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마도 조엘 엠비드보다 더 뛰어난 재능일지도 모릅니다.
캔자스 제이혹스의 팬으로서 13-14시즌의 1학년 조엘 엠비드는 정말 보석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킴 올라주원의 재림이라고 봤을 정도로 엄청났었죠. 그래서 이 곳, 매니아에 그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번역해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소 2학년까지는 다니길 바랬는데 1학년 시즌 마치고 NBA 진출을 노리다 당한 불의의 발 부상은 2시즌을 그냥 날리게 만들었죠.
지금 조엘 엠비드가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이 부상은 너무나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초창기의 2시즌만을 날린 게 아니라 조엘 엠비드가 후에 맞이하여야 할 NBA 마지막 5시즌까지도 버려진 느낌 말이죠.(NBA 커리어가 길지 않을 것 같은 아쉬움 말이죠...)
쓸데없는 말이 길었는데요. ^^;;;
대학농구의 명장이자 캔자스 대학교의 감독인 빌 셀프는 조엘 엠비드가 왔을 당시에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가르쳤던 선수 중 최고의 농구 재능은 조엘 엠비드라고 말이죠.
당시 화제의 앤드류 위긴스까지 캔자스 대학교에 입학했던 시절인데 순수한 농구재능은 조엘 엠비드를 능가할 자가 없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랬던 빌 셀프가 최근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을 두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르쳤던 역대 최고의 빅맨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말이죠.(글 제목은 제가 좀 과장해서 썼습니다. ^^;;)
조엘 엠비드가 있었음에도 이런 말을 할 정도의 선수가 누구냐 하면,
바로 유도카 아자부키(Udoka Azubuike)입니다.(아주부케가 아닌 아자부키로 발음해야 한다고 나오더군요.)
무려 99년생(!)에 불과한 나이지리아 출신의 유도카 아자부키는 현재 7풋에 280파운드 윙스팬 7-5에 달하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자랑합니다.(올여름 캔자스 농구부에 처음 왔을 때는 300파운드가 넘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그 덩치에 비해 운동능력(점프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이 친구도 조엘 엠비드처럼 구력이 상당히 짧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엠비드와 확연히 다릅니다. 엠비드는 제2의 하킴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줬다면, 아자부키는 압도적인 신체조건으로 골밑을 파괴합니다.(제2의 샤크가 될 수 있을지...)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농구스킬도 그 만큼 따라주지 못하기에 당장 캔자스 대학교에서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빌 셀프가 유도카 아자부키를 뽑고 흥분했던 이유는 1학년만 마치고 NBA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이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최소 2년은 대학교에 있어야 하고, 빌 셀프는 작정하고 이 친구를 키우려고 합니다.
빌 셀프는 빅맨 조련에 일가견이 있고, 특히 2~4년 가르치면서 입학 당시 NBA 1라운드급으로 평가받지 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 NBA로 보내는 데 능력이 있습니다.(토마스 로빈슨(3학년), 모리스 형제(3학년), 벤 멕클레모어 등이 대표적이죠.)
아자부키가 조엘 엠비드처럼 1년 만에 나올 가능성이 없기에 오히려 더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시즌은 당장 뚜렷한 족적을 나타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빌 셀프 밑에서 기본기를 착실히 익힌다면 2학년 때는 어마어마한 선수로 성장할 거라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아자부키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한 선수라 믿습니다. ^^;
(여담으로 올시즌 캔자스에는 슈퍼 신인 조쉬 잭슨 외에도 칼튼 브랙 주니어와 유도카 아자부키 같은 가능성 높은 빅맨들이 있어 이번 시즌 기대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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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죄송한데 사진 보고 개그글인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