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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의 2008년 MVP를 회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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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25 00:39:41

 크리스 폴이 2008년 정말 뛰어난 면모를 보여준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겁니다. 개인적으로 공식 투표라고 해서 곧이곧대로 다 믿는 편은 아니라 (가령 2015년 파이널 MVP 이궈달라라든가...?) MVP는 크리스 폴에게 더 어울렸다 정도의 발언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봐요.


 다만 2008년 레이커스가 57승을 한건 당연하고 뉴올리언스 호넷츠가 56승을 한건 마치 기적이었다 같은 얘기가 가끔씩 들리는건 현실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07시즌이 시작하기 전, ESPN의 파워랭킹입니다.  http://es.pn/2alPKAT

 호넷츠는 9위에, 레이커스는 19위에 있죠. NBA.com의 파워랭킹에선 호넷츠가 12위에, 레이커스가 14위에 자리했습니다. 레이커스는 06-07시즌이 시작하기 전, 플레이오프에 갈까 말까 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42승을 기록하며 겨우 플레이오프에 나갔죠. 레이커스는 첫 30경기 동안 19승 11패를 달리며 서부 상위권 자리에 있었지만, 점차 시즌이 진행되면서 페이스가 다운됐고(그 이후 20경기 동안 11-9), 막판엔 부상자가 속출하며 결국 마지막 32경기 동안은 12승 20패 밖에 못했습니다.

 호넷츠의 경우 스토야코비치가 15경기 밖에 뛰지 못해서 아주 전력 외였고, 그 외에 웨스트와 폴도 각각 50-60경기 출장에 그칠만큼 팀 전체가 부상에 시달렸죠. 결국 호넷츠도 39승을 합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었고 이건 07-08시즌이 시작되면서 현실이 되죠.


 레이커스를 중심으로 만든 서부컨퍼런스 테이블입니다. 바이넘이 부상당하기 전 36경기 동안 25승 11패를 기록했고(바이넘이 부상으로 도중에 나간 그리즐리스 전 포함), 그 뒤로 바이넘이 아웃되고 가솔이 합류하기 전까지 10경기 동안 5승 5패를 기록했다가 가솔이 오고 나서 36경기 동안 27승을 했죠.

 심지어 저 바이넘과 함께 했던 36경기 동안(바이넘은 그 중에 35경기 출장) 올렸던 성적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는 성적이기도 했습니다. 바이넘의 월간 평균 득점은 11월-12월-1월을 거치며 11.4-13.9-17.3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바이넘이 부상당한 1월 13일 멤피스 그리즐리스 경기 이전까지 레이커스의 이전 10경기 성적은 무려 9승 1패였고 5연승을 구가하던 중이었습니다.

 가솔이 없었더라면 레이커스의 57승은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바이넘이 부상당하기 전까지 코비 브라이언트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팀을 이끌며 큰 보강 없이도 엘리트 팀을 만들 수 있다는걸 몸소 증명하던 중이었다는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시즌 전 브라이언트의 트레이드 요청이 큰 화제가 됐지만 레이커스는 데릭 피셔 영입으로 브라이언트의 입을 막았죠. 지금와서도 그게 통했다는게 놀랍긴 합니다)

 당시 호넷츠의 웨스트, 챈들러는 이미 소위 말하는 '터진' 상태였어요. 웨스트는 06-07시즌 18.3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챈들러는 9.5점 12.4리바운드 1.8블락을 기록했습니다. 스토야코비치는 다들 아시다시피 올스타 출신 선수였고 06-07시즌을 완전히 날려버렸죠.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 없었다면 호넷츠는 06-07시즌에도 50승 근처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아니었어요. 라마 오덤 정도를 빼면, 루크 월튼, 스무쉬 파커, 앤드류 바이넘, 콰미 브라운, 브라이언 쿡... 이런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오던 팀이었습니다. 바이넘의 06-07시즌 성적은 7.8점 5.9리바운드 1.6블락...

 07-08시즌에 스무쉬 파커가 데릭 피셔로 바뀐 것 외에는 로스터가 거의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그런데 그 팀이 기록했던 첫 36경기 동안의 7할 승률은 그만큼 놀라움을 줄 근거가 충분했어요. 지금와서 간혹 '폴이 동료들을 다 살리고 놀랍게도 39승 팀을 56승으로 만들었는데 코비는 가솔 와서 쉽게 57승을 했네' 같은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전혀 사정을 모르고 하는 얘기죠.

 첫 36경기 성적이 쭉 이어졌다고 가정한다면 레이커스는 산술적으로 56.9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넘이 결장하기 시작한 이후 10경기는 콰미 브라운이 20분 정도 뛰고 나머지 시간을 로니 튜리아프가 메꿨는데 도저히 서부 탑팀이 가질 수 있는 빅맨 로테이션은 아니었죠.

