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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중에 케빈 듀란트 소식을 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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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02:44:53

엄청납니다. 

이렇게 또 최고의 선수가 커리어에 다른 유니폼을 올려놓네요.

기분이 뭔가 엄청나게 두근두근하면서도 한 편으론 안타까운 기분이네요.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오클라호마가 플옵에서 르브론한테 파이널에서 지고 암흑기 좀 가지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땐 술자리에서 친구들이랑 "케빈 듀란트는 평생 오클에 있으면 우승 못 할 거다" 라고 비웃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의 웨스트브룩이 지금처럼 날라다니면서 전성기를 보였던 시즌이 아니었기에 빨리 나와서 듀란트도 빨리 제 살길 찾아가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서부 파이널을 보면서 '와...진짜 다음에는 우승권으로 갈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역시 결국에는 가네요. 다른 곳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 해 보여준 가능성에서 프론트진이 당장 2016-2017시즌을 위해 업그레이드가 아닌 옆그레이드(?)로 간게 실수였다 봅니다.

웨스트브룩? 물론 분명 좋은 선수지요. 최근 9브롱 때곤 제이슨 키드 이후로 트리플 더블을 밥먹듯 하는 선수는 웨스트브룩이 오랜만인 것 같네요. 론도도 비슷하다면 할 수 있지만 20득점을 넘게 해주는 선수는 아니었죠. 

최근 몇 년간 우승한 팀의 경우를 보면 원맨 팀으로는 절대 우승하기 힘든 구조가 되었습니다. 사실 2000년대 이후로는 거의 못 봤네요. 가장 근접했던게...웨이드나 노비츠키인데 둘 다 팀 구조를 보면 파이널 활약 제외하곤 꽤 멋진 구성이었죠.

오랜만에 골밑을 보강했지만 지금 그 중의 핵심아닌(?) 핵심인 이바카와 칸터를 지키지 않고 호포드나 노리고 있으니...앞으로 몇 년 간 팀의 미래가 보였을테지요. 그는 이제 리그에서 10년 가까이 뛴 선수니까요. 


최근 팀 던컨, 노비츠키 외 향수를 일으킬만한 원맨 팀 선수가 없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그리고 우승을 둘 다 해내긴 했죠. 하지만 그런 선수는 정말 많지 않습니다. 사실 정말정말 운이 좋아야 가능하죠. 

더 옛날로 가면 그나마 파이널 아이버슨 외에는 그렇게 멋진 원맨팀은 없었습니다. 작년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판이 어쩔 수 없이 차려진 억지성 원맨팀(?)이었죠. 르브론...

어찌되었던 듀란트의 팀은 하든도 버리고 이바카도 버렸습니다. 그 대신 데리고 온 선두들도 좋았지만 계속 나이도 먹어가고 점점 체력적으로 누적되는 게 있죠. 사실 몇년 전 듀란트 커리어 중 가장 큰 부상을 입고 돌아와서 보여준 활약을 보고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이제 끝났구나'

그런데 보기좋게 작년에 파이널까지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은 그 이상의 미래를 못 보여준 것 같습니다.


전 사실 예전 아이버슨을 제외하고는 누구를 진짜 좋아하고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희한하게 팬질을 해보려고 해도 농구를 계속 보면 볼 수록 좋아하는 선수가 아닌 멀리서 전체를 보는 게 즐거운 팬이 되버렸습니다. 

케빈 듀란트에 대한 감정은 전혀 없지만 한 편으로는 몇년 전에 일어날 일이 하필, 역대급 팀으로 가게 되었고 그의 선택과 골스 팀은 전당포 레이커스만큼 충격적이네요. 물론 그들은 엄청났지만 한편으론 너무 늙어서 더 보여줄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여름이 지나고 10월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이상 야근 마치고 주저리 주저리 쓴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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