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결성으로 인한 인식은 감정적인 문제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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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15 14:00:18
지금 슈퍼팀 결성의 예시로서 게시판에 나오는 것들이 보스턴 빅3, 마이애미 빅3 그리고 현재 듀란트가 합류한 골스인데, 슈퍼팀의 결성 과정이 트레이드니 FA니 페이컷이니 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권한을 이용해 리그의 룰 하에서 합법적인 방법을 쓴 것이니까요.
다만 각각의 슈퍼팀 결성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감정적인 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스턴 빅3 결성은 올스타3명이 혼자 힘으로는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리기엔 한계가 있어 셋이 뭉치는구나.. (나이도 꽤 찬 생태에서) 라는 느낌, 그래서 다른 슈퍼팀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는 느낌이라면
마이애미 빅 3 결성은 친한 친구들 셋이 우승 도전을 위해 힘을 합쳐 새로 시작하는구나 의 느낌. 특히 여기서 골자가 되는 것은 르브론인데 르브론의 이적은 그 자체로만 보면 홀로 클블에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할만큼 하고 이적하는 느낌인데 문제의 디시전 쇼로 인해 팬들을 기만하는 느낌을 주었죠. 안그래도 클블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되어진 그가 이적하는데 게다가 '내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간다', 이적하고나서는 'not 1, not 2....' 등등의 소리나 하고 있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기가 차고 열이 받을 수 밖에요. 또한 한창 전성기 때의 스타 셋이 뭉치니 타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막막한 그런 심정에 더욱 욕을 먹은 것이겠죠.
듀란트의 골스 이적은 그 느낌이 또 다릅니다. 듀란트에게서 팬들이 실망한 큰 이유는 '배신감' 인 것 같아요. 듀란트가 FA로 골스로 간 것은 그 과정상 별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슈퍼팀 결성에 회의적인 듯한 언행을 해왔다가 자기 자신이 슈퍼팀을 결성한 점. 그리고 컨파에서 3-1로 이기고 있다가 너무 아쉽게 4-3으로 역전패한 팀에게 이적한 점이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죠. 게다가 상대는 이미 1회 우승을 한 73승의 골든 스테이트. 더욱 더 팬들이 분노하는 점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오클라호마라는 팀의 저력 때문입니다. 당시 최강으로 여겨지던 골든스테이트를 3-1까지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오클라호마의 팀 레벨과 에너지는 정말 골든 스테이트, 클리블랜드 다 꺾고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당시 응원방에서도 동부 컨파와 서부 컨파가 비교된다면서 오클-골스 승리팀이 우승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죠.
이러한 상황에서 절대적 에이스의 상대팀으로의 이적은 크나큰 배신감으로 팬들에겐 다가온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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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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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감정의 영역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합의같은걸 보는게 거의 어려울것 같구요. 이를 각자 합리화 하다 보니 끝없이 논쟁이 되는것같고.. 결국 이후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성적에 따라 그때그때 다수의 여론으로 나타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