 그리고 가솔이 합류한 이후 마치 오랫 동안 함께 뛰어온 선수인 것처럼 팀에 융화된 것 또한 전혀 당연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시즌 도중에 합류한 선수치고 그 팀에서 당장 잘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던게 그간의 역사였고, 심지어 당시 필 잭슨이 지휘했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배우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팀 오펜스이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즌 멤피스의 가솔과 LA의 가솔은 클래스가 달랐습니다. 

 가솔의 07-08시즌 멤피스 시절과 레이커스 시절을 비교하면 PER이 20.1->24.0, TS% 56.6%->63.9%, WS/48 .129->.239, BPM 1.5->5.1, 야투율이 무려 50.1%->58.9%였습니다. 그 정도로 레이커스는 가솔의 몸에 잘 맞는 옷이었고, 브라이언트에게 집중된 수비를 이용해 아주 쉬운 득점을 많이 쌓으면서 엄청나게 효율이 좋아졌죠. 멤피스에서 부동의 첫번째 공격 옵션으로 뛸 때와는 부담 자체가 달랐습니다.

 팀 리더로서, 더 맨으로서 자신에게 상대 수비를 쏠리게 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건 아주 큰 공헌입니다. 이러한 공헌도는 사실 기록으로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팀의 리더로 경기장이 아닌 훈련때 동료들을 독려하고 마음을 다잡는 역할 역시 기록에는 나오지 않죠. 

 여러 기록으로 인해 크리스 폴이 2008년 MVP에 더 적합했고 브라이언트는 그냥 공로상 개념으로 MVP를 강탈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발전해온 과정과 역사를 다 알고 있는 제가 보기엔 2008년 MVP에는 코비 브라이언트만큼 어울리는 선수가 없었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05-06시즌 이후 가는 곳마다 들렸던 MVP Chants도 큰 영향을 줬을겁니다. 모든걸 갖췄는데 단지 팀성적만 부족했던 선수가 이제는 컨퍼런스 1위팀에서 뛰고 있고, 레이커스 팬들은 미국 전역의 NBA 경기장에서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 이제는 마치 오기처럼 MVP를 외치는걸 보고 저널리스트들이 차마 그걸 외면할 수 없었는지도요.

 개인적으로 기록은 그냥 기록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팀이 어떠한 지에 따라 같은 선수라고 해도 기록은 많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걸 무시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기록되지 않는 액티비티가 많은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기록이 조금 앞선다고 해서 어떤 선수가 다른 선수보다 더 나은 선수로 '확정'되는건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기록이 더 나은 선수는 말 그대로 기록이 더 나은 선수지, 농구를 더 잘하는 선수는 아니죠.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안드레 이궈달라를 두고 충분히 파이널 MVP에 어울린다고 말하는 것처럼요. 기록만 두고 보자면 이궈달라는 절대 커리를 제칠 수 없었지만 실제로 기록만 가지고 모든걸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안드레 이궈달라는 파이널 MVP를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문처럼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만을 외치는 것보다는 다양한 APBR Metrics 스탯들을 참고하는게 더 바른 시각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농구의 모든 부분이 기록으로 인해 판단되는건 매우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스포츠를 보는 이유는 그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거든요. 2점이라고 해도 어떠한 2점인지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듯이, 기록이 있더라도 그 기록이 결과물로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는 한, 농구에서 절대적인 평가지표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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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25 00:10:42

객괸적인 산술이나 숫자가 중요한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바스켓은 산수가 아니아"
이말이 기억나네요

2016-07-25 00:12:24

레이커스와 코비의 팬으로써 추천100개 정도 드리고 싶네요.

똑같이 리그패스 시즌 끊고본 저의 기억은 까마득한데 대단하십니다.

타점 높은 리버스 덩크가 07-08시즌에 나왔었던가요? 상대는 뉴올이었다는 이미지가 남아있긴한데...

2016-07-25 02:38:28

엠비피 확정 덩크라고 불렀었죠

2016-07-25 00:25:44

글 추천버튼이 안보이네요.


저도 하도 오래된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했었는데
코비가 mvp 탔던 시즌 글 보니 기억이 다시 나네요..

시즌 전까지만해도 오덤 빼곤 정말 다른팀에 가면 거의 벤치멤버로
뛸만한 선수들을 데리고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바이넘이 시즌전 예상보다 굉장히 잘 하기도 했지만
코비가 공격 좀 되는 빅맨을 잘 활용할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었죠..

바이넘 부상당하기 전까지도 성적이 리그에서도 굉장히 좋았었고
바이넘이 부상당하면서 아 이제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겠구나 싶었을 무렵
가느님을 영접하면서 다시 좋은성적을 유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크리스폴이나 르브론 같은 선수들한테만 동료들을 잘 이끈다고만 표현하고
코비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득점력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그로인해 파생되는 스페이싱이나, 코비의 떠먹여주는 패스 등은
항상 폄하하는거 같아 아쉽네요..

