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데릭 로즈는 MVP 수상에 합당하지 않았던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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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08 00:24:52
전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10-11시즌만 본다면 가장 타당한 수상에 속한다고 봅니다
일단 MVP라는 상이 NBA 역사상 어떤 기준으로 항상 뽑혀왔는가를 보면 간단하죠.1. 팀성적
진짜 80년대 마이클 조던급 괴랄한 개인성적이 아니라면 최소 동,서부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보통 전체 1위팀에서 에이스가 누군지가 확연할만큼 1옵션이 확실하고, 당해년도 동서부 2위안에 들면서 에이스인 선수에 비해 스텟적으로 막 엄청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왠만하면 전체성적 1위가 받는다.
그 전체 성적 1위가 MVP 2,3순위 팀하고 승률 차이가 많이 난다면 더할나위 없다.
2. 개인성적
개인성적도 중요하죠.
3. MVP 후보간의 맞대결
생각보다 비중 안차지 할것같으면서 은근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죠.
결국 미디어는 MVP 탈것같은 사람간의 대결을 굉장히 강하게 비추니까요.
여기서 맞대결성적이 비슷하다면 큰 요소가 안되겠지만, 한 쪽이 압살했다거나 하는 경우
굉장한 요소로 작용 가능. 11 로즈가 그러했고, 11-12 르브론도 최근 MVP 수상자중 비교적 낮은 팀 승률+ 듀란트와의 생각보다 나지 않았던 스텟 격차로 뒤집고 따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었던 요소중 하나죠.
4. 연속 수상에 대해 디스어드벤티지를 주고,
기대 이상의 반짝 MVP 후보에게 메리트를 줌
디시젼쇼 후 이미지가 실추된 르브론,
실망감을 희망으로 바꿔주었던 라이징 스타 로즈의 등장
MVP 수상했던 사람을 또주는걸 굉장히 꺼리죠. 그래서 백투백, 3연속 MVP가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 것이죠. 이 요소로 인해 샼이 굉장히 손해보기도 했고, 내쉬가 첫 MVP 당시 좀 이득 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러한 요소를 보면 사실 11로즈 MVP 수상은 MVP 수상 성격에 딱 걸맞는 수상이었죠.
2차스텟은 하워드나 르브론이 로즈보다 앞서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시 르브론, 하워드가 막 역대급 2차스텟을 찍진 않았습니다. 르브론은 08-09, 09-10 백투백 수상을 해서 3연속 MVP를 받을려면 MVP 수상 특성상 더 미친 활약을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디시전쇼 이후 이미지가 하락된 상황에 2차스탯, 1차스탯 모두 예전만 못했고, 팀 성적도 떨어졌었죠.
르브론의 4번의 MVP 수상 시즌과 비교했을때 확연히 아래인 성적이었던 10-11시즌
로즈와의 2차스텟도 비교해보면 르브론이 앞서긴 하는데 NBA MVP 수상 역사에서 팀성적, 맞대결등등의 MVP 특유의 평가기준으로 충분히 뒤집혀왔던 정도의 수치 차이였습니다. (WS 2.0정도 차이에 WS/48 0.03 정도의 차이)
당장 르브론이 10-11시즌에 본인이 MVP 탔던 만큼정도의 개인성적을 냈다면 로즈를 위협할수 있었겠지만 10-11시즌은 확연히 개인성적이 떨어졌었죠.
전체 승률 1위에 빛났던 시카고 불스,
그리고 확연한 1인자 이미지가 있었던 로즈
무엇보다 팀성적이 4승으로 꽤나 격차 차이가 났고, 결정적으로 시카고는 전체 1위 승률 팀이었고 로즈는 그 팀의 확고한 일인자 느낌이었죠. 마이애미는 전체 3위였구요. 여기에 시즌중에 마이애미는 승률 5할 이상 팀에 대한 승률이 굉장히 낮아서 승률대비 굉장히 박한 평가를 받고 있었죠.(강팀 상대로 승률이 가장 낮은 강팀이었던가 그랬을겁니다)
빅3라는 프레임 대비해서 생각보다 별로 강하지 않았던 10-11 정규시즌 마이애미
(제 기억으론 승률 6할 이상팀 들중 승률 6할 이상팀 상대로 승률 꼴등 팀이었던 걸로 기억)
또 제 기억으로는 둘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시카고가 마이애미상대로 3승 0패인가로 그냥 압살해버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게 엄청 큰 요소로 작용했죠.
정규시즌 3승 0패로 맞대결마저 완승으로 가져갔던 시카고
하워드는 애초에 2차스텟보면 로즈랑 비슷합니다. WS가 거의 동등하죠.
또 오히려 BPM, VORP는 로즈가 하워드보다 앞서구요.
거기에 팀성적이 무려 10승이나 차이나서 애초에 경쟁상대가 아니었다고 보구요
(개인기량이 둘이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그런뜻이 아니라 MVP 수상 기준에서보면 10승차이면....
극심한 개인성적차이가 아니면 항상 안뒤집혀오던 승률차니까요)
보통 00년대 후반 이후로 MVP 1위와 2위의 격차가 적은 시즌으로 꼽히곤 하는게 내쉬, 로즈, 코비긴 한데 로즈는 10-11 시즌에서 가장 MVP에 적합한 선수가 맞았다고 봅니다.
또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것 처럼 MVP 수상자중 살짝 아쉬운 개인성적을 낸 선수인 것 도 맞는데, 10-11시즌은 르브론이 마이애미로 가서 적응하느라 고생하고있었고, 괴랄 스텟을 찍어주는 선수가 살짝 없었던 시즌인 것도 있었죠.(08-09시즌에 PER 30이 세명이나 나오면서 오히려 몰아 나오고 09-10, 10-11시즌때 살짝 스텟괴물 가뭄이었죠)
그나마 최근에 MVP 1, 2위가 비등비등했던 사례를 뽑으라면 흔히 08 코비, 11 로즈가 꼽히곤 하는데 두 사례에서 MVP 1순위와 2순위의 2차 스텟(바스켓볼 리퍼런스 사이트에 있는 종합수치 WS, PER, BPM, VORP, WS/48를 기준), 팀승률, 맞대결승률을 비교해보면
(- 는 2순위에게 부족한 수치, +는 2순위에게 앞선 수치)
MVP 2순위와 차이 | 08 코비(vs 폴) | 11 로즈(vs 하워드) |
PER | - 4.1 | - 2.6 |
WS | - 4.0 | - 1.3 |
WS/48 | - 0.076 | - 0.027 |
BPM | - 3.8 | + 1.1 |
VORP | - 2.5 | + 1.0 |
팀 승수 | + 1승 | + 10승 |
2순위의 팀과 맞대결 | 2승 2패 | 3승 1패 |
MVP팀의 전체 순위 | 전체 3위 | 전체 1위 |
로즈의 MVP수상은 MVP 수상 기준으로 봤을때 합당한 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PER, WS, WS/48, 1차스텟에선 살짝 하워드에게 뒤쳐지긴 했지만 BPM, VORP, 팀성적, 전체순위, 맞대결등등 흔히 말하는 "MVP 기준"의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소위 완벽에 가깝게 압승한 시즌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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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도 댓글도 봤는데. 대부분의 분들은 다 합당하다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다만 mvp가 리그 최고의 선수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