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토론토 프리시즌 리뷰
1365
2016-10-04 19:10:36
그렇습니다. 프리시즌 경기 조차 리뷰를 적는 덴버 덕후입니다.....
또 제가 과거에도 프리시즌 관련해서 글을 몇번 작성했던 적이 있던데
여러모로 김칫국 드링킹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김칫국 한사발을 먹은 글일테지만 오랜만에 덴버 농구를 본 쾌감에
리뷰글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박스스코어:http://www.espn.com/nba/boxscore?gameId=400903492
하이라이트:
1.Jokic+Nurkic=Jurkic 라인업에 대해
단순 실험일 수도 있겠지만 요키치와 너키치를 동시에 쓰는 주전 라인업을 올렸습니다.
사실상 갈리날리의 키가 6-10 정도로 표기되는 곳이 있는 만큼
스몰라인업이 대세인 요즘 덴버는 6-10인 선수가 3명인 아주 빅 라인업을 돌렸습니다.
먼저 공수를 나눠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격에서는 전 시즌과 기본적인 틀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즌의 가장 큰 틀 두가지를 말해보자면, 첫째 무디아이가 픽앤롤 잘할 수 있도록 'set'을 만든다
둘째, 45도 부근에서 요키치에게 공을 집어넣고 맡긴다....였다면
과거 두번째 옵션을 행할 수 있는 선수가 요키치 한명에서 둘로 늘어남에 따라 선택지가 늘었고
여기에 빅맨끼리 주고받는 패스웤까지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너키치(주로 골밑에 위치)나 요키치(어디서 잡든 잘함)에게 일단 공을 던져준뒤
그들이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3분 50초 경에 나오는 요키치->너키치->바튼에게 연결되는 패스 같은 걸 보고
전 종종 취하고는 합니다.)
빅라인업을 사용하면서 두 빅맨 모두 포스트업 혹은 퍼리미터 슈팅에
엄청난 강점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 득점능력이 부족해보이지만
사용하기 용이한 부분은 아무래도 패싱 센스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비에서는 '아 이래서는 스몰라인업 상대로는 압살 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토론토팀에서 오늘 설린저가 안나오고 패터슨이 3점을 놓쳐주어서 들어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상대팀 4번에 3점능력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거의 매번 그린라이트겠구나 싶을 정도로
오픈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수비에서의 긍정적인 점을 찾아보자면
이번 토론토전 상대가 패터슨인지라 고득점 유형의 선수가 아니지만
그래도 요키치가 생각보다 4번마크를 잘했고 특히 수비 헬프를 잘 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직 미완성 단계인만큼 자세한 분석은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더 할 예정이지만
분명한건 이 Jurkic 라인업은 요지는
요키치에게 공을 많이 주어 활용해보자는 의도가 아닌
어떻게든 너키치를 더 활용해보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라인업 인 것 같았습니다.
2.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의 생산성
제가 경기를 볼 때마다 무디에이에게 느끼는 것이지만
경기 보면서는 무디에이가 그렇게 못한다고는 생각안하는데
이기던 지던 끝나고 나서 박스스코어지를 보면 '되게 못했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를 보면 공이 림으로 안들어가는 거 외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이기는 합니다;;;)
딱히 엄청나게 무리하는 것 같지도 않고 볼호그도 아니라서 공도 잘돌리고 하는데
결과가 항상 안좋네요.
그래도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3점슛 자세를 보면 아시겠지만
전 시즌에 비해서는 많이 스무스해진 느낌을 받앗습니다.
변화가 없는한 올 시즌은 무디에이-넬슨 포인트가드 콤비로 살림을 해야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3.내가 페리드에게 화가나는 순간
경기시간이 아닌 유투브 동영상 기준으로 5:46와 6:34 이 두 플레이입니다.
전자에서는 도데체 누굴 막고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샥틴어풀에 나오는 하든 같아요....
요키치의 바디랭귀지가 진짜 공감X10000 입니다....
후자의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토론토의 쿼터 마지막 슛의 전형적인 셋이었습니다.
볼핸들러가 시간을 태운다면 빅맨 한명이 골밑에서 뛰어와서 스크린을 서고
나머지 선수들은 3점라인 바깥에서 공격전개
여기서는 코리 조셉이 볼핸들러고 노게이라가 스크린을 서게 됩니다.
조셉의 마크는 넬슨 노게이라의 마크는 페리드인데
영상에서는 뜬금없이 머레이가 조셉에게 스위치 되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노게이라가 스크린을 서려고 뛰쳐나가는 순간 페리드가 머레이에게 스위치를 지시
노게이라를 마크하려고 머레이가 뛰쳐나가게 되고 스크린 과정에서 조셉하고 머레이가 만나게 됩니다.
조셉이 헐레벌떡 온 머레이를 쉽게 제치고 드라이브인 득점, 페리드는 헬프조차 제데로 오지 않습니다.
WTF???
너키치나 요키치라면 스피드가 부족한 선수들이니 제가 이해했을지도 모르겠는데
페리드가 거기서 머레이와 매치업을 바꾼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4.마무리
오랜만에 덴버 농구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팬분들도 프리시즌이지만 재미있게 보시면서 같이 김칫국 드링킹 글 작성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6
Comments
글쓰기 |
경기 보면서 확실히 애들 잘 하더군요. 밀어줄 만한 가치가 있군 하면서 봤는데
퍼리드는 정말 눈에 띄게 못하네요. 이래서는 트레이드 가치도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