아무튼 같은 레이커스 팬으로서 정말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추천버튼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2016-07-25 00:28:15

가끔씩 안보이더라구요

2016-07-25 09:07:24

nba톡에서 추천버튼은 없어졌습니다~^^

2016-07-25 00:27:31

어떨 때는 폴은 포인트가드에 어시스트도 많고, 코비는 스코어러에 볼호그(블랙홀) 이미지가 있어서 폴의 파생효과가 코비보다 월등하다고 으레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더군요. 그럴 때는 코비야말로 이미지 때문에 손해보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Updated at 2016-07-25 00:48:42

참 그러고 보면 시간 빠른데 그 시즌만큼 레이커스 팬하는게 힘든 시즌이 없었죠.

중간에 바이넘 부상, 가솔 트레이드로 인한 비판,비난, mvp 논란, 거기다 파이널에서의 어이없는 경기력..

그리고 시간은 꽤 흘렀는데도 이 이슈가 터지니..
그때 하도 싸우고 열받아 하고 상처를 많이 받아서 이제는 그냥 끼어들기가 싫네요.
2016-07-25 00:47:4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글로인해 소모적인 논쟁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07-25 01:21:24

또 은퇴한 영감이 어그로를 끌었나요..
좋은 글엔 추천이....안 보이니 댓글 달러 로그인 합니다.

2016-07-25 02:14:48

저도 추천대신 댓글로

2016-07-25 02:17:01

아쉽게도 글쓴분의 주장과는 다르게 농구에서 통계와 숫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커지고 있죠. 당장 쏟아지는 미디어들의 선수와 경기의 분석에 대한 글들을 뒷바침 하는 근거들은 2차 스탯 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레이커스의 발전과정과 역사를 다 알고 있어서 코비의 mvp 를 확언할수 있다는 개인의 주장보다 통계가 차라리 훨씬 설득력 있고 객관적이며 허황되지 않은 주장이나 근거일겁니다.
게다가 팀의 리더로써 팀을 강하게 만드는 능력은 코비만 갖고 있는게 아니죠. 크리스 폴도 가지고 있을수 도 있고 오히려 폴이 더 뛰어났을수도 있었을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본문에 나온 웨스트와 챈들러가 터졌다는 표현대로 가솔도 시즌 중반에 스스로 한단계 스탭업한걸수도 있죠. 굳이 코비의 영향력을 생각하지 않아도 말이죠.
즉, 다시 말해서 객관적이지 않은 주장들은 가져다 붙이기 나름입니다.오류가 있을지언정 차라리 통계와 숫자가 더 객관적일겁니다.
2차 스탯이 달랑 per 하나만 존재하는것도 아니고 거의 모든 영역에서 유의미한 차이로 폴이 앞서기 때문에 지금의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고 앞으로 이런 논란은 점점 더 심해질겁니다.
아울러 글쓴분의 다른 글 , 이를테면 르브론으로 인한 러브의 생산성 저하에 관한 글을 보면 주장을 뒷바침하는 근거들은 전부 통계 일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코비에 대한 변론에서는 통계에 대해 부정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다른 글에서는 절대지표처럼 사용되는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되는군요. 제 기억이 틀린것이라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2016-07-25 02:30:35

통계가 점점 중요할 거란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WR
Updated at 2016-07-25 02:40:11
 마침 매니아 들어왔는데 막 댓글을 발견해서 바로 답을 달아드릴 수 있겠네요.

 자기가 보고 느낀 생각의 뒷받침으로 통계를 쓰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기록이 낫기 때문에' 더 나은선수다 라고 주장하는거죠. 기록으로 모든걸 설명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주장하는데 부합하는 기록이 있다면 그걸 활용하는건 사람 나름이겠죠.

 댓글에서 언급하신 글을 보셨으면 잘 아시겠지만, 기록을 두고 제가 보고 느낀 점을 길게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록이 주가 된 것인지, 제 주장을 더 풍성하게 뒷받침 하기 위해 기록을 활용한 것인지는 카니발콥스님께서 판단해주실 몫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기록에 매몰되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이 게시판에서 쭉 이야기되어온 APBR Metrics를 구하는 방식이나 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많겠지만 직접 언급하신 그 글에서 제가 쓴 통계들은 대부분 직관적으로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몇 분 볼을 소유했는지, 얼마나 포스트에서 득점을 냈는지 같은 것들이었어요. APBR Metrics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대로 가솔도 시즌 중반에 레이커스로 이적하면서 개안해서 갑자기 기량이 더 좋아진 것일 수도 있죠. 그건 주장하기 나름이고 얼마나 더 설득력있게 설득하냐의 문제입니다. 저는 누가 어떤식으로 어떻게, 무슨 의미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숫자들을 가지고 단지 그 숫자들때문에 이렇다 라고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일본 만화 중에 노트에 이름을 쓰면 그대로 이뤄진다는 데스노트라는 만화가 있죠. 보통 사람들로서는 그 출처도 알기 어렵고 그 힘의 원천이 뭔지도 모를 괴상한 물건을 쓸 때는 극히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APBR Metrics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잘 활용하는건 좋지만 그냥 남들이 다 좋다고 하니 나도 좋은가보다 하고 남용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2016-07-25 03:46:59

그럼 그냥 MVP를 per나 WS로 평가해서 주지 왜 기자단 투표 같은 불합리한 짓을 하는 걸까요?


