고 악순환을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한 발짝 물러나서 양보를 해주셔야 첨예한 분위기는 털어버리고, 내일 있을 경기들을 기다리며, 또 내일부터는 기분 좋게 매니아에서 의견교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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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그런데 원어기사 번역은 회원들이
마음대로 하고 뉴스란에 올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