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은 반쪽짜리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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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9 08:51:54
저는 오클라호마 썬더의 팬입니다.
그래서인지 한 때 오클을 거쳐갔던 하든에게도 남다른 애정이 있습니다.
휴스턴으로 간 뒤에도 하이라이트는 계속 챙겨보았고, 휴스턴에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것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 하든은 수비를 엄청 못하는(안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반쪽짜리 선수라는 말까지 나 오게 되었네요. 올 시즌 하든의 수비를 쉴드 치려는 건 아니지만 반쪽짜리 선수라는 말까지 들을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이 늦은 시간에 글을 쓰게 되네요.
하든은 올 시즌을 제외하면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2011-2012 시즌 오클은 파이널에서 마이애미와 붙게 됩니다. 이 때 하든이 막았던 상대는 무려 르브론이었습니다.(물론 세폴로샤와 번갈아가며 수비했고 르브론에게 하든을 붙인건 패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 감독이 수비 없는 반쪽짜리 선수를 르브론 수비로 붙일까요.
휴스턴으로 온 뒤에도 휴스턴을 컨파로 이끌었던 시즌엔 전혀 수비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이 정말 이상했던거죠. 이런 하든에게 반쪽짜리 선수라니 글쎄요. 너무 하든에게만 가혹한 기준들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가령 A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커리어 동안 평득 18점 정도에 엄청난 수비력으로 작년엔 DPOY 2위까지 했던 파워포워드입니다. 이 선수가 올 시즌 수비가 굉장히 약한 약팀으로 가게 됩니다. 이 팀은 A의 전방위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플옵 막차에 타게 되지만 A의 평득은 6점에 그칩니다. 그럼 이 A에게 사람들은 공격없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말을 할까요? 이 말이 어울리나요?
공격에서 슬럼프라고 하거나 수비에서 체력을 쏟아 공격에서 예전같지 못했다라고 해야겠지요. 그 동안 공격에서 보여준게 있는데요.
하든도 그렇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체력인지 멘탈인지 진짜 수비를 못하게 된건지) 하든은 올 시즌 형편없는 수비를 보여줬고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동안 커리어 내내 하든이 보여주었던 수비를 모두 폄하당하고 반쪽짜리 선수라는 말을 듣게 되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하든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이번 다가오는 시즌은 하든이 절치부심하여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이런말이 나오지 않게 해주었으면 합니다.(하든도 느낀게 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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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출장시간이 길어서 체력적인 부담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