애당초 MVP, 즉 최고의 선수라는 표현은 엄청 추상적인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추상적인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기자단 투표하는 것을 하는 것이겠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2차 스텟으로 나타나는 여러 수치는 기자나 투표인단이 투표를 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도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카니발콥스 님의 생각이 난 2차 스텟이 최고인 선수가 진정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해. 라고 주장하신다면 그 부분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의 된 것은 아니니까요.


앞으로 더 정밀하고 잘짜여진 통계와 숫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그 당시 사람들이 평가하는 추상적인 최고의 선수라는 그 이상을 완벽하게 담을 날은 오지 않을꺼 같긴합니다.

2016-07-25 05:34:35

저도 카니발콥스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2016-07-25 09:26:20

저도 카니발콥스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라고 맹신할순 없지만, 사실 선수비교에서 가장 유의미한 데이터는 통계,숫자일수밖에 없습니다. 

2016-07-25 14:40:08

가솔은 당시 멤피스에서 트레이드요구를 하며 태업을하다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었기에

스텝업과는 상관없이 그냥 태업 → 트레이드 → 원래 기량으로 돌아옴....
이 테크트리죠...
2016-07-25 02:55:52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엔톡에서 추천 기능이 없어진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6-07-25 06:39:22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바이넘의 급성장과 가솔의 합류로 서부 1위 등극에 나름의 암흑기를 뚫어낸 집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겠죠. 거기에 크리스폴이 3년차라는 점까지 더해져서요.

2016-07-25 08:44:50

저도 동의하는게 가솔 오기전에도 레이커스가 서부 1위였는데 마치 가솔이 와서 1위를 한것과 같이 묘사되는게 아쉽더군요.

2016-07-25 08:55:24

가솔이 마치 코비 때문에 뛰어난 선수가 된 것처럼 묘사하셨네요..
저는 그 당시 뛰어난 선수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았습니다. bq가 뛰어난 가솔이 트라이앵글에 놀라울 정도로 빨리 적응하며 코비와 영혼의 단짝이 되었고, 그것은 팀 성적이 증명하고 있죠.
개인적으론 가솔이 트레이드되지 않았다면 코비의 mvp도 없었고, 레이커스에서 은퇴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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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1:16:13

어그로성 댓글이라는 말은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실것 같은데... 많이 흥분하신것 같습니다...

2016-07-25 10:17:14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코비가 잔류하기로 결정한 건 시즌 시작 전이었습니다. 가솔 영입과는 상관 없었어요.

Updated at 2016-07-25 10:29:00

계약 기간 동안은 잔류할수도 있었겠지만, 팀 전력의 상승이 없었다면 승부욕이 강했던 코비가 은퇴할 때까지 남긴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시에 레이커스 팬분들과 얘기 나눌 때도 그런 예상이나 말씀들 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2016-07-25 11:59:31

네 그럴 확률도 있었겠죠. 그런데 해당시즌 트레이드 요청 이후 잔류 결정한 건 제리 버스 구단주의 설득 때문이었죠. 그 부분은 확실하게 해야할 것 같아서요.

2016-07-26 00:45:26

06-07 시즌까지야 그럴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07-08 시즌에는 데릭 피셔 외에 큰 보강없이 바이넘과 함께 서부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요. 서부 1위 팀을 놔두고 어디로 갑니까...

2016-07-25 11:01:08

제가 보기에 본문에서 가솔이 코비 때문에 뛰어난 선수가 되었다는 정도로 쓰지는 않으신것 같은데...


그리고 가솔이 합류한 이후 마치 오랫 동안 함께 뛰어온 선수인 것처럼 팀에 융화된 것 또한 전혀 당연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시즌 도중에 합류한 선수치고 그 팀에서 당장 잘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던게 그간의 역사였고, 심지어 당시 필 잭슨이 지휘했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배우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팀 오펜스이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즌 멤피스의 가솔과 LA의 가솔은 클래스가 달랐습니다. 

 가솔의 07-08시즌 멤피스 시절과 레이커스 시절을 비교하면 PER이 20.1->24.0, TS% 56.6%->63.9%, WS/48 .129->.239, BPM 1.5->5.1, 야투율이 무려 50.1%->58.9%였습니다. 그 정도로 레이커스는 가솔의 몸에 잘 맞는 옷이었고, 브라이언트에게 집중된 수비를 이용해 아주 쉬운 득점을 많이 쌓으면서 엄청나게 효율이 좋아졌죠. 멤피스에서 부동의 첫번째 공격 옵션으로 뛸 때와는 부담 자체가 달랐습니다.

