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던의 두번째 경기 후기
https://youtu.be/n5mByM5zWqI
미네소타 썸머리그 두번째 경기. 토론토와의 대결이었습니다. 결과는 80:82 패배. 노르만 파웰에게 영혼까지 털린 경기였습니다. (7/15야투 4/8 3점 11/12 자유투 2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크리스 던은 첫날 27-5-2에 이어 오늘도 21점(9/17야투 0/4 3점 3/5자유투)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락 4턴오버라는 눈에 띄는 기록을 남겼는데요(20-10-5에 1리바 1어시 부족하군요...까비!^^;;;). 오늘 경기에서 몇 가지 시사점이 보이더군요.
1. 팀은 이 선수를 전업 PG로 쓸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뷔 전부터 해서 첫 경기 때도 지적했던 점인데, 볼 핸들링 자체가 NBA 포인트가드의 그것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투박합니다. 웨이드나 웨스트브룩처럼 순간순간 수비를 멋지게 찢어내는 드리블을 보여주긴 하지만 압박수비에 대처하는 볼 키핑력은 PG로서는 좀 수준미달로 보입니다. 오늘은 가벼운 오른손 엄지 부상이 있어서 그랬는지 그 점이 한층 더 두드러졌습니다. 투맨게임 시 상대 빅맨이 자신이 예측한 타이밍에 리커버리를 가지 않고 그대로 더블팀 압박이 들어오면 당황하는 것이 눈에 빤히 보일 정도.
타이어스 존스가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선수지만 키핑력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볼 핸들러인데, 둘이 아주 대조되더군요.
2. 스코어러로서의 재능은 꽤 보입니다. 이상한 슛폼이나마 자신있게 올라가고 보기보다 잘 들어가더군요. 또 스크린 제대로 타고 들어가는 돌파는 NBA레벨에서도 꽤나 먹힐 것 같습니다. Flashy한 맛은 떨어지는데 큰 몸으로 무식하게 수비를 다 밀어붙이면서 골대로 접근한 후 긴 팔을 이용하여 파워풀하게 마무리하는 스타일.
3. 볼 핸들링은 아쉬웠지만 시야나 디시전 메이킹은 루키치고 괜찮아보입니다. 말도 안되는 미친 슛시도나 무리한 돌파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 상으로는 이따금 저지르는 정신나간 턴오버가 단점으로 꼽혔는데, 일단 썸머리그 두 경기에서는 비교적 침착한 모습입니다.
4.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좋은데, 파울트러블이 아주 심각합니다. 쓸데없는 바디컨택이나 점퍼를 의욕적으로 블락하려는 좋지않은 습관이 좀 있더군요.
그리고 볼핸들러와 매치된 상황에서는 기가 막히게 스크린을 피해다니지만, 오프볼 상황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노르만 파웰처럼 오프볼무브와 외곽슛이 좋은 가드들을 제대로 막기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였습니다.
5.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장단점이 분명하지만 루키 가드 치고 즉시전력감이다 라는 느낌은 확연합니다. 일단 피지컬이 받쳐주고 그걸 잘 이용한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네요. 이 선수를 믿고 당장 루비오를 트레이드하는 일은 없을 것 같고, 일전에 언급했듯이 루비오-라빈-던 세명의 가드가 1/2 스팟 96분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필요할때마다 타이어스존스가 땜빵하는 시스템으로 백코트가 운영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까지 본 느낌을 가지고 좀 과감하게 예측해보자면 던의 루키시즌은 벤치에서 25분 정도 출장하고 10-3-3정도 기록하는 듀얼가드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외모가 좀 되고 하일라잇 영상이 이쁘게 나오는 스타일이라 인기는 꽤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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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