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97 MVP는 갈수록 이야기가 잘못 전해지고 있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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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07:45:20
현재의 판단 혹은 과거 MVP 리스트들을 쭉 늘어놓고 이런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받았구나...
라고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97시즌에는 조던이 받는게 합당하지 않았을까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것 자체는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당시 조던이 받는게 당연한 분위기였는데 말론이 의외로 수상했다라던지
동정론이 크게 작용했다고 하는건 그 당시 분위기를 잘모르고 하시는 말씀같아요
시즌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전시즌 72승의 기록을 세운 불스와 조던의 아성을 여전히 넘보기가 어려웠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조금씩이지만 서서히 분위기가 바뀌고 있었죠
말론-스탁튼으로 강팀은 맞지만 우승과는 늘 거리가 있다는 느낌을 주던 유타가 후반기엔 도대체가
지는게임을 보기가 힘든 수준이었고(후반기 성적 31승4패로 리그 전체 1위)
역시 10년가까이 퍼스트팀을 독식하고 있었지만 라이벌 바클리나 젊은 켐프에 비해 인기는 떨어지고
리그전체적으로 봐도 복귀한 조던 및 샤크, 하킴, 제독에 비해 떨어지는 위상을 가졌던 말론이
진짜 이러다 MVP 받는거 아니야? 라는 말이 스멀스멀 나올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게 97시즌 후반기였죠
28.7득점에 필드골이 58%를 찍었는데 비교적 미드레인지 비중이 높은 말론의 스타일을 생각해본다면
진짜 이시즌을 두고 혹자들이 말하곤 하는 말론의 점퍼는 쏘면 다 들어가는 수준이라는 말이 절대
허황된게 아니었죠
그래도 팀성적이 5승 차이니까 조던이 받았어야 옳지 않냐는 반론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불스는 전년도 72승에서 69승으로 떨어졌고 말론은 거의 전력보강이 없는...강팀은 맞지만
별 기대감을 안주던 팀을 55승에서 64승으로 크게 변모시켜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말론이 받는게 옳다라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라 그만큼 이 시즌 후반기에
유타재즈와 말론이 보여준 임팩트가 아주 컸고 그게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거죠
동정론이 우세했다 던지 투표전 분위기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국내 루키 잡지에서도 말론의 이런 바뀐 위상에 대한 단독 칼럼이 있었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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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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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에 58%...
거기다 페이스업 점퍼를 즐겼던 말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