 팀 리더로서, 더 맨으로서 자신에게 상대 수비를 쏠리게 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건 아주 큰 공헌입니다. 이러한 공헌도는 사실 기록으로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팀의 리더로 경기장이 아닌 훈련때 동료들을 독려하고 마음을 다잡는 역할 역시 기록에는 나오지 않죠. 

배우기 어려운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잘 배운것도 가솔의 능력이 맞고, 코비에게 집중된 수비를 이용해서 상대적으로 쉽게 득점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아닌가요? 멤피스에서 1옵션이던 가솔이 레이커스에서 2옵션인건 당연한거고, 코비와의 플레이 궁합이 잘 맞아서 효율이 올라간게 사실인데 이게 코비덕에 가솔이 뛰어난 선수가 되었다 라고 말한 정도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해석하면 가솔이 오면서 레이커스가 1위를 할 수 있었으니 코비 MVP는 가솔 덕이다. 라고 말씀하신걸로 코비 및 레이커스 팬들은 해석할 수 있겠네요.
WR
2016-07-25 11:06:45

 저는 가솔이 레이커스에서 브라이언트와 뛰면서 이전에 비해 훨씬 뛰어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가솔이 갑자기 자기 플레이를 바꾸고 훨씬 기량이 좋아졌을 가능성보다는 브라이언트에게 몰린 수비 덕분에 더 좋은 효율성을 가졌을 확률을 크게 본 것도 맞고요. 물론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제 추정은 그런 방향입니다.


 본문에 잘 나와있지만 가솔 합류 전 레이커스는 바이넘이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36경기 동안 25승을 했고, 바이넘이 아웃 되고 10경기 동안 5승, 다시 가솔이 합류하고 36경기 동안 27승을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거의 동일한 상태에서 바이넘과 가솔의 차이는 똑같은 36경기 동안 27승과 25승 이었어요. 그리고 가솔 오기 전, 분명히 하락세는 맞았지만 그건 주전센터가 부상당하고 큰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었고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본문에 썼듯이 최근 10경기 성적이 9승 1패였고 5연승 질주한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락세는 아니었습니다.

 여러 사실들을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충분히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2016-07-25 09:08:33

저도 댓글로 추천을..
그 시즌을 다 보진 않았지만 코비가 받을때 됐으니 받았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2016-07-25 09:52:17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글이네요.

2016-07-25 10:53:39

너무 레이커스 입장에서만 해석한 글이 아닐까요 챈들러 웨스트가 잘한건 그냥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만 만개한건 아닐테죠 리그 최정상 포인트가드인 폴의 영향력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량만개에 큰 힘이 되었을거라 확신합니다 스토야코비치도 올스타 출신인거지 뉴올리언스 당시 기량이 올스타급이라 고 말하기에는 부상영향도 있고 꾸준하지 못했구요 레이커스의 성장과 성적은 모든것이 코비의 영향력이 끼친것으로 표현하셨는데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폴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 않을까요 데뷔이후 자신의 기량을 점점 늘려나가고 지난시즌의 문제였던 부상을 극복해가며 팀동료들의 기량발전을 함께 이끌어내며 높은 성적을 얻었다
각자 팀의 스토리가 가지는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고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대단한 차이가 있는 스토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WR
2016-07-25 11:13:47

 뉴올리언스 호넷츠도 충분히 괜찮은 스토리를 가진 팀이었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레이커스에 비해 호넷츠가 덜 놀라운 스토리를 가졌다는게 아니라 그간에 2008년 레이커스가 가지는 스토리들이 '가솔이 놀라운 트레이드로 합류했기 때문에 57승을 쉽게 기록했다'같은 이야기로 폄하당하는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당시 레이커스도 호넷츠 못지 않은 스토리들이 있었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던거예요.

2016-07-25 11:07:35

추천버튼이 없는게 아쉽네요.


물론 당시 리그를 봤어도 견해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 당시를 보았던 사람이든 안보았던 사람이든 후대에는 기록, 스탯등이 훨씬 더 위력적인 근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MVP가 스탯 줄세우기로 주는 상도 아니고, 당시 투표단이 그 때 리그 정규시즌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고 판단해서 주는 상이니 스탯을 포함한 여러가지 요소가 포함이 되는건데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남는건 기록 뿐이니 이런 논란이 자꾸 재점화 되는것 같네요.
2016-07-25 11:28:59

이렇게 한번씩 파이어되고 조용해지다가 다시 누군가가 재점화하고 파이어되고 하겠죠. 코비가 은퇴한 마당에 앞으로 파이어 될때마다 반론펼쳐줄 팬은 줄어들거고 언젠가는 코비가 유명세로 받았구나 하는의견이 주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07 08시즌이면 그리 오래된 시즌도 아닌데 그때 분위기가 벌써 잊혀진거같아 씁쓸하네요

2016-07-25 11:36:09

이글에 추천 드리고 싶네요.

07-08 시즌 시작할때 쯤에 레이커스는 누가봐도 강팀이 아니었습니다. 그런팀을 서부 1위로 이끈건 분명히 코비의 영향이 가장 컸고, 최고의 기량을 가졌던 선수가 팀을 승리로도 이끌게 되니 Most Valuable Player 라는 상의 뜻에 가장 잘 어울렸다고 봅니다.

