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피닉스 선즈의 트레이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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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21: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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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하고 얼마 안되서 제가 적은 글입니다.
비록 몇 경기 치뤄지지 않은 이른 시기였지만,
에릭 블레드소가 주전 PG로 주축이 된 피닉스 선즈 시대의 경기를 몇 해째 보다보니까 어떤 식으로
흘러갈 지 눈에 훤히 보이더군요.
지금의 모습은 딱 제가 생각했던 그 모습입니다.
Bad Blood.
에릭 블레드소, 브랜든 나이트 PG 탈을 쓴 볼호그 난사쟁이 단신 가드 듀오.
결국 데빈 부커에게도 영향을 미쳐 점점 전염되어 슈팅 일변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예상했는데, 데빈 부커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안 그러면 자기의 공격 리듬도 못찾고, 팀을 승리로 이끄려고 경기 중에 왓슨 감독이
공격도 많이 시키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빈 부커가 가장 효율적인 옵션입니다.
위의 첫 번째 예상 글에 이어서 두번 째 예상글 오늘 적어보려고 합니다.
트레이드 시기는 12월달에 한번, 1월달에 한번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라이언 맥도너를 최근 10년간 선즈 GM을 맡은 사람 중에서 스티브 커 다음으로
유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 두 명 빼면 다 별로였던 사람 밖에 없지만.)
라이언 맥도너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고,
지금의 멤버로선 절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이거니와 미래도 안보인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겠지요.
부커를 중심으로 판을 짜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 부커를 서포트 해줄 선수들을 데려오려고 노력할 겁니다.
르브론 제임스의 싹수를 직접 목격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프론트가,
르브론을 위한 배테랑 플레이어,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를 12월달과 1월 연이어 데려온 것처럼 말입니다.
리키 데이비스, 다리어스 마일즈.
조금은 지금의 에릭 블레드소, 브랜든 나이트와 겹쳐보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아닌 선수 가치적인 측면에서 말이죠.)
트레이드 대상은 브랜든 나이트 0순위, 그 다음으로는 타이슨 챈들러, 에릭 블레드소.
셋 다 처분되길 바라지만 로버트 사버가 이 선수들이 팀에 도움이 못되는 것을 인정하고,
싹 다 정리할 배짱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하지만 사버도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때문에 패배가 계속해서 쌓이면 정리할 대상을 찾을 것이고 그것은
저 세 명들일 것입니다.
에릭 블레드소는 무릎 부상이 없었던 완전 건강했던 시기임과 더불어 CP3와 함께 뛰면서
주가가 올랐는데 선즈에 와서는 한계를 보여줬습니다. 포인트가드가 아님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죠.
다만 불 붙으면 마치 러셀 웨스트브룩같이 알고도 못막는 돌파가 일품이고,
수비력은 지난해 2차 스탯으로 봤을때 PG 포지션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있었습니다.
올시즌도 열심히 뛰는 수비력 그대로고 상위권에 위치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나이트는 PG-SG 포지션 그 어디에서나 최악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리딩은 낙제점, 무조건 자기 슛만 만들어내고 그마저도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팀이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이런 선수를 어떤 팀에서 받아줄지 저 또한 의문이지만,
나이트를 유망하게 보이게 만들어 선즈를 속게했던 제이슨 키드 감독의 밀워키에서는 원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좋은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욕심 안부리고 샐러리 덜어낸다는 차원에서 그렉 먼로 + 로터리 보호가 붙은 1라픽정도만
받아와도 만족합니다. 마키프 모리스를 1라픽 주고 팔았던 것 처럼 말이죠.
아니면 델라베도바가 현재 부커와 함께 뛰면 참 좋을 타입으로 보이는데,
올해 데려온 선수를 아무리 좋은 기억이 있는 나이트를 준다고 하더라도 선뜻 내주긴 어렵겠죠..
또한 블레드소의 처분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또 PG 포지션을 데려오기엔 부담스럽구요.
일단 12월달에 반드시, 꼭 있길 바라는 트레이드를 통해 하나라도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정리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과 리빌딩을 동시에 하겠어! 같은 어리석은 마인드로
팀을 운영하다가는 한 줄기 희망인 데빈 부커의 총명함과 함께 태양이 점점 빛을 바래갈지도 모릅니다.
P.S 사실 링크된 글과 지금의 글과 논조가 거의 흡사합니다.
현실에 대한 푸념, 올지 안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추측..
한시라도 빨리 변화가 일어나야하는데.. 삼국지의 원소를 닮은 로버트 사버가 결단을 내리려면
한발짝 빠른 것보단 한 박자 늦게 발생되는 것이 그동안 봐왔던 모습이기 때문에 답답함을
이렇게 글로서 해소할 수 밖에 없네요.
제가 생각한 최악의 경우와 시즌 전 최강M&M님이 추측하신 쓰리 가드 주전 돌리기가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경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전까지 질질 시간 끌다가
겨우 한 명 처분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아마 그때까지 부커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고
팀 성적은 전체 꼴찌 아니면 꼴지에서 Top 3 안에 들 것이고, 경기 내에서 보이는 케미스트리는
처참할 것이고.. 제대로 정리가 안되서 다음 드래프트에서 PG 뽑기도 애매하고, 남겨져 있는 계륵같은
선수들의 가치는 더 내려가 있을테고,... 안좋은 미래밖에 보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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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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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리님은 자일스를 어떻게 봅니까? 전문가들은 엄청높게 보던데 그리고 이팀은 론조볼이 잘어울릴거같아요 펄츠나 스미스하고달리 부커와 조합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