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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 전문 기자 로이스 영의 정말 좋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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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06 12:52:06

ESPN에서 OKC를 담당하던 로이스 영이 쓴 기사를 읽었는데 정말 잘 썼네요. 

NBA를 대표하는 기자들도 칭찬한 이 기사엔 정말 OKC팀 관계자와 팬들이 듀란트한테 가졌던 믿음과 희망 그리고 그가 떠남으로서 느낀 감정들이 과하지도 않으면서도 때론 정곡을 찌르면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https://twitter.com/daldridgetnt/status/750461682875412480
https://twitter.com/ESPNSteinLine/status/750522509590536193

제목은 "듀란트의 OKC와의 결별에 이르게 한 변화들"인데 
주요 내용은 지난 9년간 듀란트가 도노반 감독이나, 미디어, 그리고 OKC를 떠난 팀원들 (래리 잭슨, 하든)들에게 누차 강조했던 로열티와 오클라호마에 계속 뛰겠다는 의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1인자가 되지 못한 과정에서 겪은 비애, 그리고 팀원과 스탭들이 그를 붙잡기 위해 보여준 처절한 노력 등이 잘 나와있습니다. 

그 외에도 처음 알게된 이야기도 더러 있는데 예를 들면 스캇 브룩스 경질을 반기면서 스티브 커를 원했던 이야기, 도노반 체제에서 패싱게임이 살아나면서 듀란트가 느꼈던 희열, 프레스티에게 젊은 선수를 키우는 대신 베테랑 플레이어를 요구했던 내용 등도 실려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을 읽고난 소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지난 9년 동안 듀란트가 OKC와 함께하리라는 너무 많은 믿음을 심어주었지만 그것을 모두 뒤로한채 자신이 궁지로 밀어넣었다가 실패했던 팀으로 가게된 아쉬움이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듀란트는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말을 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라는 문장이 인상에 깊게 남네요. (Professional athletes say things, though, and as those close to Durant often say, he has a bad habit of telling people what he thinks they wanted to hear.)

그리고 제목에 써있던 그의 결별에 영향을 미친 변화는 바로 듀란트 그 자신이다라는 말로 장문의 기사를 끝맺음 합니다 (So what changed? He 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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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고 자정이 가까워가는 시간인데다가 정말 긴 양이라 지금 번역을 함께 옮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단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중에라도 시간이 나면 번역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분이 해주셔도 정말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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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06 12:47:55

헤어지면서 나쁜사람 되기는 싫어하는 전 여친 같은 느낌이네요.

2016-07-06 12:49:07

소름돋는 문구네요. 듣기좋아하는 말이라..

Updated at 2016-07-06 13:02:31
저 기사에서 말하는 듣기 원하는 말을 잘 해온 것도 프렌차이저로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인해 저러한 모습은 오히려 독이 되버렸네요.
저는 오클이나 듀란트 팬은 아니지만, Loyalty가 없는 MVP 듀란트에 대해서는 너무 실망감이 큽니다. 
느바 역사상 MVP탄 전성기 기량의 선수가 이렇게 바로 다음해 자신이 진 팀에 들어간 경우가 있었나요?
저보다 오클라호마 지역분들, 팬분들의 상심이 훨씬 크시겠죠...
2016-07-06 12:54:25

올드스쿨적인 발언도 결국  사람들이 듣기좋아하는 립서비스성 발언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2016-07-06 12:56:04

퍼기경 1승 sns는 할게 못됩니다. 윌스미스도 말했죠 치기어렸던 시절에 자기 손이 sns가 쥐어졌다면, 자긴 커리어 무조건 말아먹었을 거라고

2016-07-06 12:56:13

스캇 브룩스 감독 해임을 반겼군요;;처음 알게 된 사실 입니다...
전 스캇 브룩스 감독 해임으로 인해 듀란트가 오클에 마음이 조금 틀어지지 않았나 생각했거든요.

2016-07-06 12:56:30

워싱턴은 헛된 망상을 꿈꾼거네요. 스캇 브룩스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니

2016-07-06 13:10:51

6년전 SNS 그것도 버릇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6-07-06 13:37:05

잘 읽었습니다. 읽는데 그저 슬프네요

그래도 중간에 듀란트가 나간다면 서브룩은 남을거라는 말이 있는데, 꼭 사실이었으면... 사실 거북이는 나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완전 리셋되는 건 안 보고 싶네요

2016-07-06 13:41:59

좋은 기사네요.


제가 그동안  지켜봐왔던 두랑이도 기사내용과 비슷하네요.

기본적으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순둥이 스탈이라 속안의 끓어오르는 욕구를 그저 담아두는...
게다가 모범생 컴플렉스까지 있어서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하고...

9년 동안의 썬더의 운영방향에도 불만이 많았을겝니다. 허나 속으로만 담아두고 있다가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로 인해 멘탈이 터져버린거죠.

승부욕은 강해서 그것이 간혹 터져 나오는 똘끼와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했는데
기본적으로 소심하죠.

그러다가 쌓이고 쌓인끝에 이번에 훅 떠나버린겁니다. 9년 동안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연애였으나 어느 날 이별통보, 돌연 잠적해버린 남자친구처럼 말이죠.





2016-07-06 14:15:07

여자 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요,..???

2016-07-06 14:31:29

두랑이가 남자니깐요

뭐 어쨋든 연인말이죠.

두랑이는 (농구 외적으로) 경직되고 지극히 모범적인 리더가 되기를 요구하는 썬더 프론트의 문화에 질려버린 듯 합니다. 농구 내적으로도 쌍두마차가 모든 게임의 알파와 오메가이기를 요구되는 썬더 농구의 한계를 절감한 듯 하구요. 어찌보면 자신의 기량이나 몸상태가 더 이상 그런 농구에 적합하지 않다고 깨달았다는 쪽이 더 정확하겠구요.

2016-07-06 14:27:57

결국 듀란트는 리더형은 아니었던걸로 보여지네요. 조용히 자기 할일 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둥글게 지내면서 사는게 맞는 성격인데 팀내 위치상 그렇게 살수가 없는 입장이고
나름대로 좋은 말만 하고 멋져보이는 말을 하면서 팀원들을 다독이는게 
본인의 리더쉽이었나 봅니다. 그걸 나쁜 버릇으로 표현한거같구요.

리더는 비난을 두려워하면 안되죠. 자기가 잘못하는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비판도 수용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하더라도 의사를 솔직하게 표시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나봅니다.
그래서 실력있는 베테랑 영입을 통해 정신적으로 의지하면서 부담을 덜길 원했던거같구요.


2016-07-06 14:35:53

그냥 한 사람을 잘못 판단해서 과대평가해 온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는군요.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부족해서야...
듀란트의 저 립서비스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였다니...
Updated at 2016-07-06 18:04:49

기사를 읽어보니 오클이 정말 정말 팬의 기대 이상으로 많은 노력과 열정을 보여주며 필사적으로 붙잡아주었군요. 그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이미 돌아선 사람의 마음을 무슨 힘이 있어서 붙잡겠어요.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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