MVP는 사람이 뽑는거죠 기계가 기록을 보고 정하는게 아니라. 그래서 2차 스탯이 요즘 평가에 중요한 항목이 되 듯이 그 시대적 상황, 즉 글쓴이 님이 말하신것처럼 코비와 레이커스에 관한 히스토리와 당시 분위기도 충분히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크리스 폴의 당시 기량도 mvp를 받기엔 부족함이 없었지만 코비의 스토리나 뭔가 임팩트면에 있어서는 부족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코비의 기량이 오랫동안 뛰어났지만 최고 였던 적이 없단 댓글을 여러번 본거같은데 2000년대 후반 코비는 best player on the planet 소리 듣던 리그 최고의 선수였죠.

Updated at 2016-07-25 11:53:20

그 당시 호넷츠의 기대치는 플레이오프 진출정도였죠. 부상이 없으면 전시즌에도 50승은 할 수 있는 팀이었다는 말은 심한 과장이죠. 스토야코비치가 올스타급이었던건 새크라멘토 시절이고 그 이후로 꾸준히 기량 하락이 있었서 호넷츠에서는 전혀 올스타급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파워랭킹이 높았던 이유는 약점이었던 sg에 모리스 피터슨을 영입해서죠. 하지만 피터슨은 먹튀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기대이하였죠. 사실상 전력보강은 없었고 56승에 서부2위는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었죠. 그리고 그 당시에 국내 커뮤니티에서 2차스탯 찾아보던 사람들 거의 없었습니다. 자꾸 그 당시에는 별 논란도 없었다. 사후에 숫자 놀음으로 논란을 제기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분명히 그 당시에도 논란 많았습니다.

WR
Updated at 2016-07-25 12:00:26

모리스 피터슨을 영입한건 07-08시즌 시작 전입니다. 파워랭킹 9위를 기록했던 06-07시작 전은 모리스 피터슨과는 상관이 없죠. 


 제가 스토야코비치를 언급하길, '올스타 출신'이라고 했지 올스타급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07-08시즌 전, 레이커스 선수들이 대부분 증명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그에 비해 호넷츠 선수들은 코어 선수들이 대부분 그 전 시즌에 기량을 검증받았던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는걸 얘기한거죠.

 크리스 폴이 64경기, 데이빗 웨스트가 52경기, 페자 스토야코비치가 13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타이슨 챈들러가 73경기, 데스먼드 메이슨이 75경기를 뛴게 주전 중에선 가장 많은 출장 횟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39승을 했죠.

 그 선수들이 건강했다면 50승 내외의 성적을 거둘만한 팀이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폴이 조금 더 성장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비교적 건강했던 07-08시즌엔 50승을 훌쩍 넘긴 56승을 거뒀죠. 이건 분명히 기대 이상의 성적 점프입니다.
Updated at 2016-07-25 12:35:22

파워랭킹의 숫자는 제가 잘못 봤군요. '올스타 출신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을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50승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렇게 써 놓으면 스토야코비치가 올스타급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 될 수 있습니다. 본문의 글을 읽으면 호넷츠는 전력이 좋고 레이커스의 전력은 안 좋은데 코비가 혼자서 성적을 끌어올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검증의 여부보다는 실제로 그 시즌에 어떤 활약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바이넘은 급성장을 했고 파머,부야시치,튜리아프 같은 롤플레이어들도 전시즌보다 괜찮은 활약을 했었죠. 본문에 언급된것처럼 바이넘 아웃전에 9승 1패에서 아웃후에 5승 5패가 된걸 보면 오히려 성적 상승에 바이넘의 지분이 상당히 크다고 보여지고 만약 가솔 영입이 없었다면 후반기 성적은 상당히 하락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Updated at 2016-07-25 12:44:59

골퍼님이 보여주신 자료는 팀 승리에 바이넘,가솔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아닌가요?? 특정선수의 출장여부에 따라 팀 승률이 20%~25%씩 왔다갔다 하니까요.

아, 지금 할 얘긴 그것은 아니구요.


먼저 굉장히 제한된 표본을 기준으로 버프효과를 설명하셨던데 멤피스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의 파우를 보니 per는 22.x~24.x 사이고 bpm도 전 시즌,전전 시즌 4.2,5.1을 기록했더군요.(베티에,에디존스,마이크 밀러가 정정하게 뛸 당시)


사실 좋지 않은 상태에 있던 팀에서 뛰던 선수가 강팀으로 이적하면서 2차 스탯이 수직상승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그 선수가 진퉁배기일수록 그 차이는 더 크구요. 가장 가깝게는 캡스의 j.r 스미스와 모즈고브의 예를 들 수 있지요.

스미스의 예를 들어보면 1415시즌 뉴욕에서 per=11.5, ts 48.7%, bpm -4.3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캡스에 와서는 per=14.5, ts 56.5%, bpm은 2.9를 기록했지요.

