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마를 시청하면서 듀란트에 대해 드는 생각들
듀란트가 오늘 골스-클리퍼스와 연속으로 미팅을 가졌는데
골스 미팅시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덤덤했다고 하는데 클리퍼스 미팅 때에는 큰 관심을 보이고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듀란트를 봐오면서 가지게된 인상, 그리고 현실적으로 듀란트가 직면한 상황들, 그리고 여러팀과 미팅이 진행되면서 들리는 소식들 등을 종합해서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듀란트는 역시 오클과 1+1 계약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듀란트의 올드스쿨적 기질이나 자존심 등으로 볼 때, 역시나 최소한 1년은 오클에 기회를 주고 자신도
오클에서 우승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도 가장 금전적으로
이득이 되기도 하고 현재 오클의 전력이나 오프시즌의 무브들이 듀란트가 쉽게 포기하기에는 너무 좋은
상황이기도 하죠.
2. 듀란트는 내년 이후 다시 선택을 할 때, 골스보다는 클리퍼스에 더 마음이 있어 보임.
듀란트도 머리로는 골스로 가는 쪽이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심각하게
내년 이후 골스 합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번 오프시즌에는
골스로 가는 것이 그의 자존심상 허락하지 않는 것 같고 골스를 극복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함께 우승에
도전할 파트너로 생각이 잘 안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듀란트의 승부근성과 자존심 때문에
그럴 것 같고, 바로 지난 시즌 시리즈 승리를 눈앞에 두고 대 역전패를 안겨준 상대팀이기 때문에
머리로 납득이 되어도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욱이 어떻게 보면 르브론의 팀보다 골스라는 팀이 듀란트에게는 더욱 라이벌 의식이 생길만한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골스나 오클이나 모두 착실한 드래프트와 팀 육성을 통해 성장해온 팀들이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빅쓰리나 판타스틱4와 같은 팀이 아닙니다.
그리고 커리는 88년생 동갑으로 어쩌면 세살 정도 위의 르브론보다 더 라이벌 의식을 갖게 될 상대
일 수 있습니다. 르브론 뒤를 이을 슈퍼스타 자리에 있어서 듀란트가 앞서가다가 부상 등으로 주춤
하는 사이에 커리가 추월을 해 버린 상황이기도 하죠. 팀으로서나 커리라는 라이벌에 대해서는
듀란트가 쉽게 승부를 접고 들어가기가 마음적으로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듀란트가 클리퍼스 미팅 때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보고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듀란트는 내색은 안 했지만 서버럭의 폭주하는 스타일에 조금이라도 힘들어 했겠구나 라는 점
입니다. 듀란트가 클리퍼스에 끌렸다면 최대 요인은 크리스 폴의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현재로서는 오버롤에서 서버럭이 폴을 넘어섰다고 보여지기는 하지만, 포인트 가드로서 게임을 안정
적으로 이끌어가는 리딩, 조율 능력면에서는 폴이 앞서는 게 사실이고 듀란트는 이러한 폴과 함께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내심 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점에서도 커리라는 득점력 높은 슈터성향의 포가보다 폴과 같은 리딩 가드와 뛰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고, 내년에 만일 듀란트가 다시 FA시장에 나올 경우를 생각할 때 클리퍼스가 그 때도 준비만
잘 되어 있으면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듀란트 역시 자신이 1옵션으로 활약해서 하는 우승에 보다 마음이 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골스에 갈 경우 듀란트가 1옵션이 되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아 보이죠.
그러나 클리퍼스에 갈 경우 폴은 리딩에 보다 중점을 둘 것이고, 그리핀이 있지만 듀란트가 더 뛰어난
득점원이기 때문에 듀란트가 1옵션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겠죠.
결론적으로는 어쨌든 듀란트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과 동료들에 100%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의리 상, 혹은 그의 승부기질상 가능성이 있다면 최소한 1년의 기회는 더 주고 우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보여 오클과 1+1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이후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올 때, 듀란트는 크리스 폴 같은 동료와 함께 뛰어보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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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도 매력적이죠 빅4가 탄생한다면 백업진은 좀 약해져도 정말 위험한팀이죠