모즈고브의 예를 들어보면 per=13.8, ts=55.4% bpm=-1.8을 기록하다가 캡스로 온 후 per=18.7, ts=62.1%, bpm=0.6을 기록했습니다.

스탯의 볼륨이 크지 않은 두 선수가 이 정도의 스탯향상을 기록한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르브론의 버프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최소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일까요? 혹은 팀 컬러가 자신에게 쏙 들어맞았던 걸까요?


위에서 스미스의 경우는 원래 실력 자체는 괜찮았던 선수였죠. 뉴욕이 잘 나갈 때는 per=17.6, bpm은 2.3까지도 기록해본 선수입니다. 그러다 뉴욕이 약해지며 bpm은 1.3->0.1->0.7 로 떨어졌구요.

모즈고브의 경우는 스미스처럼 기본적으로 티어가 있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per도 bpm에서도 눈에 띄는 시즌이 없다가 캡스라는 강팀으로 이적한 후 주위의 도움으로 반짝 스탯이 올라간 경우죠.


전 두 선수의 2차스탯이 '급격하게, 터무니없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팀이 강해진 이유가 가장 크고(롤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두번째가 자신의 색깔에 맞는 옷을 입었으며(3&D와 말뚝)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요인이 르브론의 버프효과라고 봅니다. 

서울대수석 과외선생님을 모셔와도 70점 맞던 애를 90점 맞게 할수는 있어도 10점 맞던 애를 그렇게 만들수는 없죠. 혹여나 서운하실 르브론 팬분들께 변을 하자면 르브론의 버프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저런 터무니 없는 2차스탯의 상승은 버프효과 이외의 뭔가가 더 크게 작용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중에 가솔은 1.포제션이 전혀 줄어들지 않으며 팀이 강해진 동시에 2.자신에게 더없이 들어맞을수 없는 롤을 부여받았으며(트라이앵글의 오펜스의 축) 3.암담하기만 했던 팀에서 나와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우승도 바라볼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했죠.(동기부여) 4.게다가 코비,오돔,아리자 등 우수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가 맞아떨어지며 동시즌 멤피스 때와는 다른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된거죠. 그리고 레이커스 가솔의 per나 bpm도 멤피스때와 비슷하게 20~23, 3~5 사이였습니다. 0708시즌 내에서의 변화 정도만 눈에 띌뿐 긴 호흡으로 봤을때는 유의미한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코비는 빅맨을 상당히 영리하게 잘 이용하는 선수중 하나입니다. 코비의 도움으로 가솔이 좀 더 쉽게 득점을 할 수 있었단 골퍼님의 말은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하고 저도 어느정도는 동감을 합니다. 하지만 코비에게 유리할만한 극히 제한된 표본만을 부러 가져왔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전 시즌 전전 시즌, 아직 최전성기에 이르지 않았음에도 랄에서의 성적과 비견될만한 우수한 스탯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구요.


 가솔은 30대 중반 조금은 쇠락한 레이커스에서 하워드와 같이 뛰며 bpm 1.5, 0.6을 기록하다 시카고로 이적후 2.8, 4.0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더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구요. 이걸 버틀러의 버프로 보는게 타당할까요, 아니면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어서 그렇다고 보는게 타당할까요? 전 명백히 후자라는 입장입니다. 마찬가지로 0708시즌 내에서 가솔이 보여준 2차스탯의 상승도 버프효과라는 막연한 무언가보다는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진 것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 이른바 버프라고 불리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특히 더 그렇죠.

그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더라두요. 생각 나는 것만 꼽아보면 특정선수가 뛸 때 얼마나 팀이 더 승리하고 큰 마진을 기록했는지, 없을땐 얼마나 팀이 고꾸라졌는지를 보면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겠지만 이것도 대체선수의 역량이나 대체시스템의 유무에 따라 가변적이라 할 수 있겠죠. 


우리 모두가 특정 선수의 팬인 이상 눈에 보이는 스탯이나 성과가 좋지 않으면 자연히 그것을 변호하는 쪽으로 마음이 쏠리기 쉽다는건 이해합니다. 또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거구요. 하지만 그런 것을 설명하고 타인에게 이해와 동의를 구할 때는 설명의 재료로 쓰인 선수들, 이번 경우에는 가솔 팬들의 입장도 먼저 생각해서 적절한 표본 안에서 그것을 설명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가장 못했고 가장 불리한 표본만을 가져와 좋아하는 선수를 변호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7-25 12:42:17

100% 동의합니다.

2016-07-25 12:47:19

정말 잘쓰셨네요
제 생각과 동일합니다

2016-07-25 12:48:09

동의합니다. 설득을 하려면 정성자료보단 정량자료. 그것도 편향성이 제거된 정량자료가 우선된다는 걸 왜들 모르시는 걸까요..

2016-07-25 13:14:59

글 정말 잘 쓰시네요. 필력과 정보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Updated at 2016-07-25 13:53:35

댓글에 있기 아까울 정도의 내용이네요. 

2016-07-25 14:07:32

젠틀하게 정말 잘 쓰셨네요~

2016-07-25 16:36:23

시카고 가솔의 예가 특히 더 와닿네요.

10년대 들어서 기량이 쭉 하락세이던 가솔이 시카고 와서 갑자기 회춘하고 올느바 세컨팀까지 든 건 가솔이 자신에게 맞는 팀을 찾았기 때문일 뿐 그게 버틀러 효과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
2016-07-25 17:10:46

200%동의합니다 핵심만 찝어서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2016-07-25 21:00:57

300프로 동감합니다.

2016-07-25 22:24:58

반빅불가한 댓글이네요

2016-07-26 10:15:33

가솔 예시는 정말 와닿네요..

Updated at 2016-07-25 12:49:59

파우 가솔이 코비 효과로 효율이 올라갔다구요? 레이커스 이적 후 리핏 기간동안의 가솔은 코비의 on/off와 관계없이 TS%가 일정합니다. '레이커스가 가솔에게 맞는 핏이었다'까지는 동의합니다.

2016-07-25 12:45:58

저도 코비의 MVP 논란은 지겹습니다만
이 게시글은 좀 편향적인 글인 것 같습니다

2016-07-25 13:04:13

회상이 좀 하이라이트 믹스같네요.
바이넘의 성장으로 팀이 잘나가다 부상으로 주춤하게 되고 다시 가솔의 영입으로 팀이 잘나가데 되면 당연히 바이넘과 가솔이 상승세의 주된 요인이지 거기서 어떻게 코비의 리더쉽이 나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2016-07-26 02:40:50

코비의 리더쉽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간단한데


당시 시즌전까지 코비에 대한 평가가 개인기량은 최고지만 selfish하다 였기 때문입니다. 팀플레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평가가 낮았던 선수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서부1위 경쟁하도록 만들었다는 이유로 '코비의 리더십'이 재평가받는 흐름이 당시 분명 있었습니다.
2016-07-25 14:20:27

팬이라면 이 정도 주관적인 글은 쓸 수 있다고 봅니다.

2016-07-25 14:27:43

그런데 당시 바이넘은 보상당하기전에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근데 부상 이후 가솔트레이드로 랄에 남았는데 만약 바이넘이 부상이 없었으면 가솔 트레이드가 없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일어난다면 아마 바이넘도 끼여 있었을 것 같네요.
하필 그 떄 마크 가솔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만약 바이넘의 부상없이 가솔트레이드에 끼였으면 아마 랄에서 가솔 형제를 보았을 수도 있어보이긴 하네요.
파우의 적응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죠. 센안과 함께 당장 적응하기 힘든 팀이었던 랄에 그토록 빠르게 적응하고 데려온 프런트는 정말 대단하죠.
그래도 그 때 기억은 플옵진출이 간당간당하다고 느끼었는데 너무 잘해서 놀랬던 것도 기억나네요. 당시 50승을 못 거두면 플옵 진출이 안되는 서부여서 8번시드가 50승이었던 시기였죠.
2016-07-25 14:42:02

좋은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07~08시즌을 보던 때가 생각나는 글이네요.

하지만 이 글도 스탯과 정량적인 수치 (최근엔 2차스탯)가 우선시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2016-07-25 16:31:43

좀 편향되어보이는 글이네요. 사실 3자가 쓰는게 가장 정확하죠. 중립을 지킬려고해도 팔는 안으로 굽으니까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16-07-26 14:46:39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제야 읽게 되네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 객관성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임의로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그것대로 굴러다니는 돌과 다르지 않고요


해당 경기 흐름이 어떻게 진행이 되었고, 기선싸움과 중반부 힘싸움 밀리는 상황에서 반격 개시나 앞서는 상황에서 장애물 설치 등등 마지막 승부처까지 흘러가는 경기 양상을 폭넓게 들여다보면서 그 의미들을 숫자로 표현하려고 노력할 때 통계적인 방식을 올바르게 쓰는 것이고요(프로들의 업이죠)


저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모두가 한계를 설정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객관성을 위해서 노력하는 건 매우 괜찮은 자세이고 자료를 취합하고 분류하고 어떤 경향성을 끄집어내는 노력은 분명히 칭찬받아야만 합니다

이런 노력들이 의미가 없는게 아니고 모두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여러번 밝혔지만 빠지는 부분이 있다는 모두가 인정하고 다른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논의가 진행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본 글을 읽으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궈달라의 수상에 대한 의견과 이전부터 보여주시던 날카로운 글들에 비하여 빈 공간의 존재를 조금이나마 더 크게 느끼시는 거 같거든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글을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람(저 포함)이 그렇지만 많은 건 변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에 의한 주도적인 방향인지 아니면 원하지 않는 불가항력의 힘에 의한 방향인지가 다를 뿐이죠. 쉽지 않지만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함께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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